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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Author: 김평화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선배가 이곳에 남은 아쉬움이었다. 오로지 자양파를 보호하기 위해서...

진도하는 계속 말을 하려 했지만 선배는 손을 내저었다.

“도를 닦는 수련의 길은 끝이 없어.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야. 게다가 나는 꽤 오랫동안 자양파를 지켜왔어.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때이기도 해.”

그 말에 진도하는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다시 삼켰다.

조풍무와 허 장로는 선배를 바라보며 고개 숙여 깍듯이 인사했다.

“오랫동안 우리 자양파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선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내 뿌리가 여기에 있어, 그걸 위해 기꺼이 헌신한 거고. 그러니까 나에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선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정말 고맙다면 앞으로 자양파를 더욱 발전시켜 빛나게 해.”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조풍무와 허 장로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선배는 싱긋 웃음을 지어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그림자는 천천히 사라졌다.

선배가 이제 진짜로 사라진다는 것을 느낀 진도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이상한 느낌이 가득 몰려왔다.

선배의 그림자가 이제 막 사라지려 할 때 진도하가 큰 소리로 물었다.

“선배님, 선배님 성함을 알고 싶습니다.”

“용지강!”

이 말과 함께 선배의 모습도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진도하는 계속 그 자리에 선 채 혼자 중얼거렸다.

“용지강 선배님, 오늘 가르쳐 주신 건 꼭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도하는 이전에 검법이나 권법을 스스로 창조할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저 항상 경지를 높여야 강해진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용지강 선배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경지를 높이고 자신의 육체를 단련하는 것 외에 자신만의 초식을 창조한다면 자기 자신의 모든 측면을 강화할 수 있고 그때가 되어야 같은 경지의 사람들과 어깨를 겨눴을 때 무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자양파 노조 조풍무가 옆에서 한마디 했다.

“저 선배가 누군지 알 것 같아요...”

“누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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