مشاركة

제2화

مؤلف: 소광주설
이불속에서 세자는 그녀를 덥석 껴안았다.

소연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미리 준비해 둔 손수건을 꺼냈다. 비록 통방은 국공 부인과 세자 부인에게 손수건을 따로 바칠 필요는 없지만 전생의 경험으로 인해 그녀는 무슨 일을 하든 증거를 남겨두는 습관이 생겼다. 설령 세자를 모시는 일이라 해도, 남들이 트집 잡을 빌미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세자는 그런 그녀의 행동을 보고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소연의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 미소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세자의 자세는 비희도에 그려져 있던 것보다 더 표준적이었지만 눈엔 조금의 정욕도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소연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아니, 세자의 부인과 첩들은 하나같이 이런 식으로만 모셔 왔단 말인가? 하지만 난 다시 태어났으니 좀 즐겨도 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한 소연은 애틋한 눈빛으로 세자의 두 손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누군가에게 이런 식으로 흐름을 끊긴 것은 세자에게도 처음이었다. 그는 곧장 움직임을 멈추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하면서도 약간의 짜증이 어린 눈빛으로 소연을 바라보았다.

“세자 저하. 저하께서 낮에 나라를 위해 수고하셨으니 시중을 들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세자 저하를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소연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양을 떨었다.

세자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 깊고 어두운 눈동자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아, 소연은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설마 화난 건 아니겠지?’

소연은 더 지체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세자를 향해 요염하게 감사를 표한 뒤,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아 안았다.

허준안은 이렇게 주동적인 여인을 만나본 적이 없어 잠시 멍해졌고 소연은 바로 그 틈을 노렸다.

‘진 어멈이 대체 어떻게 가르쳤기에 이렇게 예의가 없는 건가?’

허준안은 손을 뻗어 소연의 움직임을 막고, 얼굴을 굳힌 채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방자하도다.”

그의 낮은 호통에 소연은 깜짝 놀라 온몸을 가늘게 떨었다. 곧바로 움직임을 멈춘 그녀는, 마치 놀란 사슴처럼 물기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다음 순간, 뜻밖에도 소연이 허준안의 손을 붙잡았다.

“이게 뭐 하는 것이냐?”

소연은 억울하다는 듯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속으로는 웃었다.

‘역시 남자는 손이 가장 예민해. 세자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겉으로는 숭배로 가득 찬 눈빛으로 세자를 바라보며 가녀린 목소리로 말했다.

“세자 전하, 바깥사람들은 세자 전하께서 국공부의 힘을 등에 업고 오늘의 자리에 오르셨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세자 전하의 손아귀와 손끝에 박인 굳은살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세자 전하께서 직접 피땀 흘려 얻어 내신 것이라는 걸요.”

허준안은 그녀가 자신을 우러러보는 모습에 내심 기분이 누그러졌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얼굴을 굳힌 채 꾸짖었다.

“제대로 말하거라. 괜히 총애를 얻으려 들지 말고.”

“알겠습니다.”

소연은 순순히 승낙했지만 애교가 섞인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간지럽게 했다.

허준안은 소연이 무고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그녀가 일부러 그랬다는 걸 알아채고 화가 나서 입술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소연은 희망이 보이자 서둘러 주동적으로 행동했다. 이번 경험은 방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

일을 마친 후, 소연은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이런 침대에서 잠들었다가는 내일 분명 온몸이 쑤실 거야. 난 통방이지 진심으로 세자를 사랑해서 온 것도 아닌데 이런 고생을 왜 해?’

소연은 조용히 일어나 옷을 입고 손수건을 들고 허준안에게 절을 올렸다.

“세자 저하, 그럼 전 저하 쉬시는데 방해하지 않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허준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돌아서서 물러났다. 그 모습에 허준안은 조금 놀랐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인상도 약간 달라졌다.

