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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1화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이어 자신이 묵는 곳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날 밤 여전히 푹 자지 못했다.

한밤중이 되었을 때 침전에서 비명이 이따금 들려왔고 매우 시끄러웠다.

낙요는 다급히 일어나 겉옷을 걸치고 달려 나갔다.

바깥 화원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무슨 일이냐? 무슨 일이냐?”

“독사! 독사!”

궁녀들과 내시들은 모두 겁에 질려 있었고 뱀을 잡고 싶었으나 물릴까 봐 두려워서 몽둥이를 들고 반복적으로 찔러만 보고 있었다.

한나절이나 지났지만 뱀을 잡지 못했다.

낙요가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니 풀숲에 확실히 독사 한 마리가 있었다.

“너희들은 뒤로 물러나거라.”

“내가 잡겠다.”

뭇사람들은 낙요의 말대로 뒤로 물러서며 당부했다. “조심하십시오.”

“이건 독사란 말입니다!”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기회를 노리더니 바로 그 독사를 눌러 잡아 버렸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연신 감탄했다.

“잡았습니다, 잡았습니다!”

“대단합니다!”

곧 누군가 대바구니를 가지고 오자, 낙요는 그 뱀을 집어넣었다.

“이상하다. 궁에 왜 독사가 나타났지?”

“또 있는지 다시 한번 둘러보거라.”

“사람을 물면 큰일이다!”

낙요는 이 독사는 누군가가 일부러 풀어 놓았을 거로 의심했다.

하지만 그녀가 걱정하던 일은 끝내 발생하고 말았다.

태상황의 침궁 안에서 다급한 구조요청 소리가 들려왔다. “여봐라, 여봐라!”

사람들은 소리를 듣고 상황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즉시 태상황의 침궁으로 다려갔다.

침전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방금 달려 들어온 사람은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더니, 연신 뒤로 물러났다.

왜냐면 그 땅바닥 위에 전부 독사였기 때문이다!

적어도 20~30마리는 되는 것 같았다.

큰 것도 있었고 작은 것도 있었으며 무늬가 각각 달랐다.

보기만 해도 독이 강한 독사였다!

비늘은 촛불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리고 그 시각, 태상황은 침상에 앉아 있었고 어린 내시가 옆에서 지켜주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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