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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7 22:27:37

"응... 나 미쳐버릴 때까지 계속해줘, 루시!"

이솔렛의 떨리는 입술 사이로 그 말이 튀어나왔다. 그녀의 흐릿한 눈동자가 정면을 향하며, 남은 순종의 감정을 전부 담아 루시엔의 매서운 눈빛을 똑바로 붙잡았다. 내일이 어떻게 되든, 나중에 엄습해 올 죄책감 따위는 더 이상 상관없었다. 그저 자신을 누르고 있는 이 성숙한 남자의 온기 속에 온전히 빠져들고 싶을 뿐이었다.

소녀의 노골적인 애원을 마주하자, 루시엔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탄탄한 체구의 남자는 몸을 아래로 슬며시 내렸고, 단단하게 팽창한 그의 남성을 그녀의 복부 피부를 따라 가장 민감한 곳까지 천천히 훑고 내려가게 했다. 아무런 장벽 없이 서로에게 밀착된 마찰은 강렬한 전율을 일으키며 이솔렛의 이성을 순식간에 집어삼킬 듯한 열꽃을 피워 올렸다.

"아아... 루시! 어서요, 루시... 들어와줘요," 이솔렛이 절박하게 소리쳤다. 흐트러지기 시작한 침대 시트 위에서 그녀의 풍만한 몸이 안달 난 듯 요동쳤다. 그녀의 손은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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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후계자의 소유가 된 통통한 그녀   152

    제152장블랙쏜 저택 본관 서재의 두꺼운 벨벳 커튼 틈새로 아침 햇살이 게으르게 비쳐 들며, 자욱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운 먼지 입자들을 반사했다. 평소 절대적인 권력의 아우라를 내뿜던 커다란 마호가니 책상 뒤에 루시엔이 곧으면서도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억수같이 쏟아지던 빗속에서의 맹세를 지키고자 밤새 내린 과감한 결단—블랙쏜 그룹 대표이사직 사임서가 담긴 두꺼운 검은색 가죽 서류 봉투가 펼쳐져 있었다.정중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없이 서재 문이 컥 하고 열렸다. 에반더와 에즈리엘이 험악한 적의와 불신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가쁜 숨을 내쉬며 동시에 걸어 들어왔다.에반더는 즉시 양 손바닥으로 책상을 쾅 소리 나게 짚고는, 분노로 타오르는 눈빛으로 가문의 수장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루시엔?!" 에반더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떨리는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삼촌 앞에 놓인 서류 봉투를 지목했다. "대표이사직 사임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어?!"에즈리엘은 에반더의 옆에 서서 지팡이에 한 손을 얹은 채, 차가운 시선으로 루시엔을 뜯어보았다."우리한테 연극할 생각 마, 루시엔." 에즈리엘의 바리톤 목소리는 낮았지만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왔다. "블랙쏜 그룹의 최고 자리를 내놓겠다고?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결정이지? 차갑고 무자비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는 가문의 수장이,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왕좌를 포기할 리가 없잖아!"루시엔은 즉시 대답하지 않았다. 원숙한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두 청년을 매 같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에는 평소 그를 지배하던 야망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깊은 피로와 허무함만이 가득했다."너희한테 연극 따위 할 생각 없다." 루시엔이 지극히 쉰 듯 무거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검은색 가죽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어젯밤 절대적인 결정을 내렸다. 나는 대

  • 세 후계자의 소유가 된 통통한 그녀   151

    제151장새벽녘 내린 비로 여전히 젖어 있는 도시의 도로를 검은색 세단의 엔진음이 가르고 지나갔다. 따뜻한 차 안은 가슴을 중하게 짓누르는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졸데는 보조석에 가만히 앉아, 빗방울로 번진 창밖의 아스팔트 도로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옷은 흠뻑 젖어 있었으며, 밧줄에 묶였던 손목의 찰과상이 찌릿찌릿한 통증을 유발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감정에 비하면 육체적인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비 내리는 곳에서 루시엔이 던진 마지막 말이 그녀의 귓가에 끝없이 맴돌았다.'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어... 널 너무나 사랑하니까.'그 말은 명치를 후려치는 저주처럼 느껴졌고, 낯설고 혼란스러운 통증을 남겼다. 그녀는 옆에서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루시엔을 슬쩍 흘깃거렸다. 원숙한 멋을 풍기는 남자는 겉으로는 매우 의연해 보였지만, 굳게 다문 턱과 운전대를 쥐어뜯듯 잡고 있는 손가락은 블랙쏜 가문의 수장이 가진 내면의 방어선이 얼마나 깨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남은 여정 동안 두 사람 사이에 단 한마디의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마침내 고급 승용차는 블랙쏜 저택의 정문을 통과해 본관 로비 현관 바로 앞에 멈춰 섰다.밤새 자리를 지키던 경비원이 차 문을 열어주자마자, 루시엔이 서둘러 내려 이졸데 쪽의 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남자의 손이 닿기도 전에, 이졸데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스스로 차에서 내리며 어떠한 신체적 도움도 거부했다.저택 로비의 대리석 바닥을 밟는 이졸데의 발걸음 따라, 젖은 부츠 밑창이 희미한 마찰음을 냈다. 거실을 막 지나치려던 순간, 두 남자의 그림자가 기다렸다는 듯 그녀를 향해 내달렸다.에반더와 에즈리엘이었다.두 청년은 밤을 꼴딱 지새운 참이었다. 초췌해진 얼굴과 피로로 충혈된 눈은, 지난날 오후 이졸데가 사라진 직후부터 시작된 극심한 패닉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흠뻑 젖은 채로 자신들 앞에 서 있는, 그토록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던 소녀를