그는 어머니께서 통방을 참 잘 골라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율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을 마친 후에도 함께 밤을 보내고 싶어 하거나, 그의 몸을 고려하지 않고 총애를 받기 위해 관계를 몇 번 더 가지려고 하던 첩들과는 달랐으니까.

허준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너그럽게 소연이 방금 침대에서 한 행동들을 용서했다.

소연은 허준안이 자신에 대한 태도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임무를 완수했으니 그저 푹 쉬고 싶었다.

진 어멈이 마련해 준 하인 방으로 돌아온 소연은 서둘러 물을 길어 깨끗이 씻은 후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그녀는 누워서 생각했다.

‘내일 국공 부인에게 보고할 수 있게 되었어. 그리고 통방의 신분도 일단은 안정된 것 같아.’

긴 안도의 숨을 내쉬자, 팽팽하게 곤두서 있던 신경이 비로소 풀렸다.

소연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깊이 잠들었고, 이튿날 새벽 시녀 소만이 조심스레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어서 일어나 보셔요. 본원에 가서 주모님 뵈러 갈 시간이에요.”

소연은 눈을 번쩍 뜨고 몸이 아픈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났다.

세자 부인 한씨는 백 년 예교 가문 출신으로 경성 귀녀들의 본보기였다. 그녀는 날마다 경을 외고 예불을 올렸으며, 손목의 염주는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았다. 그리고 입만 열면 ‘여계’ 와‘내훈’ 을 말할 정도였다.

혼인한 지 사흘째 되던 날에는, 직접 시집올 때 데려온 시녀 둘을 양첩으로 올리기까지 했다. 그 일로 한동안 훈귀가에서는 “아내를 들이려면 한씨 가문의 여식을 들여야 한다”는 말까지 돌았다. 수많은 집안이 한씨 가문과 혼맥을 맺고 싶어 안달일 정도였다.

하지만 소연은 국공부의 하녀로서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소문들을 들었다.

작년 겨울, 한 하녀가 실수로 한씨의 불경을 엎어뜨려, 한씨는 그 하녀를 눈밭에 하룻 밤 무릎을 꿇린 후, 다음 날 바로 내다 팔았다. 또 한 번은 세자가 주방에 새로 온 부엌데기의 솜씨가 좋다고 칭찬했을 뿐인데, 그 부엌데기는 사흘도 안 되어 ‘실족’으로 인해 물에 빠졌다. 한씨는 그 모든 걸 빈틈없이 처리했고, 남들에게는 하인이 규율을 지키지 않는다고만 했다.

오늘은 소연이 통방의 신분으로 처음 본원에 문안을 드리러 가는 날이었다. 게다가 직접 만든 신발까지 주모인 한씨에게 바쳐야 했다.

소연은 가슴이 불안하게 뛰었다. 오늘 이 고비는 결코 쉽게 넘기기 어려울 듯했다.

