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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여동생

기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술잔은 현욱의 손에서 산산조각 났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주민과 기범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현욱의 오른손이 피범벅으로 되자, 주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급히 달려가서 현욱의 손을 덥석 잡았다.

“현욱 오빠, 미쳤어?!”

기범도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야, 한 여자 때문에 이럴 가치가 있긴 한 거야?! 젠장! 피가 엄청 많이 나잖아!”

말이 끝나자, 기범은 주민을 바라보았다.

“뚱민아, 너 빨리 나가서 종업원에게 구급가방 있는지부터 물어봐! 난 근처의 약국에 가서 소독약 사올게! 지금 현욱의 손바닥에 유리가 가득 박혔어!”

주민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일어나더니 룸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녀가 나간 순간, 현욱은 기범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주민 따라가! 10분 안에 돌아오지 말고! 어떻게든 주민을 붙잡고 있어!”

기범은 현욱의 상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알았으니까 너도 좀 참아!”

말을 마치자, 기범도 뒤따라 룸에서 뛰쳐나갔다.

현욱은 자신의 곁에 놓인 주민의 가방을 보고 다치지 않은 손을 내밀어 USB를 꺼냈다. 그리고 주민의 휴대전화를 꺼내며 USB를 꽂았다.

USB가 꽂힌 순간, 주민의 휴대전화는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했고, 곧 핸드폰 화면에 긴 코드와 데이터 진도가 나타났다.

현욱은 애타게 기다렸고, 오래 걸릴 줄 알았던 그는 누가 갑자기 들어올까 봐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2분 만에 진도가 100%로 될 줄이야.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성공적으로 로드되었다는 알림이 나타났다.

현욱은 재빨리 USB를 뺀 다음, 주민의 휴대전화를 다시 가방에 넣었다. 이와 동시, 그는 기범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미 다 됐으니 막을 필요 없어.]

기범은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벌써 다 된 거야?!’

기범은 즉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약국에 가서 소독수를 좀 사려고 했다.

5분 후, 주민은 구급약 상자를 들고 돌아왔고, 그녀는 현욱의 곁에 앉아 상처를 처리해주기 시작했다.

반쯤 처리할 때, 현욱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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