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해외로 전근 간 지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대출로 산 새 집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고 연락도 전혀 되지 않아 걱정된 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아내를 찾았을 때 그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그 옆에는 그녀의 첫사랑이 다정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분노한 난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상대방에게 주먹을 한 대 날렸다. 하지만 아내는 그를 감싸고는 내 뺨을 때렸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문재 오빠를 때리는 거야? 오빠는 나와 이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줬어. 하지만 당신은 이 3년 동안 집에 오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내가 원해서 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거야. 오빠는 아무 잘못 없어.”
View More“아니, 돈을 받으려면 당신들 사장을 찾아가야지 여기는 왜 왔어요? 내 아들이 당신들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제 아들에게 이러시냐고요?” “하지만 이 사람이 회사의 최대주주예요. 지금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당연히 대신 책을 져야죠.” 몰려온 직원들은 도망갈 수도 없는 천문재를 붙잡고 있는 힘껏 문재 해결을 요구했다. 천문재는 한눈에 가장 바깥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화를 내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가왔다. “당신 일부 내게 주식을 넘긴 거였어? 성 사장이 도망갈 줄 알고 있었지?” “그걸 왜 나에게 와서 묻죠? 먼저 주식을 원했던 건 당신이었잖아요.” 애초에 천문재 스스로 먼저 성기문에게 나와 연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천문재를 향해 도발적으로 웃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자 천문재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여러분, 저도 이제 막 주식을 양도받아 회사 내 상황을 잘 몰라요. 일단 여러분은 돌아가 계세요. 제가 성 사장과 연락 후에 답을 드릴게요. 그렇게 하시죠.” 천문재는 일단 성난 직원들에게서 시간을 벌려고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몇 차례 사람들이 서로 밀치는 사이에 누군가 다치게 되었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통제할 수 없게 변했다. “그만하세요. 오빠가 다치잖아요.” 채희가 달려 나와 천문재의 앞에서 보호하려고 손에 빗자루를 들고 사람들을 가리켰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천문재에게 뺨을 맞았다. “나쁜 년, 난 그렇게 너를 믿었는데 이게 뭐야? 네가 나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었어.” “아니야, 오빠, 난 아빠가 도망간 거 진짜 몰랐어. 회사는 모두 아빠와 기석이가 관리하고 있어서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고. 난 그냥 우연히 부자가 될 기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오빠에게 알려준 잘못밖에 없어.” “꺼져버려.” 천문재가 고함을 지르며 그녀를 발로 찼다. 주위 사람들 역시 채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채희는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욕을 하자마자 바로
“안 그래도 지분을 팔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가격에는 안 돼요.” 샌즈무역회사의 34% 지분을 시장가의 세 배나 되는 가격으로 천문재에게 팔겠다고 하자 천문재는 가격이 너무 높다고 불평했다. ‘이런 비즈니스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으면 상대에 끌려다니게 되어있지.’. “싫으면 말라고 해요. 원하는 데는 많으니까요.” [잠깐만, 내가 다시 문재에게 물어볼게.” 전화 반대편에서 성기문이 천문재에게 바로 물어보았고 그들은 한바탕 의논을 하고서 눈물을 머금고 내 제안을 받기로 했다. 난 못 찾을 거 같아 걱정하던 투자금을 다시 회수하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마터면 돈 한 푼도 못 건지고 사기사건에 휘말릴 뻔했는데 정말 다행이야.’ 육현옥도 내 말대로 천문재 집에 자주 갔고 뜻밖에도 이전에 틀어졌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기미가 보였다. 집안에서 천문재의 어머니는 온갖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육현옥의 손을 잡았다. “현옥아, 난 이제야 네가 좋은 며느리였다는 걸 깨달았어. 모두 내가 보는 눈이 없어서 널 그렇게 실망시켰구나. 채희 걔는 정말 사람도 아니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나에게 얼마나 대드는지 몰라.” 채희는 약혼식에서 있었던 천문재 어머니의 추태를 기억하고는 천문재 어머니를 박대했다. 천문재의 어머니는 성씨 집안과 천문재의 관계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말할 수 없다가 겨우 육현옥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난 육현옥에게 이 소식을 듣고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역시 나쁜 사람은 똑같은 나쁜 사람에게 당해야 정신을 차려.’ 물론 육현옥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아이를 보러 왔다는 핑계로 천문재 집안의 모든 일을 내게 전할 뿐이었다. 천문재가 내가 가진 주식을 사려고 4,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고향에 있는 집까지 팔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뜻밖의 기쁨을 느꼈다. ‘희망이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지. 빨리 그때가 왔으면 좋겠네.’ 채희는 육현옥이 집에 온 것에 매우 화가 났다. 그녀는 조용히 육현
