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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Author: 금소
민하윤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

T자형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 아래 놓인 드레스를 바라보자 긴 트레인이 잔잔히 흔들렸고 하얀 작은 다이아 장식들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웨딩드레스를 입는 건 분명 많은 여자의 꿈이었다.

하지만 결혼이 꼭 그런 건 아니었다.

“데릭 대표님, 그러면 제가 입겠습니다.”

그러자 데릭은 웃으며 어시스턴트와 디자이너에게 민하윤을 피팅 룸으로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함께 있던 스타일리스트에게는 민하윤이 알아듣지 못하는 제누오어를 길게 늘어놓았다.

민하윤은 무게만 10킬로그램에 달하는 수공 트레인 웨딩드레스로 갈아입었다.

가슴선이 드러나는 튜브톱 디자인에 드러난 민하윤의 피부는 눈처럼 희고 차갑게 빛났다.

민하윤은 환한 조명이 둘린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 속 자신이 사람들의 손에 의해 꾸며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귓가에는 데릭의 감탄이 들려왔다.

“하윤 씨, 오늘 밤 당신이 이 자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될 거라고 장담해요.”

민하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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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7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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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7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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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701화

    기사가 차를 광성 빌딩 지하 주차장에 세우고 정중하게 물었다.“사모님, 주변에 숨어서 찍고 있는 사람들은 처리할까요?”민하윤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선글라스를 벗고 미간을 찌푸렸다.백미러 너머 구석에 세워진 흰색 밴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총처럼 길쭉한 망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괜찮아요. 저 사람들이 노리는 건 제가 아니에요.”기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백미러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수상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계속 살피며 말했다.“사모님,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민하윤은 고개를 끄덕이고 가방을 든 채 차에서 내렸다.엘리베이터를 타고 27층까지 올라가자 직원이 민하윤을 예약된 룸으로 안내했다.문이 열리는 순간 구이현이 화들짝 고개를 들었다.구이현은 눈이 퉁퉁 부어 있었고 앞에는 쓴 휴지가 작은 산처럼 수북이 쌓여 있었다.민하윤을 본 순간 구이현은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감정이 무너졌는지 코를 훌쩍이더니 결국 얼굴을 가리고 울음을 터뜨렸다.“어디 있어?”구이현은 벌게진 눈으로 가방을 뒤적여 접어 둔 휴지를 꺼냈다.휴지 안에는 이미 사용한 임신 테스트기가 들어 있었다.민하윤은 한참 동안 자세히 살펴봤다.두 번째 줄은 아주 옅은 분홍색이었다.민하윤은 테스트기를 천천히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송지훈 씨는 알아?”구이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듣고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말하지 마. 난 아직 이 아이를 낳을지 말지 결정 못 했어.”구이현의 목소리에는 애원하는 기색까지 묻어 있었다.구이현은 완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고 설마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상대는 자신보다 열 살이나 많은 데다 오빠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였다.구이현 같은 집안에서 연애와 결혼은 자기 뜻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마음대로 상대를 고를 자유는 없었고 결국 집안끼리 조건을 맞춘 결혼이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졌다.“언제까지 숨길 수 있

  •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7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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