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1화

Author: 류한나
알고 보니 전혜라는 가족의 계략에 빠져 송철호와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이후 가족들은 그녀에게 송철호와의 결혼을 강요했다.

전혜라는 줄곧 따르지 않았고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아이를 지우려 했다. 전씨 가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감금했고 아이를 낳으면 수그러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혜라는 아들을 낳은 후에도 생각을 바꾸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으로 송철호를 협박해 파혼하도록 했다. 결국 크게 분노한 전씨 가문 사람들은 전혜라 모자를 집에서 내쫓았다...

고은서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어쩐지 민준 오빠가 부모의 사랑으로 맺어진 결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니. 이런 상황에서 태어난 거였구나.’

“송철호의 조건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전혜라는 왜 죽어도 결혼하려 하지 않았던 거야? 혹시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었어?”

고은서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처음 송민준의 얘기를 들었을 때 고은서는 전씨 가문도 부유한 가문이라는 걸 알아챘다.

이런 가문의 자녀라면 어릴 때부터 가문을 위해 정략결혼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아무리 싫어도 강압적인 상황에서는 마지못해 동의하게 된다. 하지만 전혜라는 아이를 낳은 후에도 굴복하지 않을 정도로 강경했다.

대체 얼마나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곽승재가 휴대폰을 넣으며 말했다.

“그것까진 아직 알아내지 못했어. 계속 알아보라고 할게.”

정확하게 조사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지금 그들이 송씨 가문을 조사하고 있다는 걸 송민준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유용한 정보를 얻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알아내기 어려우면 조사하지 않아도 돼.”

고은서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조사 중에 우리 엄마가 송씨 가문 사람들과 왕래한 흔적은 알아냈어?”

고은서에게 있어서 전혜라의 일은 단순한 호기심일 뿐이었다. 사실 그녀가 알고 싶은 건 어머니가 송씨 가문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였다.

전혜라와 송민준이 여시은을 도와 고씨 가문을 상대할 때 그녀의 어머니도 한몫을 했는지 궁금했다.

곽승재는 현재 수집한 자료 중에는 그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어게인, 비긴   제1232화

    여시은이 계속해서 날을 세워 따지려는 찰나 전혜라가 그들을 제지했다.“이렇게 소란스럽게 굴어서야 뭐가 되겠니!”“시은아, 너는 일찍 쉬어라. 난 얘랑 이야기 좀 나눠야겠다.”전혜라는 단호하게 말했다.여시은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영상통화를 종료했다.전혜라는 휴대폰을 치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송민준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고은서한테 마음이 없다고 해놓고 왜 그냥 놔뒀어?”송민준은 금테 안경 너머로 여전히 차가운 눈빛을 내비치며 말했다.“곽승재는 고은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고은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는 절대 우릴 그냥 놔두지 않을 거예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곽승재를 적으로 돌리면 일이 훨씬 더 어려워져요.”송민준의 목소리에는 감정이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고은서와 내가 함께 납치당했기에 고은서가 나를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나에 대해 더 신뢰할 수 있어요. 고은서의 신뢰에 비하면 여시은의 기분 따위는 자기 절로 감수하라고 해요. 어차피 그 일은 여시은이 자초한 일이니 마땅히 대가를 치러야죠.”이 말에 전혜라의 분노가 한층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송민준을 완전히 못 믿는 눈치였다.“그래서 지금 고은서의 신뢰를 얻었다는 거야?”“원래는 가능했는데 지금은 곽승재가 어머니와 나의 관계를 알아버렸어요.”전혜라는 낯빛이 확 바뀌더니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언제 그런 일이 있었어! 네가 계속 사람을 시켜서 그가 조사 못 하게 막고 있었잖아!”송민준은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난 일은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죠. 곽승재가 마음먹고 조사하는 한 언젠가는 꼬리를 잡힐 수밖에 없었어요. 다만 생각보다 속도가 훨씬 빨랐을 뿐이에요.”“그럼 당장 곽승재가 더 조사하지 못하게 막아! 들키면 너도 결과가 뭔지 잘 알잖아!”송민준은 인상을 쓰며 말하는 전혜라를 바라보다가 넌지시 물었다.“여시은이 게임 회사 인수하는 거 어머니가 도와준 건가요?”전혜라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 일은 매우 은밀히 진행되었고 게임 회사 측과도

