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하시윤은 지윤정과 번화가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번화가 입구에 도착한 하시윤은 지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금세 전화를 받은 지윤정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다.“안으로 좀 더 들어와요! 저 앞쪽에 여성복 매장 보이죠? 거기 입구에 있어요. 얼마 안 멀어서 조금만 걸어오면 바로 보일 거예요.”하시윤이 안으로 들어가 조금 걷자 정말 지윤정의 모습이 보였다.지윤정은 혼자가 아니었다. 곁에는 지난번 병원에서 그녀에게 약을 사다 주었던 남자가 서 있었다.두 사람은 완전히 화해했는지 나란히 서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시윤은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다가갈지 말지 망설였다.그때 지윤정이 고개를 돌리다 하시윤을 발견했다. 그녀는 곁에 있던 남자에게 서둘러 몇 마디 건넸고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려 자리를 피해주었다.남자는 하시윤의 곁을 지나치며 가볍게 목례를 건넸고 하시윤도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그가 멀어진 뒤에야 하시윤은 지윤정에게 다가갔다.“화해한 거예요?”지윤정은 조금 쑥스러운지 소리를 내며 웃었다.“그 사람이 전부 설명해 줬어요. 나중에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더라고요. 그랬더니 그 여자도 겁을 먹었는지 저한테 사과도 하고 다 해명해 줬어요. 둘이 이미 진작에 헤어진 사이였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자가 일방적으로 매달린 거지, 다시 만난 건 아니었대요.”문제의 채팅 계정은 그 여자의 부계정이었고 대화 내용도 조작된 것이었다. 남자는 지윤정에게 직접 휴대폰을 보여주며 확인까지 시켜주었다.결국은 그 여자가 부계정 두 개를 번갈아 로그인하며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보낸 메시지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지윤정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굴었나 봐요. 차분하게 대화로 풀었어야 했는데.”하시윤이 짧게 대답했다.“잘 해결됐다니 다행이네요.”지윤정은 냉큼 다가와 하시윤의 팔짱을 꼈다.“그날 괜히 시윤 씨까지 고생시키고 병원까지 가게 만들었잖아요. 오늘 밥은 제가 살게요!”하시윤은 말없이 살짝 미소만 지었다.방금 옷을
서경민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신지원을 접견하러 갔다.수많은 수하가 검거되면서 줄줄이 신지원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었지만 그는 정말 입이 무거웠다. 신지원은 시종일관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끝까지 잡아뗐다.변호사는 신지원이 직접 선임한 인물이었다. 원래 서경민은 이런 종류의 소송에 능한 업계 거물을 이미 섭외해 둔 상태였다. 무죄나 가벼운 형량은 힘들더라도 적어도 죄목은 조정해서 그가 아무것도 모른 채 이용당한 것으로 몰고 갈 생각이었다.하지만 신지원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정말이지 충심이 지극했다. 서경민이 연루될까 봐 두려워 그의 도움을 거절한 것이다.이번 접견을 위해 서경민은 인맥을 동원했다. 그래서 전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접견실에서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신지원은 안에서 소식이 끊긴 상태였지만 자신의 죄목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을 보고 밖의 사람들이 속속들이 잡혀가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이는 서경민에게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는 서경민의 처지가 꽤 곤란할 것이라 예상했다.내심 걱정하던 신지원은 서경민의 모습이 예전과 다름없는 것을 보고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서경민은 안심하기는커녕 오히려 미간을 찌푸렸다.