استمر في قراءة هذا الكتاب مجانا
امسح الكود لتنزيل التطبيق

أحدث فصل

  • 세자 저하, 한 번 더 해주세요   제30화

    하지만 기뻐서 폴짝폴짝 뛰는 소연을 보니 허준안의 입가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옆에서 보고 있던 장풍은 깜짝 놀랐다.‘세자 저하께서 이렇게 웃는 것이 얼마 만인가? 소 아씨는 역시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내가 줄을 잘 섰어.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세자 저하의 첩실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허준안은 생각하더니 말했다.“장풍아, 가서 내 바둑 판을 가져오거라.”장풍은 오랫동안 그를 모셔, 당연히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더욱 놀랐다.‘세자께서 옥기 바둑을 얼마나 아끼시는데, 심지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데 소 아씨에게 내주다니. 세자께서 정말로 소 아씨를 마음에 품으셨나보군.’그는 빠른 걸음으로 창고로 바둑을 가지러 갔다. 허준안은 소연에게로 돌아서서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인생은 바둑과 같아. 넌 성격이 너무 소심해 오늘부터 나랑 바둑 한 시진씩 하면서 담력을 길러보자꾸나.”소연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세자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세자께서 그녀를 이렇게 추켜세워줄 줄은 몰랐다.세자가 매일 그녀에게 바둑을 가르친다는 소문이 외부로 퍼지기라도 하면 아무도 그녀를 일반 통방으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큰 주방에 식재를 가지러 갈 때도 하인들이 다시는 그녀에게 눈치를 주지 못할 것이었다.이에 소연은 기뻐하며 무릎을 꿇고 허준안에게 절을 올렸다.“세자 저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풍은 바둑을 들고 돌아왔다.허준안이 두껑을 열자 안에는 흑백 바둑알이 가득 차 있었고, 등불 아래에서 따뜻한 옥기 특유의 광택이 감돌았다.그는 눈을 들어 소연을 바라보았다.“바둑을 배운 적이 있느냐?” 소연은 솔직히 고개를 저었다. 소씨 가문에 있을 때, 왕씨는 그녀에게 일만 강요할 뿐, 이런 아씨들만이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배우게 할 리가 없었다. 허준안은 자신의 예상과 어긋나지 않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하는 색깔을 골라보거라.” 소연은 백돌를

  • 세자 저하, 한 번 더 해주세요   제29화

    금심각에 있을 때에야 소연은 비로소 알아차렸다. 허준안은 일에 몰두할 때면, 저도 모르게 달콤한 주전부리를 하나씩 입에 넣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연꽃과자를 준비했다.소연이 서재에 들어서자 도시락 안의 유혹적인 향기는 그녀보다 먼저 풍겨 나왔다. 허준안은 여전히 손에 든 서첩을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붓을 쥔 손은 어느새 내려놓은 뒤였다.소연은 식합을 조심스레 서안 위에 내려놓고,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세자 저하께서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하께서 제때에 오지 않았더라면 전 정말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사실 그가 오지 않더라도 소연은 소씨 가문을 상대할 방법이 있었지만, 세자가 나타난 덕분에, 확실히 그녀는 훨씬 수월하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 허준안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제법 분수를 아는군.’ 그의 시선은 무의식적을 도시락으로 향했다. 그러자 소연은 바로 일어나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안에는 마치 방금 연못에서 따온 연꽃과 같은 과자가 들어있었다. 허준안이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자, 얇고 바삭한 겉결이 겹겹이 부서졌다. 곧이어 잣의 고소한 향이 혀끝에 은은하게 퍼졌고, 식감은 더없이 부드러웠다.그는 만족스럽게 삼키고 눈을 들어 소연에게 말했다. “장 수재의 일은 내가 이미 분부했으니 앞으로 절대로 너에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 소연은 조금 의외였다. 그녀는 매일 많은 일을 처리하는 세자께서 그런 사소한 일까지 기억해두고 있을 줄은 몰랐다. 소연은 촉촉한 눈빛으로 허준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문득 세자의 통방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감싸주고 있는 느낌이 혼자 버티던 날들보다 훨씬 따뜻하고 편안했다. 그의 맑고 준수한 얼굴을 보며 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가 반응하지 않은 틈을 타서

