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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8화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승낙했다.

“그렇다면 네 말대로 하자.”

심부설과 심녕은 모두 깜짝 놀랐다.

왜 왕야는 낙운의 말을 이렇게 잘 들어주는 것일까!

두 사람이 아무리 말을 해도 승낙을 받지 못했으나, 낙운의 한 마디에 왕야는 허락했다!

곧바로 낙요는 심부설에게 물었다.

“안상성련을 먹어서 몸이 이렇게 허약할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평소에 춤을 출 때도 힘이 없습니까?”

“얼마 정도 춤을 출 수 있습니까?”

낙요는 의문스러웠다. 심부설의 맥을 짚어보니 보통 허약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병은 아니었다.

안상성련을 먹었으니 많이 좋아져야 했다.

진 태위처럼 중독되어 목숨이 왔다 갔다 한 사람도 안상성련을 먹은 후 멀쩡해졌으니 말이다.

심부설의 상황이 진 태위보다 심각하다 해도, 안상성련을 먹고 평소에 약재로 몸보신을 하니 이렇게 약할 리가 없었다.

심부설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답했다.

“요즘…”

말을 하기도 전에, 심녕이 앞으로 다가와 낙요를 밀쳤다.

“당신과 무슨 상관이오? 착한 척하지 마시오!”

“부에 양 의관이 있으니 당신은 필요 없소!”

심녕은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부진환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불쾌한 어투로 답했다.

“심녕, 예를 차려라.”

“부의 의관은 네 전용 의관이 아니다.”

“불만이 있으면 나가서 다른 의관을 찾아라.”

부진환의 심각한 표정을 보자, 심부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곧바로 심녕을 붙잡고 낙요에게 사과했다.

“낙 낭자, 동생이 철이 없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낙요는 덤덤하게 심녕을 보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렇다면 몸조리를 저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싫다면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심부설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요. 낙 낭자는 의술이 뛰어나니 영광입니다!”

심부설의 말을 듣자,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심부설의 맥을 짚었다.

심녕은 옆에서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어 꾹 참고 있었다.

부진환이 방을 나서자, 심녕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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