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享

제13화

作者: 루루
권유찬은 그제야 이성을 되찾고 다급히 해명했다.

“채윤아, 나는 그냥 도희가 왜 갑자기 이민을 갔는지 이유를 묻고 싶은 것뿐이야.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준다면...”

정채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권유찬의 뺨을 힘껏 때렸다. 정채윤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소리쳤다.

“나를 8년 동안 짝사랑했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결혼식을 미루겠다고? 그동안 나한테 한도희는 친구일 뿐이라고 했었지. 그런데 친구랑 몇 년 동안 잤다는 게 말이 돼? 권유찬, 네가 한 말 중에 진실이 있긴 한 거야?”

그 순간 모두가 침묵했다.

권재필과 서연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봤다.

옆에 있던 정채윤의 아빠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목까지 벌게져서 권유찬의 뺨을 세게 후려친 뒤 딸을 데리고 떠났다.

이번에는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뺨을 맞은 권유찬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뺨이 부어오르고 머리가 어지러웠으며 입가에서는 피가 흘렀다.

하지만 권유찬은 아픔이 느껴지지
在 APP 繼續免費閱讀本書
掃碼下載 APP
已鎖定章節

最新章節

  • 사랑이 막을 내리면   제25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되었다.한도희네 가족은 국내 변호사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었다.1심에서 피고인은 항소하였고 2심 등 여러 절차를 거친 끝에 정채윤의 범죄 사실이 인정되어 유죄가 확정되었다는 내용이었다.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 피해자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었다.그리고 그날은 또 마침 한서훈의 생일이었다.조혜민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식탁 가득 차려 놓았고 세 사람은 함께 건배하며 축하했다.홀리벤에 온 지도 어느덧 반년 가까이 되었고 한도희는 그곳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였다.비록 아직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이것저것 해보면서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한도희는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취미도 찾게 되었다.행복한 날이었기에 한도희는 기분 좋게 가족들 앞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을 발표했다.“아빠, 엄마. 저 결정했어요. 저 친구들이랑 같이 밴드를 만들려고요. 저는 기타리스트를 할 거예요. 첫 자작곡은 이미 완성됐고 다음 주에 첫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저희 공연에 와주실래요?”음악가 집안 출신인 한서훈은 딸이 밴드를 하겠다고 하자 매우 감격했다.“좋아! 도희야, 만약 창작하다가 어려운 점이 생기면 아빠한테 물어봐. 아빠가 아는 건 최선을 다해 알려줄 테니까. 아빠는 네 꿈을 전폭적으로 응원할게.”조혜민은 옆에서 박수를 치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너희 아빠는 줄곧 네가 자기 뒤를 이어 음악을 하기를 바랐어. 하지만 우리는 네가 아직 젊고 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굳이 너한테 그걸 강요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거야. 네가 스스로 그 길을 선택했다면 마음껏 도전해보도록 해. 아빠, 엄마는 영원히 너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게.”가족들의 신뢰와 응원에 한도희는 매우 행복했다.그 뒤로 한도희는 공연을 위해 매일 새벽까지 연습을 했고, 공연 전날에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저녁때쯤이 되자 노을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였

  • 사랑이 막을 내리면   제24화

    3일 후, 권유찬은 혼자 쓸쓸하게 다시 세원시로 돌아왔다.집에 도착했을 때 옆 별장에 다시 불이 켜졌다.집사는 한씨 가문이 국내에 남아 있던 재산을 다 처분했고, 이틀 전 새 이웃이 막 이사를 왔다고 했다.권유찬은 그 얘기를 듣고 나서야 더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권유찬은 홀로 방 안에 틀어박힌 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다음 날 아침 일찍 창문 너머로 새로운 이웃이 마당에 있던 그네를 철거하고, 핑크색 커튼을 짙은 녹색 커튼으로 바꾸고, 현관에 걸려 있던 풍경 종을 버리는 게 보였다.한씨 가문, 한도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하나둘 권유찬의 인생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권유찬은 그걸 막을 힘이 없었기에 날마다 술에 취해서 괴로움을 잊으려고 했다.상처투성이가 된 마음은 서서히 공허해졌고 감정에 무뎌졌다.사랑과 증오, 고통과 후회, 희열과 희망... 모든 것이 권유찬에게서 멀어졌다.권유찬의 방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다. 전부 권유찬이 직접 옆집으로 가서 주워 온 것들이었다.권유찬은 오직 그 순간에만 잠시나마 정신을 차렸다.이웃집에 사는 다섯 살짜리 아이는 매일 권유찬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함께 보물찾기를 했다. 마당에 있던 큰 나무는 전부 잘렸고 장미는 전부 뿌리뽑혔으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던 바위는 부서졌다.그런 것들이 눈에 밟힐 때마다 권유찬의 머릿속에 수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아이는 권유찬을 따라다니면서 그것들은 뭐냐고 계속 물었다.권유찬은 잠시 넋을 놓았다. 하고 싶은 말들은 많았지만 끝내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그러다 어느 구석을 파헤치던 중 안에서 커다란 유리병 하나가 나왔다.열어보니 안에 백 통의 연애편지가 들어있었고 봉투 겉면에는 익숙한 글씨체로 글이 적혀 있었다.그 순간 권유찬의 눈시울이 빨개졌다.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아이는 호기심이 생겨 가장 위에 놓여있던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권유찬, 안녕.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아마 지금쯤 우리는 사귀고 있겠지? 그렇지 않