  • 세자 저하, 한 번 더 해주세요   제28화

    “왕씨, 이게 당신이 말한 증거인가? 친딸을 그렇게 모함하다니.”허준안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장풍, 내 영패를 가지고 소씨 가문 사람들 모두 관직으로 보내거라.”그 말에 소씨 가문은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려 바닥에 주저앉았다.왕씨는 창백한 얼굴로 소연에게 달려들어 울먹이며 간청했다.“나는 정말로 너와 장서환이 그런 관계인 줄 알고 널 도와주려고 그랬던 것이다. 넌 이 어미의 마음도 몰라주느냐?”소하도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언니, 나도 말을 잘 못 들었어. 아무리 그래도 우린 가족인데 정말로 날 탓하는 건 아니겠지?”장서환은 온몸을 떨면서도 억지로 버티고 서서 단언했다.“소인은 소연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그녀가 떠날까 봐 두려워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절대 고의로 모함한 것이 아닙니다.”사람들은 소씨 가족과 장서환을 바라보는 눈빛에 약간의 동정이 담겨 있었다. 소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효도를 제일순위로 여기는 대웅에서, 내가 정말로 그들을 관직에 보낸다면 아마도 불효자식이라고 소문이 나겠지. 난 이제 세자의 사람이라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국공부의 체면과 관련이 있어. 국공부는 겉으로 보기엔 끝없이 번성해 보이지만, 실상은 이미 불 위에 기름을 끓이는 형국과 다름없어. 어둠 속에서 얼마나 많은 눈들이 이 집안을 노리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만약 나 때문에 국공부의 명예를 더럽힌다면, 그야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아닌가?’소연은 마음을 가다듬고 허준안에게 몸을 굽히고 말했다.“세자 저하,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어머니께서도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그랬을 것입니다. 다만 저와 장 수재 사이가 결백하다는 것만 믿어주십시오. 일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소연이 이 사람들을 놓아준 것은 자신의 명성을 더럽힐까 봐 걱정되어서였다. 시간은 많으니 그녀는 천천히 그들이 진 빚을 다 받아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녀가 국공부로 돌아가면 이자부터 받을 것이니까.

  • 세자 저하, 한 번 더 해주세요   제27화

    이 세상은 원래 여인들에게 가혹했다. 설령 장서환이 선 넘는 행위를 했다고 해도 사람들은 소연에게 염치없다고 할 것이다. 방금 장서환의 말을 들은 몇몇 하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칭찬하기 시작했다.장서환은 그 말들을 들으며 마음속으로는 소연에 대한 경멸로 가득했다.‘이미 세자의 침대에 기어오른 년이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시집온단 말인가?’소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씁쓸했다.오랫동안 사모해 온 남자가 그녀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이렇게 거리낌 없이 모욕하다니.만약 국공부에서 정말로 그녀가 부도를 지키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어떤 운명일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소연의 시선은 다시 허준안에게로 향했다.하지만 뜻밖에도 허준안은 장서환의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소연에게로 돌아서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소연아, 너와 함께 할 때 이미 처녀의 몸인 것을 확인했으니 나는 널 믿는다.”그의 말에 소연의 가족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소연이 이렇게 쉽게 세자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그녀를 믿다니.하지만 그들에겐 마지막 계획이 남아있었다.왕씨는 황공한 목소리로 연신 절을 하며 말했다.“세자 저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는 더 이상 이 악녀를 방임할 수 없습니다. 그건 노부인의 은덕에 너무 죄송한 일이니까요. 이것 좀 보십시오.”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품속에서 매미 날개처럼 얇은 물건 하나를 조심스레 꺼냈다. 그리고 허준안을 바라보며 말했다.“예전에 제가 기이한 재주를 지닌 사람을 알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 말로는, 이미 처자의 몸을 잃은 여인이라도 초야를 치르는 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속일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왕씨는 말을 하며 손톱으로 그 얇은 막을 뚫자 바로 피 한 방울이 손바닥에 떨어졌다.국공부의 하인들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

