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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작가: 꽃길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거야.”

그러나 안리영은 조시언의 말을 들은 뒤로부터 저녁에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조수민은 오자마자 조시언에게 삼계탕도 끓여주고 또 여러 가지 싱싱한 채소도 많이 사 왔다.

“이것들은 내가 전부 시골에 가서 직접 샀는데 모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채소들이야.”

그러나 안리영은 여전히 조시언의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자기도 모르게 조수민을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어느새 그녀도 느꼈는지 안리영에게 버럭 화를 내며 물었다.

“아까부터 왜 그리 부담스럽게 쳐다봐?”

“엄마는 왜 유독 삼촌한테만 잘해줘?”

“동생이니까 잘해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어디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양심이 없는 줄 알아?”

역시나 돌아오는 건 그녀의 꾸지람이다.

그러나 이미 습관이 된 안리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당연한 건 맞는데 왠지 동생을 대하는 게 아니라...”

안리영은 살짝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아들을 대하는 것 같아서.”

조수민은 냉장고에 채소들을 정리해서 넣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리고 시원하게 인정하더니 커다란 가지 하나를 들고 말을 이었다.

“시언이가 우리 집에 왔을 때 고작 크기가 이만한 아기여서 난 감히 안아주지도 못했어. 그때 나는 고작 스무 살이 넘었었는데 만약 내가 일찍 결혼했더라면 그만한 아기가 있었겠지.”

“네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는데 외할머니는 허리가 자주 아팠어.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내가 거의 매일 업어줬지. 그리고 가끔 밤에 울거나 보채면 몰래 데려와 내 방에서 재우기도 했고.”

조수민은 어느새 하던 일도 멈추고 그때의 추억에 잠겼다 .

안리영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는데 전혀 어색하거나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

“엄마, 아빠는 엄마 첫사랑이었어?”

안리영은 갑자기 대화의 주제를 바꿨다.

조수민이 거실 쪽을 힐끔 바라보니 안정수와 조시언은 한창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에 다시 고개를 돌리고 안리영에게 답했다.

“아니.”