신지원의 변화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머리는 짧게 깎였고 안에서의 생활이 고된지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었다. 원래도 마른 체격이었는데 더 살이 빠지니 그저 가냘프고 가련해 보일 정도였다.직사각형 탁자를 사이에 두고 신지원은 손발에 수갑과 족쇄를 찬 채 교도관에게 이끌려와 자리에 앉았다.변호사와 서경민은 반대편에 앉았다. 변호사는 관례에 따라 신지원에게 불법 범죄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신지원은 고개를 떨군 채 예전부터 수없이 반복했던 말을 내뱉었다.“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변호사는 이어 밖의 상황을 설명했는데 대부분 그에게 불리한 내용뿐이었다.신지원은 침묵했다. 이런 소식은 한두 번 듣는 게 아니었기에
서경민은 정말로 병원을 찾아 주호의 병실로 들어갔다.주호는 침대 머리에 기댄 채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지만 한가롭게 휴대폰 게임을 즐길 정도로 여유는 있어 보였다.서경민이 다가가 그의 휴대폰을 빼앗으며 말했다.“이 와중에 게임이야.”서경민을 본 주호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회장님.”서경민은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당한 거야.”주호는 숨을 몰아쉬다 나직이 실소를 터뜨렸다.“설마 저한테 손을 댈 줄은 몰랐습니다.”그가 말을 이었다.“일부러 맞아준 건 아닙니다. 인정해야겠더군요. 실력이 대단하던데요?”잠시 멈칫하던 주호가 덧붙였다.“지혁이가 다 컸더군요. 예전처럼 묵묵히 입 닫고 있던 꼬맹이가 아닙니다. 아주 독기가 서렸어요.”서경민은 굳은 얼굴로 침묵을 지켰다.주호가 그의 눈치를 살피며 다시 입을 열었다.“제 탓도 있습니다. 굳이 현수를 보내서 떠보라고 한 건 제 선택이었으니 결과도 제가 감당해야죠.”서경민이 말했다.“너를 탓하러 온 게 아니다.”주호의 안색은 여전히 백지장 같았다.“그래도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랍니다. 의사 말로 잘 쉬면 금방 낫는다고 하더군요. 어젯밤 기세로 봐서는 제 목숨줄을 끊어 놓지 않은 것만으로도 한 번 봐준 셈입니다.”서경민은 주호가 적당히 물러나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기에 그가 진심으로 상대했다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터였다.잠시 기다리던 서경민이 입을 뗐다.“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봐주지 마. 자식이 못난 건 가르쳐서 키우면 되지만 말을 듣지 않는 건 큰 문제야. 그럴 때는 버릴 줄도 알아야지.”주호는 흠칫 놀라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서경민이 다시 말했다.“다음에는 네가 하던 대로 해라. 평소에 다른 놈들 대하듯이.”이어서 그는 현수의 상태를 물었다.주호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대답했다.“제가 사과했습니다. 제 지시로 갔다가 이 사달이 났으
서무열이 안치된 장소를 아는 것은 경찰 입장에서 그리 큰 수확이 아니었다.그들이 접수한 신고의 요지는 서무열의 유골이 바로 이 별채 건물 아래에 묻혀 있다는 것이었다.서경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이곳을 함부로 파헤칠 수는 없었다. 묘지 역시 봉인된 상태라 그 안에 정말로 서무열의 유골함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이 또한 서경민의 허락이 필요했다.이대로 협조를 얻지 못한다면 유일한 방법은 윗선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고작 신고 하나만으로는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희박했다. 경찰 측도 당장 결과를 낼 생각은 아니었는지 간단한 면담을 마친 뒤 작별을 고했다.서지혁은 그들을 대문 앞까지 배웅했다. 사건과 관련된 질문 대신 그는 다시 한번 구 형사에 대해 물었다. 언제쯤 돌아오느냐는 가벼운 물음에 경찰은 이번 주 안에는 복귀할 것이라 덤덤히 답했다.그 말은 즉, 청림에서의 검거 작전 역시 이번 주 내에 이루어진다는 뜻이었다. 서지혁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독단적인 서경민에 비해 서지혁은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경찰들도 그에게 꽤 정중했다.