  • 사랑이 막을 내리면   제23화

    그 말을 듣는 순간, 권유찬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권유찬은 한도희가 멀어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힘없이 손을 내렸다.지친 기색이 역력한 두 눈이 서서히 붉어지더니 곧 눈물이 차올랐다.깊은 무력감과 절망이 밀려들어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워졌다.권유찬은 구석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홀로 앉아 있었다.레스토랑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직원이 다가가 권유찬에게 말을 건넸다.권유찬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들고 있던 봉투를 직원에게 건네며 부탁을 하나 했다.달걀 찜질로 부기는 살짝 가라앉았으나 통증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한도희는 다리 때문에 저녁조차 먹지 못했다.한도희 부모님은 한도희를 위해 스테이크 한 접시를 가져다주었고, 한도희의 다리에 남은 상처를 보고 마음 아파했다.그때 마침 직원이 타월을 가져다주러 왔고 그들은 직원에게 약이 있는지를 물었다.호텔에서 비교적 싼 가격에 약을 판매한다는 말에 그들은 곧바로 약을 샀다.그리고 잠시 뒤 직원이 약을 가져다줬다.포장도 뜯지 않은 약을 바라보며 한도희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오후에 객실을 청소하던 직원에게 물었을 때 그 직원은 호텔에서 약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었다.겨우 두 시간 지났을 뿐인데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달라진 것이다.한도희는 의심스러운 마음에 더 물으려고 했지만 한서훈이 한도희에게 약을 발라주며 말했다.“도희야, 우리 돈 주고 산 거잖아. 어디서 구한 약인지 따질 필요 없어. 일단 상처부터 치료해야지.”“맞아.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말이야. 내일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여기서 며칠 더 쉬다가 밀바나에 갈까?”한도희는 부모님의 말씀에 이내 의심을 지웠다.하룻밤 푹 쉬고 나니 다리에 아직 멍이 남아 있긴 해도 통증은 거의 없었다.그래서 세 사람은 예정대로 밀바나로 향했다.오랜만에 이모를 보게 되자 한도희는 매우 기뻤고 두 사람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몽환적인 오로라 아래에서 한도희는 손을 들고 스물세 번째 생일 소원을 빌었다.“앞으로

  • 사랑이 막을 내리면   제22화

    다음 날 아침, 한도희는 부모님과 함께 짐을 챙겨 스키장으로 향할 준비를 했다.집을 나섰을 때 권유찬이 보이지 않자 한도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캐리어를 끌고 차 트렁크 쪽으로 걸어갔다.트렁크에 짐을 싣자 한서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응? 이게 뭐지? 도희야, 혹시 이웃이 준비한 생일 선물을 문 앞에 두고 깜빡한 거니?”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박스가 눈에 보여 한도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한도희는 빠르게 걸어가 상자를 챙긴 뒤 집사에게 건넸다. 그리고 집사에게 권유찬의 집 주소를 보내주고는 그 주소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한도희의 부모님은 더 궁금해져서 대체 누가 준 선물이냐고 계속 물었다.더 이상 둘러댈 수 없게 되자 한도희는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얘기했고, 어제 권유찬의 부모님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함께 얘기했다.차 안은 잠시 조용해졌다. 한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랑 너희 엄마도 그동안 계속 고민했었어. 그런 일이 있고 난 이후에 앞으로 어떻게 권씨 가문과 지내야 할지 말이야. 비록 너희 둘의 일이지만 너는 우리 친딸이니 우리는 당연히 네 편에 설 거야. 그래서 우리는 네 결정을 따르기로 했어. 만약 네가 권씨 가문과 더 이상 왕래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네 뜻을 존중할 거야. 어차피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말이야.”“그런데 너는 권유찬하고만 선을 긋기로 한 것 같구나. 엄마, 아빠는 네 선택을 이해한단다. 권유찬의 부모님은 너보다 어른이기도 하고 너를 예전에 잘 챙겨주기도 했었으니 말이야. 권유찬의 일 때문에 두 사람까지 미워하지는 않는 걸 보니 주관이 뚜렷한 것 같아서 그게 참 기특하네.”모든 사실이 드러난 뒤 그들은 처음으로 차분하게 그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자신의 편이 되어주겠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한도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한도희는 조혜민의 품에 기댄 채 한결 밝아진 목소리로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이야기했다.그들은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스키장으로 향했다.오랫동