  • 세자 저하, 한 번 더 해주세요   제26화

    장풍은 약간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소연의 사람 됨됨이를 믿었지만 남자가 사람들 앞에서 ‘이미 평생을 약속했다’는 말을 꺼낸 이상 명성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었다. ‘이를 어쩌지? 만약 소 아씨가 이로 인해 세자 저하의 신임을 잃는다면 앞으로 국공부에 설 자리나 있겠는가?’ 장풍은 몇 년 동안 세자 곁을 따랐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떤 말에 끼어들지 말아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일은 그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번 일은 소연 스스로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참지 못하고 소연을 몰래 훔쳐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침착했고, 심지어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장풍은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소 아씨께서 이미 이 상황을 만회할 방법이 준비되었단 말인가?’ 주변 사람들도 모두 소연의 반응을 주목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사사로운 정분이 들통났다면 진작에 무릎을 꿇고 세자의 선처를 빌었을 터였다. 그런데 소연은 어찌 저리도 태연할 수 있단 말인가?그들은 어쩌면 소연이 정말 억울함을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언니, 이제 그만 세자 저하께 잘못을 인정해. 이미 장씨 오라버니에게 몸을 바친 이상 국공부에 더 이상 매달릴 수 없지. 세자께서 인자하시니 어쩌면 목숨은 살려줄지도 모르잖아.” 소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흘겨보더니 말했다. “난 장씨 오라버니와 사적인 감정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어. 단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일 뿐이야. 그런데 넌 왜 계속 더러운 누명을 나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거야? 명성이 여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진정 모르는 것이야?” 소하는 말문이 막혀 얼굴이 하얗게 변했고,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언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나는 언니를 위해서, 차마 언니가 계속 실수하는 것을 볼 수 없어서 그런 건데.”소명은 소연이 감히 소하를 꾸짖는 것을 보자,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켜 소연을 때리려 했지만,

  • 세자 저하, 한 번 더 해주세요   제25화

    그녀는 고개를 돌려 담담하게 장서환을 힐끗 보았다. 왕씨는 그제야 방금 전에 계획했던 일을 떠올리며 속으로 시기가 엇갈렸다고 생각했다. 막 입을 열려고 하자, 소하가 다가와 걱정 어린 어조로 말했다. “어머니, 언니와 장씨 오라버니의 일이 알려지면 분명 국공부에서 처리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언니에게 폐 끼치지 마십시오.” 소하는 말을 하며 왕씨를 향해 눈짓을 하자 왕씨는 순간 깨달았다. ‘소연 그 천한 년만 처치하면 세자 부인의 환심을 살 수 있고, 세자 부인의 도움을 받으면 소명의 다리를 치료하는 건 일도 아니지.’ 그렇게 생각하자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소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 친딸이야. 일이 닥쳐도 침착하고 계산이 있는 걸 보면. 저 천한 년은 일이 생기면 숨기만 하고.’ 왕씨는 능청스럽게 눈물을 닦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이런 추악한 짓을 하고도 내가 널 보호할 수 있을 줄 알았느냐?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하거라.” 그녀의 말이 끝나자 국공부의 몇몇 하인들이 밧줄을 들고 소연의 몸을 묶으려고 했다. 이때 밖에서 한 목소리가 뒷골목으로 들려왔다. “세자 저하 납시오.” 소연이 고개를 돌리자 허준안이 장풍을 데리고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의 얼굴은 평온했고, 검은 눈동자는 그녀에게 고정되어 화가 난 것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없었다. 왕씨는 세자가 직접 오실 줄은 몰라 약간 당황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세자께서 직접 소연과 외간 남자가 사적에서 만나는 것을 목격한다면 더 좋은 일 아니겠는가?’ “세자 저하, 제가 딸을 잘못 가르쳐 국공부를 망신시켰습니다. 소연을 세자 저하께 맡길 테니 저하께서 마음대로 처리하도록 하십시오.” 왕씨는 무릎을 꿇고 허준안을 향해 연신 절을 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이를 보고 무릎을 꿇었다.장서환은 원래 세자 앞에서 문인의 기개를 뽐내어 세자의 주목을 끌려고 했지만, 세자의 위압이 너무 강해서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فصول أخرى
استكشاف وقراءة روايات جيدة مجانية
الوصول المجاني إلى عدد كبير من الروايات الجيدة على تطبيق GoodNovel. تنزيل الكتب التي تحبها وقراءتها كلما وأينما أردت
اقرأ الكتب مجانا في التطبيق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