그들은 떠나기 직전, 신고 내용에 대해 살짝 귀띔해 주었다. 신고자는 신고와 더불어 음성 파일 하나를 제출했는데 거기에는 두 남자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서씨 가문 사람들은 아니었고 말투로 보아 떠돌이 도사들인 듯했다. 대화 내용 중 한 명은 분명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자기가 젊었을 적 서씨 가문에서 제사를 지낸 적이 있다고 떠벌리고 있었다.그의 말에 따르면 서무열이 세상을 떠났을 때 한효진이 거액을 들여 자기 스승을 불러들였고 자신도 그때 동행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한효진이 무언가 켕기는 게 있는지 사체 앞에서 계속 제사를 올리게 했는데 죽은 이의 원한이 깊어 살이 낄까 두렵다며 그것을 풀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도사들은 도를 닦는 몸임에도 속으로는 그런 미신 같은 소리를 비웃었지만 한효진의 씀씀이가 워낙 후했기에 돈을 생각해서 기꺼이 의식을 치러주었다.시신은 황색 천
서지혁은 하시윤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계속 안 자고 기다린 거야?”하시윤이 대답했다.“잠이 와야 말이지.”두 사람은 위층 방으로 올라갔고 서지혁은 먼저 딸아이의 상태부터 살폈다.포동포동한 볼살을 가진 아이는 입술을 삐죽 내민 채 쌔근쌔근 잠들어 있었다. 서지혁은 고개를 숙여 아이에게 연신 입을 맞추었다.“너를 닮았어. 정말 너무 닮았네.”하시윤은 머릿속이 텅 빈 듯했다. 졸음과 피로가 쏟아졌지만 정작 눈을 붙이려니 정신이 말똥말똥했다.그녀는 침대 옆자리를 툭툭 치며 서지혁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보냈다.“침입한 놈은 대체 누구였어?”서지혁은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올라와 하시윤을 품에 안고 누웠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천장을 응시했다.서지혁이 입을 열었다.“아빠가 부리는 놈이야. 우리도 잘 아는 얼굴이고.”아마 서지혁을 대단치 않게 여겼던 모양이다. 그저 여자 하나 때문에 서경민과 갈등을 빚는 철부지 정도로 생각하고 겁이라도 줄 겸 제멋대로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주호의 말에 따르면 그는 현수에게 담을 넘어 집 안으로 잠입한 뒤 아기 침대를 찾아내 사진 한 장만 두고 오라고 시켰다고 했다.서지혁이 회수한 그 사진 속에는 하시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당에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멀리서 찍힌 스냅 사진이었다.현수 역시 다른 짓을 할 생각은 없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아기 침대에 그 사진을 놓는다는 건 사실은 직접적인 해코지보다 훨씬 더 소름 끼치는 경고였다.서지혁이 사진을 건네자 하시윤은 그것을 받아 찬찬히 살폈다. 아주 일상적인 사진이었다. 옷차림을 보니 그저께 찍힌 모양이었다.하시윤이 말했다.“나를 제법 예쁘게 찍어줬네.”그녀는 사진을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그래서. 그 뒤에는 어떻게 됐어?”“별거 없어.”서지혁이 무심하게 대답했다.“당연히 말이 통하게 타일러 줬지.”하시윤이 표정 없는 얼굴로 그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서지혁은 씩 웃으며 덧붙였다.“그런데 말이 안
창고는 그리 넓지 않았고 1층에는 짐이 거의 없었다.서지혁이 나무판자 침대 쪽으로 걸어가자 곁에 서 있던 남자가 황급히 자리를 비켰다. 서지혁은 침대에 걸터앉아 담뱃갑을 꺼내더니 한 대를 골라 불을 붙였다.담배를 두어 모금 채 태우기도 전에 현수가 위층에서 내려와 옆에 섰고 잠시 후 다시 누군가가 내려오는 기척이 들렸다.서지혁은 상대가 내려오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입에 담배를 문 채 휴대폰을 꺼내 엄지로 화면을 가볍게 쓸어 넘겼다.하시윤이 보낸 메시지였다. 그가 집을 나설 때 워낙 화가 나 보였던 게 걸렸는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메시지가 여러 통 이어지더니 마지막에는 일이 끝나고 바로 오지 못할 상황이면 무사하다는 연락이라도 남겨달라고 적혀 있었다.서지혁은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답장을 보냈다. 