  • 사랑이 막을 내리면   제21화

    이토록 즐겁게 놀아본 적이 너무 오랜만이라 한도희는 파자마 파티에서 술을 몇 잔 마셨다.한차례 치열한 베개 싸움까지 벌이고 나니 기분이 한껏 들떠서 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봐도 인사하고 싶은 정도였다.그런 기분은 파티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었고 한도희는 술에 많이 취한 이웃 두 명을 집까지 데려다준 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저 멀리서 문 앞에 누군가 박스를 들고 서 있는 게 보였다.생일 파티도 끝났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가 찾아온 걸까?가까이 다가가서 상대를 본 순간, 한도희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한도희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여기는 왜 왔어?”한도희의 감정 변화를 눈치챈 권유찬은 잠시 상처받은 눈빛을 하더니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도희야, 생일 축하해.”한도희는 그 말에 대꾸하지 않고 곧장 문 앞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권유찬은 한도희가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한번 불렀다.“도희야, 생일 축하해. 이건 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야.”권유찬의 목소리가 너무 컸던 탓에 거실에 있던 조혜민이 그 목소리를 듣고 한도희를 불렀다.“누구지? 도희야, 돌아온 거야?”한도희는 부모님이 권유찬이 찾아온 사실을 모르길 바랐기에 서둘러 대답했다.“네, 저예요. 저 잠깐 밖에서 바람 좀 쐬고 들어갈게요.”말을 마친 뒤에는 몸을 돌려 권유찬을 힐끗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딱 잘라 거절했다.“필요 없어.”권유찬의 눈빛이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그럼에도 권유찬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 말을 이어갔다.“나를 보고 싶지 않은 건 알아. 하지만 예전에 매년 네 생일 때마다 선물을 준비해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어서 그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아서 그래. 그러니까 그냥 받아주면 안 될까?”권유찬은 그렇게 말하면서 박스를 열었다.안에 들어있는 눈부시게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목걸이를 보고 한도희는 오랫동안 침묵했다.한도희는 16살 생일 때 권유찬의 부모님에게서 생일 선물로 목걸이를 받았

  • 사랑이 막을 내리면   제20화

    검찰이 기소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한도희네 가족은 안도했다.그들은 남은 절차를 전부 변호사에게 맡긴 뒤 페르디로 돌아갔다.비록 고향을 떠나게 되었지만 인간관계와 골칫거리들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기에 한도희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시간은 계속 흘렀고 한도희도 어느샌가 그곳 생활에 적응했다.부모님이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한도희는 엄마의 입에 과일 한 조각을 넣어주면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엄마, 저도 요즘 그걸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요. 사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조금 더 쉬다가 일자리를 찾아 사회생활도 해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마당에서 바람이 제법 세게 불자 한서훈은 담요 두 개를 가져와 딸과 아내에게 건네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며칠 뒤 생일이 지나도 너는 겨우 스물셋이잖니?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아빠는 네가 그냥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계속 공부를 해도 좋고 젊을 때 세계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조혜민은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도희의 머리를 톡 쳤다.“도희야, 엄마, 아빠는 네가 뭘 하든 언제나 너를 응원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 일단 생일 얘기나 해볼까? 또 한 살 먹는데 올해는 어떻게 생일을 보내고 싶니?”‘생일?’한도희는 권유찬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자신의 지난 생일들을 떠올렸다.이번에는 홀리벤에서 보내는 첫 번째 생일이라 머릿속에 엉뚱한 생각들이 떠올랐다.“저희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파자마 파티를 열어서 이웃들을 초대하는 건 어때요? 아니면 이모를 만나러 밀바나로 가도 좋아요. 이 시기면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요? 흠, 서핑도 하고 싶고 스키도 타고 싶은데...”딸이 행복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자 한서훈과 조혜민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그들은 서른쯤에야 한도희를 가졌고 그동안 한도희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애지중지 키웠었다.그러나 그들이 잠시 소홀했던 탓에 한도희는 권유찬에게 큰 상처를

更多章節
探索並免費閱讀 優質小說
GoodNovel APP 免費暢讀海量優秀小說,下載喜歡的書籍,隨時隨地閱讀。
在 APP 免費閱讀書籍
掃碼在 APP 閱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