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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화

한성우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송가람 씨에게 도와달라고 한 거야?”

주강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줬다.

한성우 역시 강한서가 기억상실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 역시 한현진과 마찬가지로 아마 한현진과 주강운의 스캔들을 보고 화가 나 일부러 기억하지 못하는 척 화풀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개를 돌려 주강운을 본 한성우는 이 일은 시작점부터 끝을 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성우가 입을 열었다.

“강운아, 전에 일은 얘기하지 않을게. 그땐 우리 모두 한서가 죽은 줄 알았고 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거야. 하지만 이젠 한서가 돌아왔잖아. 어떤 마음은 숨길 수 있으면 숨겨야 해.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데, 여자 하나 때문에 친구도 할 수 없으면 안 되잖아.”

주강운의 얼굴엔 그다지 표정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태연하게 앞에 놓인 김이 폴폴 올라오는 찻잔을 보더니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그 둘이 만날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지 않는 한, 내가 먼저 나서지는 않을 거야.”

“그 둘이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넌 형수님을 마음에 품어서는 안 돼. 둘이 정말 헤어지고 너와 형수님이 만나도 매번 마주쳐야 하는 사이인데, 불편하지 않겠어?”

한성우는 노파심에 계속 말을 이었다. 그는 오랜 친구 사이가 같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므로 인해 결국 등지는 모습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

“형수님처럼 미인의 정석 같은 느낌의 여자를 좋아하는 거면 내가 소개해 줄게. 네 조건엔 네가 원하기만 하면 형수님보다 예쁘고 좋은 여자들 많아. 만나보면 형수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느끼게 될 거야.”

주강운의 시선이 바닥을 향했다.

“차미주 씨보다 예쁘고 기품 있고 학력도 높은 사람이 많은데, 넌 왜 굳이 차미주 씨여야만 하는 거야?”

“좋아하니까.”

차미주 얘기만 나오면 한성우는 말이 많아졌다.

“같이 있으면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해도 심심하지 않아. 삶에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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