순간 안리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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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민은 그제야 안리영이 왜 그런 물음들을 물었는지 이해가 갔다.그러자 안정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안리영을 바라보며 되물었다.“진짜야?”안리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는데 조수민의 격한 반응을 보고 나니 문득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조시언은 옆에서 안리영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대신 말해줬다. “무슨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그것 또한 자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저러는 거지. 내가 다른 사람 챙기는 모습을 보기 싫었던 거야.”조수민은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안정수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됐어, 그저 장난스레 한 말일 거야.”“장난인지 아닌지 직접 물어봐요. 방금 나한테 어떤 걸 물어봤는지.”조수민은 다시 안리영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누나.”이때 조시언이 그녀를 불렀다.“제가 영이 데리고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쐴게여.”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안리영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는데 뒤에서 조수민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어떻게 친딸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어? 쟤를 낳을 때 내가 죽을뻔하기까지 했는데...”안리영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자기 엄마한테 이토록 상처주는 말을 했으니, 안리영은 문득 조수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조시언도 안리영의 마음을 알아챈 듯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집 밖으로 나왔다.두 사람은 길가를 따라 걸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그렇게 또 한참 동안 걷다가 조시언이 먼저 입을 뗐다.“혹시 어제 내가 감정을 의뢰했다는 소리를 듣고 의심한 거야?”안리영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겨우 말을 내뱉었다.“삼촌, 미안해. 난... 난 그저...”어떻게 해명해야 할지도 잘 몰랐다.“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까 널 원망하지는 않아. 누나도 나를 많이 아껴주니까 당연히 그런 의심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해.”조시언의 말에 안리영은 그제야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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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거야.”그러나 안리영은 조시언의 말을 들은 뒤로부터 저녁에 잠도 잘 자지 못했다.조수민은 오자마자 조시언에게 삼계탕도 끓여주고 또 여러 가지 싱싱한 채소도 많이 사 왔다.“이것들은 내가 전부 시골에 가서 직접 샀는데 모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채소들이야.”그러나 안리영은 여전히 조시언의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자기도 모르게 조수민을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어느새 그녀도 느꼈는지 안리영에게 버럭 화를 내며 물었다.“아까부터 왜 그리 부담스럽게 쳐다봐?”“엄마는 왜 유독 삼촌한테만 잘해줘?”“동생이니까 잘해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어디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양심이 없는 줄 알아?”역시나 돌아오는 건 그녀의 꾸지람이다.그러나 이미 습관이 된 안리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당연한 건 맞는데 왠지 동생을 대하는 게 아니라...”안리영은 살짝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아들을 대하는 것 같아서.”조수민은 냉장고에 채소들을 정리해서 넣고 있었다.“그러니까 말이야.”그리고 시원하게 인정하더니 커다란 가지 하나를 들고 말을 이었다.“시언이가 우리 집에 왔을 때 고작 크기가 이만한 아기여서 난 감히 안아주지도 못했어. 그때 나는 고작 스무 살이 넘었었는데 만약 내가 일찍 결혼했더라면 그만한 아기가 있었겠지.”“네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는데 외할머니는 허리가 자주 아팠어.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내가 거의 매일 업어줬지. 그리고 가끔 밤에 울거나 보채면 몰래 데려와 내 방에서 재우기도 했고.”조수민은 어느새 하던 일도 멈추고 그때의 추억에 잠겼다 .안리영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는데 전혀 어색하거나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엄마, 아빠는 엄마 첫사랑이었어?”안리영은 갑자기 대화의 주제를 바꿨다.조수민이 거실 쪽을 힐끔 바라보니 안정수와 조시언은 한창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에 다시 고개를 돌리고 안리영에게 답했다.“아니.”순간 안리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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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애써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검사해 보는 것도 좋지. 혹시나 나중에 조시언 씨랑 결혼해도 걸리는 게 없잖아.”내 말에 안리영이 버럭 화를 냈다.“자꾸 헛소리하면 진짜 때린다?”“때려봐, 바로 고소해서 배상금 요구할 테니까.”뱃속에 보물 같은 아이가 있어서 나는 지금 두려울 게 없었다.나랑 안리영의 투닥거리는 모습을 두 사람은 가만히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무슨 일로 저리 신났는지 모르겠네요.”“앞으로도 쭉 저렇게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조시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화면에 뜨는 번호를 확인하자마자 그는 진정우에게 말했다.“전화 좀 받고 올게요.”그렇게 조시언은 전화 받으러 서재에 들어갔고 진정우도 핸드폰을 확인했다.나랑 안리영은 그제야 소파에 앉아 방금 안리영이 말해줬던 얘기를 진정우에게도 알려줬다.“정우 씨, 혹시 우씨 가문에서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이 나일까?”그러자 진정우가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야.”순간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그렇다면 내가 우씨 가문의 채권자나 마찬가지란 소리네.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씨 가문에서 어떻게 이 빚을 갚을지 기대돼.”비록 웃으며 말했지만 아까 안리영이 말한 우씨 가문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아직도 가늠이 안 갔다.나로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일은 부모님을 잃은 것밖에 없는데 그 범인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바로 배제할 수 있었다.“진씨 가문에서 제대로 조사해 보면 알 것 같은데.”한편, 안리영은 전화 통화가 길어지는 조시언이 신경 쓰이는지 계속 서재 쪽만 바라보았다.“걱정되면 가보든지.”내가 귓속말로 안리영에게 말하자 그녀는 나를 한번 째려보더니 곧장 위층 서재로 향했다.문을 두드리려고 하다가 살짝 열려있는 틈으로 그의 뒷모습이 보이더니 이내 목소리가 들려왔다.“최대한 빨리 샘플을 채취할게. 혹시 결과는 언제쯤 나와? 그래, 알겠어. 이번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샘플 채취?검사 결과?