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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작가: 임공
확신이 들지 않아 시연은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다.

‘내 오른쪽? 도리슬이 아니고, 고유건?’

‘보통 이런 자리에서는 여자들끼리 나란히 앉지 않나?’

‘왜 하필 내 옆에 앉은 거지...?’

시연의 머릿속엔 물음표가 연달아 떠올랐다.

‘뭐야, 그냥 자리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 아니면... 일부러?’

“왜?”

유건이 시연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물었다.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시연은 깜짝 놀라듯 눈을 깜빡이며 얼른 시선을 돌렸다.

“아, 아니요... 아무것도요.”

‘진짜 뭐야, 내가 예민한 건가... 그냥 가까운 자리에 앉은 것뿐일지도 몰라.’

머릿속을 정리할 틈도 없이,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요즘 흥행 중인 사극 블록버스터.

생각보다 몰입감이 좋아서, 시연도 어느새 집중해 보기 시작했다.

극이 한창 고조되는 장면.

시연은 한 손으로 콜라 컵을 들고, 영화관 좌석 팔걸이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손을 떼려는 순간.

‘잡혔다?’

시연은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자기 손을 누군가 단단히 잡고 있었다.

유건이었다.

‘이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놀라서 유건을 쳐다봤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스크린만 응시하고 있었다.

극장 조명의 희미한 불빛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장난해? 도리슬이 바로 옆에 있는데?’

시연은 얼른 손을 빼려고 했지만, 유건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자의 손가락이 시연의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었다.

‘뭐야, 왜... 손가락까지... 엇갈려 잡는 건데...?’

열이 오른 건 얼굴뿐이 아니었다.

시연의 온몸이 굳었다.

‘고유건,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네 여자 친구 옆에 앉아 있잖아. 이런 짓이 부끄럽지도 않아?’

유건의 손을 뿌리칠 수 없자, 시연은 참다못해 벌떡 일어났다.

“왜 서 있어요? 하나도 안 보여요!”

“공공장소에서 기본 예의 좀 지킵시다!”

관객들의 짜증 섞인 항의가 터져 나왔다.

순간 시선이 몰리며 시연의 등 뒤가 뜨거워졌다.

리슬과 이경도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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