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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적지 않은 시선이 염무현을 향하며 그의 견해를 기다렸다.

“나는 이런 물건에 관심이 없어.”

염무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여도혁이 바로 질문했다.

“진심이야? 내가 보기엔 살 형편이 안 돼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연홍도는 그 말을 듣고 금세 화가 났다.

“여도혁, 무슨 뜻이야? 그렇게까지 무현 님을 얕보다니! 무현 님이 마음에 들어 하는 물건은 얼마가 됐든 모두 내가 부담할 거야!”

여도혁이 코웃음을 쳤다.

“연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하나도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 뒤에 숨어만 있는 꼴이라니, 사내답지 않네요! 이렇게 좋은 화수분, 정말 안 갖겠다는 말이야?”

여도혁은 염무현을 약 올려 화나게 할 생각이었다. 염무현이 걸려들기만 한다면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 염무현에게 엿을 먹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어쭙잖은 꼼수로 염라대왕의 눈을 속을 수는 없었다.

“관심 없어. 갖고 싶은 사람이 가져.”

염무현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

연홍도가 말했다.

“이런 장식품은 우리 집에도 많습니다. 무현 님께서 관심 있으시다면 장식용으로 얼마든지 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염무현이 속지 않자, 여도혁은 화를 내며 똑바로 앉았다.

“급해하지 마.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사부 맹승준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말했다.

김민재 쪽에서 홍태하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가격이 100억을 넘지 않는다면 구매하셔도 됩니다. 2년 이내에 적어도 3할, 오 년이 지나면 두 배가 될 수 있습니다.”

“알겠다.”

김민재에게서 반드시 손에 넣을 것 같은 기세가 한껏 드러났다.

한바탕 가격 각축전을 벌이고 나서 김민재가 99억의 가격으로 화수분을 낙찰받아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씀씀이가 헤펐다!

김민재는 도도한 표정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를 즐겼다.

김민재를 투자 외에도 금원 그룹의 존재를 알리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이번 경매에 참석했다.

돈지랄을 통해 김씨 집안의 재산이 넘쳐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

‘오늘 경매에서 내가 제일 눈부신 주인공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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