이쪽은 아무 일 없으니 밤새지 말고 얼른 자라고 말이다.거기에 한마디 더 덧붙였다. 돌아갔는데 안 자고 있으면 오늘 밤은 아예 재울 생각이 없다고, 아직 안 해본 자세가 아주 많다는 농담 섞인 경고였다.그 메시지를 끝으로 더 이상 답장은 오지 않았다.서지혁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주호가 내려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민소매 차림에 작업용 바지를 걸친 모습이었다.예전에 서지혁은 그를 주호 삼촌이라고 불렀었다. 서경민보다 나이가 좀 적었던 그는 서씨 가문 본가에 자주 들락거렸다.젊은 시절의 주호는 성격이 쾌활해서 서지혁과 서인준을 놀리는 걸 좋아했다.서인준은 장난을 잘 받아주지 못해 걸핏하면 화를 내며 씩씩거리며 도망치곤 했지만 서지혁만은 항상 덤덤한 반응이었다.주호는 그런 서지혁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는지 본가에 올 때마다 늘 서지혁을 먼저 찾았다.그러다 서경민이 점점 바빠져 이른 아침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게 되고 서지혁도 그를 만날 일이 거의 없어졌다.마지막으로 본 게 수년 전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조차 기억
서경민은 성문영이 오전에 집에서 쉴 거라고 했지만 성문영은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출발 전에 한효진에게만 인사했을 뿐, 하시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하시윤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도 눈길 안 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니까.굳이 눈 마주치면서 서로를 괴롭힐 이유가 없었다.성문영이 떠난 뒤, 한효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을 들자 유민숙이 다가왔다.“머리가 깨질 것 같네.”유민숙이 부축하겠다고 하자 한효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단으로 향했다.올라가던 중, 그녀는 물었다.“문영이는 어제 몇 시에 들어왔어?”
서지혁이 말했다.“나 진지해. 네가 원하기만 하면...”“아니.”하시윤이 그의 말을 잘랐다.“내가 원하면 정우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얘기야? 그런 뜻이라면 나는 원하지 않아.”담담한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 있었다.“정우를 나한테 줄 생각이 없잖아. 그럼 나는 정우와 더 이상 이어질 방법이 없어. 아이는 안정된 환경에서 살아야 하고 그 안정된 환경에 내가 끼어들어선 안 되지.”서지혁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시윤이 먼저 말을 이어갔다.“아니면 내가 여기 남아도 된다는 뜻이었던 거야?”하시윤은 문득 점심때 서지혁이
서인준이 서지혁을 향해 말했다.“뭐 하고 있어. 가서 밥 먹자.”서지혁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가 잠시 뒤에 아이를 안은 채 식탁 앞에 앉았다.서인준은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껏 파악하고는 슬쩍 하시윤 쪽으로 다가섰다.“둘이 싸웠어요?”“아니요.”하시윤은 담담하게 말했다.“왜 싸워요.”서인준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죠. 형수님 지금 임신했는데 형이 극진히 챙겨도 모자랄 판이죠.”그는 식탁 쪽을 힐끗 보고는 의미심장하게 말을 덧붙였다.“어제 형이 자기 방에서 잔 것 같은데 제대로 못 잤나 봐요?”
서지혁은 돌려 말하지 않고 곧바로 물었다.“하병우 일, 아버지가 한 거죠?”서경민은 웃으며 손에 든 서류를 테이블 위로 내던졌다.그리고 대답 대신 그에게 물었다.“상태가 많이 심각했어?”서지혁은 테이블을 돌아서 서인준의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끊어진 힘줄은 다 이어 붙였대요. 후유증이 남든 안 남든 전신 마비가 되지 않았으니 심각하다고 말할 수는 없죠.”서경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겠지. 내가 그 사람들 성향을 잘 알거든. 늘 깔끔하게 처리하지, 질질 끌지 않고. 덕분에 치료도 수월하게 진행될 거야.”그 말로 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