  • 세 후계자의 소유가 된 통통한 그녀   150

    제150장축축한 콘크리트 바닥을 두드리는 무거운 발소리가 느릿한 박자로 다가오며 이솔데의 관자놀이 쪽 혈관을 거세게 요동치게 만들었다. 머리 위 노란 전구가 위태롭게 껌벅거렸고, 이끼 낀 콘크리트 벽면 위로 그림자가 기괴하게 춤을 췄다. 방의 유일한 출입구인 허름한 나무문이 바깥에서 밀리며 삐걱거리는 커다란 소리를 냈다.이솔데는 숨을 참은 채 나무 의자 위에 기력 없이 늘어져 있었다. 누구든 들어오는 자의 경계심을 허물기 위한 연기였다. 먼지와 차가운 밤공기 냄새가 매캐하게 스며들었고, 그 뒤를 이어 어두컴컴한 방 안으로 어깨가 넓은 남자의 그림자가 걸어 들어왔다.아라벨라가 아니었다.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험상맞은 남자가 한 손에 생수병을 든 채 다가왔다. 고용된 범죄자는 헐떡이며 기진맥진해 보이는 이솔데의 상태를 보며 비웃음을 흘렸다."어이, 거품 물고 죽지 마라, 꼬맹아. 우리 두목님이 내일 아침에 너랑 재밌게 놀고 싶어 하시니까." 그 사내는 이솔데 바로 앞의 허름한 탁자 위에 생수병을 얹어 놓으며 걸걸한 목소리로 빈정거렸다.사내는 이솔데의 손을 묶고 있는 밧줄 상태를 확인하려는 듯 다가왔다. 남자의 방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몸이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온 바로 그 순간, 이솔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온몸을 찌르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한데 모아둔 마지막 힘을 모아, 그녀는 묶인 두 다리를 들어 올려 남자의 무릎 관절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찍어 눌렀다.쿵!"악!" 사내는 억눌린 비명을 지르며 슬개골에 가해진 강한 타격 탓에 균형을 잃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단 찰나의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이솔데는 탈출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녀는 피로 얼룩진 손목을 묶인 나무 의자 뒤편에 튀어나와 있던 녹슨 못 끝에 거칠게 비벼댔다. 살가죽이 찢어지고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나는 것.툭... 파르르!오래된 밧줄 섬유가 마침내 끊어졌다. 이솔데는 다리에 심한

  • 세 후계자의 소유가 된 통통한 그녀   149

    제149장블랙쏜 저택 메인 서재에 걸린 고풍스러운 쾌종시계의 바늘이 새벽 2시를 향해 느릿느릿 돌아갔다. 초침 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리며, 테니스장만큼이나 넓은 방 안을 덮친 숨 막히는 침묵을 깨뜨렸다. 유리창 너머로 내리던 옅은 보슬비는 이제 거센 소형 폭풍으로 변해 있었고, 요란한 바람 소리와 함께 유리창을 세차게 두들겨댔다.숯빛깔의 두꺼운 양모 양탄자 위에 루시엔 블랙쏜이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이 성숙한 남자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였다. 정장 재킷은 벗겨져 있었고, 상의 버튼이 풀린 하얀 셔츠는 흐트러져 있었으며 소매는 팔꿈치까지 말아 올려져 있었다. 그의 단단한 손가락은 이미 절반쯤 타들어 간 담배를 움켜쥐고 있었고, 담뱃재는 바닥으로 무심하게 떨어졌다.방 구석에서 이반더는 호흡을 가쁘고 불규칙하게 내쉬며 대리석 기둥에 등을 기대고 서 있었다.한편 아즈리엘은 장소파 위에 뻣뻣하게 앉아, 탁자 위에서 식어버린 지 오래인 찻잔을 차가운 눈빛으로 멍하니 바라보았다.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사태 이후 동원했던 사설 정보망, 신뢰하는 심복들, 심지어 정치적 인맥까지 모조리 동원했음에도 얻어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솔데는 캠퍼스 지하 주차장을 나선 그 순간 공기 중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았다."만약에... 만약에 그아이가 정말로 다시 도망친 거라면요?" 이반더의 목소리가 갑자기 침묵을 깨뜨렸다. 쉰 목소리에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절박함과 떨림이 가득했다. 젊은이는 고개를 들어 루시엔과 아즈리엘을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은 수면 부족과 참아낸 눈물로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두 분 다 어제 캠퍼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잖아요. 그아이는 위협받고, 압박당하고, 우리가 계속 구속하니까 우리를 지독하게 미워했어요... 우리가 절대로 다시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일부러 흔적을 지워버린 걸 수도 있다고요!"그 가설을 듣는 순간, 루시엔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그의 바리톤 목소리가 절대적인 부정과 함께