“아무도 당신이 한 더러운 짓을 못 봤다고 생각하지 마. 당신이 일부러 빨리 가서 우리 명연이를 밀었잖아. CCTV를 확인해 보면 다 알 수 있어.” “오빠, 어머님과 이 여자 너무한 거 아니야? 이건 우리 약혼식이잖아. 근데 이게 뭐야?” 그러나 천문재는 채희의 눈치만 볼 뿐이었고 채희는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했다. 무대 아래쪽 사람들은 벌써 소란스럽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사람들은 두 사람의 험담을 했다. 잠시 후 이 일은 마무리되고 약혼식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저 조용히 진행되었다. 약혼식엔 채희의 아버지 성기문의 가족들도 참석해 있었다. 성기문은 내게 인사를 건넸지만 난 그냥 대충대충 넘어갔다. 집안의 회사에 내가 많은 돈을 투자한 덕분에 현재는 그런대로 잘 운영되고 있었다. 난 회사의 최대 주주 중 하나여서 어느 정도 발언권도 있었다. 육현옥이 아이를 다독이고 다시 식장으로 돌아왔을 때 마침내 곁으로 다가왔다. “아이는 괜찮나요?” 그녀는 어리둥절해했고 나를 기억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채희 원래 성격이 좀 날카로워서 괜히 트집을 잡고 그래요. 그래서 조심해야 하죠.” “그건 그렇고 천문재 씨가 줄곧 채희와 거리를 두다가 왜 갑자기 진짜로 약혼을 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난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는데 사실 이것도 여기 참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런 이유라도 없다면 난 내 하루를 낭비할 가치가 없다. 육현옥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내게 말했다. “샌즈무역 아세요? 이번에 큰 사업을 한다고 자금을 모두 문재 씨가 있는 은행에 맡겼다고 해요. 그래서 문재 씨가 표창을 받고 승진을 했으니 뭔가 채희 씨 집안에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어요?” 난 역시라고 느꼈다. ‘천문재의 현재 경력으로 볼 때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으려고 해도 유치한 돈이 부족하겠지.’ ‘은행에서 손님으로 만나는 사람이 적어도 2억은 저축해야 할 텐데,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힘들었을 거야.’ “전 문재 씨가 누구와 만나든 상관없어요. 단지 우
분명히 천문재의 집은 페인트칠이 다 벗겨질 정도로 낡았고 본인도 일반 은행원일 뿐이라 비싼 레스토랑은 갈 수도 없었다. 거기에 그는 또 자존심까지 세서 늘 실적이 가장 낮은 사람이기도 했다. 만약 평소에 자신의 상사에게 자주 식사를 대접하지 않았더라면 직장에서 진작에 쫓겨났을 것이다. 난 언젠가 그가 굽실거리며 남에게 부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내 앞에서 거만 떨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천문재가 지금은 내 전 아내인 채희의 편애를 받고 내 앞에서 자존감을 찾고 싶은 것 같았다. “흥, 당신 같은 사람을 궁상맞다고 하는 거야.” 천문재는 내게 보란 듯이 일부러 채희의 허리를 감싸 쥐고 의기양양하게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난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집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고 있었고 내가 사실을 알리자 화를 내며 어쩔 줄 몰라했다. “아내를 얻으려면 어진 아내를 얻으라고 했는데 정말 옛말이 틀린 게 없어. 채희 걔가 정말 너무 하는구나. 네가 성씨 집안에 투자한 돈만 얼마야? 돌려받을 수나 있어?”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괜찮아요. 인생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어머니가 계속 신경 쓰고 있는 거 같아 난 좋은 쪽으로 말하며 어머니가 이번 일을 잊도록 했다.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상사가 나에게 그 일을 전담하라고 맡겼다. 그래서 너무 바빠 천문재의 집안의 상황을 궁금해할 겨를이 없었다. 어느 정도 한가해졌을 때 채희와 천문재가 약혼한다는 소식을 이웃의 소문으로 들었다. 사실 청첩장은 진작에 보내왔다. 그러나 어머니가 괜히 내 일에 지장을 줄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내가 묻자 어머니는 바로 나에게 청첩장을 주었다. “아이도 둘이나 있으면서 젊은 애들도 아닌데 복잡하게 약혼 따로 결혼 따로가 뭐야? 천씨 집안 꼴을 보아하니 그 집안도 오래 못 가겠어.” ‘그러게? 천문재의 고작 100만 원이 넘는 월급으로는 두 아이를 키우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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