안리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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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안리영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거짓말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저걸 믿으라는 거야?’나는 안리영을 살짝 꼬집으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갔고 안리영은 그제야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나도 우리 병원 사람들한테서 들은 얘기야.” “말해봐.”나랑 안리영이 속도를 늦춰서 걷는 바람에 진정우는 어느새 집안으로 짐을 옮기고 있었다.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걸 보면 부대에 있을 때 어떻게 생활했을지 알 것 같았다.“얼마 전에 연성 우씨 집안의 유일한 상속자가 사고당했대. 어디 선반에서 떨어져서 머리가 깨졌는데 지금 식물인간이 됐다나 뭐라나.”이미 진정우한테서 들었던 내용이다.“이게 끝이야?”내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하자 안리영이 다시 코웃음을 쳤다.“더 있지.”“우씨 가문에서는 이 상속자를 치료해 주기 위해 정말 별의별 방법을 다 썼나 봐. 국내에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해외 의사들도 많이 데려왔대. 항공사 측에서는 그들에게 올해의 최고 공로상까지 수여할 예정이라고 하더라.”“효과는 있었고?”“전혀. 여전히 침대에서 움직이지 못했지. 우씨 가문에서는 의학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수소문 끝에 국내의 여러 유명한 스님이나 점쟁이들을 찾아가서 물어봤대. 그런데 어떻게 되었게?”“왜, 설마 알아낸 거야?”“응, 보니까 우씨 가문에서 한때 천리에 어긋나는 아주 나쁜 일을 저질렀나 봐. 그래서 액운이 우씨 가문에 깃들게 되었는데 그 식물인간을 깨나게 하려면 무조건 이 빚을 갚아야 한다고 알려줬대.”비록 우스꽝스러운 스토리지만 빚을 졌으면 갚는 게 도리다.아무리 도망쳐도 언젠가는 꼭 벌을 받기 마련이니까.“그래서 빚은 다 갚았대? 어떻게 갚았대?”순간 나는 뒷얘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재밌는 건 지금부터인데 그쪽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그 빚을 갚아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야.”안리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순간 내 머릿속에는 아까 우리를 쫓아오던 그 차와 뒷좌석에 앉아 있던 백발의 노인이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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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더니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차 한 대가 아까부터 계속 우리를 쫓아오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인지 몰래 한번 알아봐.”“왜 우리 쪽에서 이미 눈치챘다는 사실을 숨기는 거야?”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괜히 놀라게 할 필요 없잖아. 만약 정말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쫓아오는 거라면 다음번에 또 쫓아올 수 있어.”나는 진정우의 말을 듣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이해가 갔다.나와 진정우는 안리영의 짐을 챙긴 뒤 돌아가는 길에 백미러로 확인해 보니 그 차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접촉 사고를 당한 듯해 보였다.그리고 길옆에 차를 세우니 누군가가 진정우에게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연성이면 우씨 가문?”진정우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나도 사진을 확인해 봤는데 운전기사의 반쪽 얼굴만 찍혀 있었다. 그는 겁을 먹었는지 차창도 반쯤만 열어둬서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저 흐릿한 형태만 보였다.그러나 다행히 진정우 쪽의 사람들은 이를 대비해 고화질 카메라로도 찍었는데 사진 속 뒷좌석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사진을 확인하자마자 진정우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나를 위해 스피커폰으로 돌렸다.“분명 우리 과실인데도 그냥 가라고 하네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보이는데 계속 미행해 볼까요?”“응, 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쫓아가 봐. 그리고 연성에 우씨 가문의 현황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나한테 알려줘.”진정우는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었다.“연성에 우씨 가문과 만난 적 있어?”“아니, 연성에서 우씨 가문은 꽤 큰 가문이라고 할 수 있어. 나도 들은 얘기인데 얼마 전에 우씨 가문의 자손 중 한 명이 사고를 당해서 지금 거의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 했어.”진정우의 말에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이 일은 우리랑 아무 상관이 없는데?”그러자 진정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맞아. 그런데 왜 우리를 미행했는지 다시 조사해 보려고.”그의 말에 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이러고 보면 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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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씨 가문과 강진혁 사이의 일이 해결되고 진정우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나는 이제부터 위험한 일은 없으리라 여겼다.그런데 진정우가 갑자기 저렇게 말하니 나는 또다시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그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지금 뱃속에 아이도 있는데 나는 그저 하루하루를 안일하게 보내고 싶고 내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랐다.백미러로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차를 보니 덩치가 큰 SUV였다.“만약 뒤에서 우리 차를 박으면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내 물음에 진정우가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네 생각에는?”승하차의 편리함과 편안함만 고려해서 진정우는 일부러 승합차를 골랐는데 그래도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차가 훨씬 컸다.“만약에라도 그런 일이 없게 해야지.”진정우는 말하면서 내 손을 잡아줬다.“너무 긴장하지 마. 중간에서 내려줄 테니까 너는 물건 사러 가는 척해. 난 뒤에 차랑 진지한 대화 좀 나눠야겠어.”“안돼. 정우 씨만 혼자 보내기 싫어.”나의 말에 진정우는 그저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는데 그의 뜨거운 눈빛 때문에 내 심장은 또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그래. 그럼 일단 넌 차 안에 있어. 문도 잠글 테니까 나오지 마. 가서 왜 그러는지만 물어보고 올게.”그의 말에 나는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진짜 물어보기만 할 거야?”그러자 진정우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아니면 차로 박아버릴까? 어디 몽둥이라도 들고 가서 싸우게?”그러다가 다시 나의 얼굴을 어루만져주며 말을 이었다.“걱정하지 마. 시퍼런 대낮에 그것도 길 한복판에서 우리한테 뭐 어쩌겠어?”“날 차에 가두겠다는 것도 다 정우 씨가 없는 틈에 날 납치해 갈까 봐 그런 거잖아.”“보통 임신하면 사람이 좀 멍청해진다던데 우리 아내는 반대로 똑똑해지는 것 같아!”진정우는 한껏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차가 신경 쓰여 그에게 다시 물었다.“누가 우리를 쫓아오는 걸까? 아직 나쁜 사람들이 남았나?”그러자 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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