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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0화

김수철이 손을 내저었다.

“지금 중요한 건 현진 씨예요. 얼른 검사해 보세요. 몸조리가 아직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되었으니 만약 무슨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아이를 지켜야 해요.”

긴장하지 않고 있던 한현진은 김수철의 말에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녀는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차미주에게 전화해 함께 검사받으러 가자고 했다.

한현진은 한성우를 데리고 오지 말라는 당부를 깜빡 잊고 하지 못했고, 결국 차미주는 한성우와 함께 한현진에게로 왔다.

차에 탈 때, 한현진은 차미주에게 나지막이 얘기했다.

“성우 씨는 왜 같이 온 거야.”

차미주가 대답하기 전에 한성우가 말했다.

“형수님, 제가 없으면 형수님께서 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혼전 임신했다는 사실은 바로 기사화될 거예요. 제가 있으면 기사는 제가 다 내릴 수 있어요.”

차미주가 말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임신 테스트기를 사 왔으니 뒷처리 정도는 책임져야지.”

한현진이 나지막이 말했다.

“성우 씨가 계시면 언론사에서 사진을 못 찍을 수는 있겠지만, 성우 씨 입은 아마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만들겠죠.”

한성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저 입 무겁다고요.”

한현진이 “제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라는 표정을 지었다.

차미주가 물었다.

“현진아, 어쩔 생각이야? 만약 임신이면 강한서에게 안 알려줄 생각인 거야?”

한현진이 대답했다.

“알려줄 거야.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야. 그 전에 이 사실이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녀는 말하며 한성우는 쳐다보았다.

“성우 씨는 내 계획의 옥에 티예요.”

한성우는 할 말을 잃었다.

차미주는 곧 무섭게 한성우를 노려보았다.

“오늘 일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당장 맹세해.”

한성우는 차미주가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보다 친구가 중요한 여자친구를 만났으니 뭐 어쩔 거야?’

‘바라는 대로 해줄 수밖에.’

한성우는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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