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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作者: 중신장지
“봐봐. 내가 그 말 한마디 했다고 바로 불안해하잖아.”

오초아는 옆에 놓아둔 밀크티를 집어 들고 한 모금 크게 빨았다.

“내가 전에 네 마음속에 그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는 절대 인정 안 하더니. 오늘은 솔직하게 말해 볼래?”

오초아의 끈질긴 공세에 몰린 이해리는 결국 홧김에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래. 내 마음에 그 사람 있어. 그래서 어쩌라고!”

다행히도 그녀는 요양원 장기자랑 행사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 얘기까지 했다면 오초아가 얼마나 놀려댔을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이해리의 말을 들은 오초아는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계획대로 됐다는 듯 웃었다.

“그거 봐! 내가 뭐랬어? 네 마음속에는 원래부터 정지안이 있었다니까. 그런데 왜 그동안 인정하기 싫어했던 거야?”

이해리는 고개를 돌렸다.

“내가 꼭 없다고 한 건 아니잖아...”

찔리는 친구의 모습을 본 오초아는 팔짱을 낀 채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

입가에는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인제 와서 변명하네? 예전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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