  • 세 후계자의 소유가 된 통통한 그녀   148

    제148장경영학부 지하 주차장 안의 공기는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와 시멘트 바닥의 눅눅한 습기로 답답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솔데는 오늘 아침 복도에서 일어났던 수치스러운 사건 이후 너무나 숨이 막혔던 캠퍼스 구역을 즉시 벗어날 생각으로 대학 가방을 든 채 바쁜 걸음을 옮겼다. 머릿속의 통증은 아직 완벽히 가라앉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저 재빠르게 차에 올라타 자신의 방이 주는 평화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그녀가 42번 콘크리트 기둥 근처를 돌았던 바로 그 순간, 기둥 뒤에서 칠흑 같은 그림자가 빠르게 튀어나오며 이솔데의 발걸음이 갑자기 멈춰 섰다.이솔데가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저렴한 향수 냄새가 나는 거친 손이 뒤에서 습격해 오더니 코를 찌르는 화학 물질 냄새가 진동하는 두꺼운 천으로 그녀의 입과 코를 강하게 막아섰다. 이솔데는 손가락으로 공기를 할퀴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어 발로 시멘트 바닥을 차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녀의 시야가 갑자기 지독하게 어지럽고 무겁게 핑 돌더니, 찰나의 순간에 그녀의 의식은 짙은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 갔다.시계 바늘이 저녁 7시를 가리켰다. 수도 위의 하늘은 칠흑처럼 어두워졌고, 아스팔트 거리를 적시기 시작한 장대비에 바짝 젖어 들었다.블랙쏜 저택의 메인 서재 안, 팽팽한 긴장감이 칼로 베어낼 수 있을 만큼 묵직하게 감돌았다. 루시엔은 굳게 다문 턱을 한 채 두꺼운 양모 양탄자 위를 안절부절못하며 서성였고, 귀에 대고 있는 전화기에서는 받지 않는 연결음만 계속해서 울렸다. 방 구석에서는 이반더가 가쁜 숨을 내쉬며 서성이고 있었고, 아즈리엘은 지팡이를 굳게 움켜쥔 채 검은 가죽 소파 위에 뻣뻣하게 앉아 있었다."아직도 소식이 없나?" 루시엔이 걸음을 멈추고 이반더를 매섭게 노려보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이반더는 자신의 금발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기며 좌절감에 고개를 저었다. "젠장! 전원이 꺼져 있어요! 대학 총장실부터 건물 경비원, 그리고 동기 몇 명한테까지 연락해 봤지만, 오늘 오후 2시 이후로 이솔데가 정문을

  • 세 후계자의 소유가 된 통통한 그녀   147

    제147장수도 대학교 복도의 대리석 바닥을 일정하고 느릿한 템포로 두드리는 목발 소리가 이반더와 이솔데 사이에 감돌던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멈춰 세웠다. 두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빼곡한 복도 끝에서, 아즈리엘이 침입자라는 인상을 전혀 주지 않는 우아한 자태로 다가오고 있었다.남자는 검은색 니트 상의 위에 길고 크림색인 코트를 입고 있어 주변의 활기찬 학구적 분위기와 대비를 이루었다. 아즈리엘은 이 대학의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엘리트 캠퍼스 한복판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즉시 수많은 눈길을 끌어모았다—특히 그의 신비로운 아우라에 매료된 여학생들의 시선을.이반더는 가슴 앞에서 팔장을 끼며 막 도착한 사촌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거칠게 콧방귀를 뀌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아즈? 여긴 네 미술관이 아니라고," 이반더가 비아냥거렸다.아즈리엘은 이반더의 조소를 완벽히 무시했다. 그의 차분한 눈동자는 주변에서 속닥거리기 시작한 학생 무리를 외면한 채, 곧바로 이솔데에게 완벽히 고정되었다. 아즈리엘은 왼손에 들고 있던 검은색 화통을 천천히 들어 올려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는 지난밤에 막 완공한 중간 크기의 유화 한 점을 꺼냈다."네가 저택에 갇혀 있는 걸 싫어한다는 건 안다, 꼬맹아," 이솔데의 날카로운 시선을 무시한 채, 아즈리엘이 부드럽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이걸 가져왔어. 며칠 전 네가 화실에 있을 때 그린 네 초상화다."아즈리엘은 캔버스를 돌려 자신의 작품을 드러냈다. 하얀 캔버스 위에는 이솔데의 모습이 아주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다—비참한 포로의 모습이 아니라, 올리브 그린색 드레스를 입고 날카롭고 오만한 시선과 타오르는 반항 정신을 눈빛에 품은 여인의 모습으로. 캔버스 옆에서 아즈리엘은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딸기 타르트가 담긴 음식 상자도 함께 꺼냈다.이솔데는 숨을 가쁘게 쉬며 그림과 케이크를 노려보았다. 미간이 날카롭게 찌푸려졌고, 이반더로 인해 자극받았다가 아즈리엘의 등장으로 한층 더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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