  • 어게인, 비긴   제1231화

    송민준의 무심한 반응을 본 여인은 날카로운 어조로 따졌다.“너 어떻게 된 거야? 전화도 안 받고 메시지도 무시하더니 이젠 사람을 보고 인사 한마디 없냐?”송민준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어머니.”전혜라는 여전히 싸늘하게 말했다.“병원에 입원한 지 벌써 이틀이나 됐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야?”송민준은 한층 더 무덤덤해진 표정으로 말했다.“어머니께서 무슨 일이세요?”그 말에 전혜라는 더 화가 난 듯 언성을 높였다.“나랑 시은이가 계획을 얼마나 완벽하게 짜놨는데! 고은서가 쓸데없이 착한 척을 하다가 그들에게 납치당한 거잖니! 그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사고가 나더라도 경찰이 우리 쪽으로 수사할 일도 없었어! 그런데 너 뭐야, 괜히 끼어들어서 결국 고은서는 멀쩡하게 살아 있고 정작 너만 이렇게 다쳐서 누워있다는 게 말이 돼?”전혜라는 분노를 참지 못한 듯 말했다.그때, 전혜라의 휴대폰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여시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아줌마, 그만 물으세요. 제가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송 대표님은 고은서한테 마음이 생긴 거라고요.”전혜라는 휴대폰을 송민준의 얼굴 앞에 들이밀며 물었다.“시은이 말이 사실이니?”그 말에 송민준은 고개를 들어 이마에 흉터가 있는 여시은을 힐끔 바라보고 나서 다시 전혜라를 향해 말했다.“제가 여자한테 마음을 줄 사람으로 보이세요?”전혜라는 송민준의 말에 딱히 반박하지는 못했다. 필경 송민준은 어릴 때부터 누구도 믿지 않았고 언제나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겼으며 일 처리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성격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쓸모없는 감정에 시간 낭비할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여시은은 믿지 않았다.“아줌마, 믿지 마세요. 고은서한테 마음이 없었으면 여태껏 그깟 여자 하나 해칠 기회를 못 잡았을 리가 없잖아요?”여시은은 조롱 섞인 어조로 말했다.“정말 의외네요. 항상 냉정하고 차가운 송 대표님도 결국은 여자 때문에 일을 그르치다니!”송민준은 냉랭한 눈빛으로 휴대폰 속 여시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 어게인, 비긴   제1230화

    만약 게임 회사가 인수된다면 유일은 그들과 협력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곳에서 들인 시간과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바로 그때, 고은서의 전화가 울렸다. 부하 직원이 전한 소식은 다음과 같았다.그 숨겨진 캐릭터의 설정이 실제로 우리나라의 한 영웅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단지 해당 캐릭터는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은 아니며 특정 스테이지에서만 등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한다.그리고 문제의 댓글을 단 그 유저는 일부러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며 게임 전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고은서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물었다.“만약 정말 그런 걸 집요하게 찾아내서 트집 잡는 사람들이 생기면 어떻게 할 건가요?”“이 게임을 국내에서 출시하려고 하면 경쟁사들이 질투해서 흠집을 내려 들 수 있어요. 만약 그 사람들이 이 부분을 문제 삼는다면 여론을 악화시켜 사태를 키울 수도 있겠죠?”부하는 잠시 침묵하더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듯 답했다.“정말 의도적으로 이슈화한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측에 알리고 지금이라도 수정하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고은서는 재빨리 제지했다.“아니요, 그대로 놔두세요. 대신 믿을 만한 사람들을 좀 모아서 저런 문제를 전부 다 찾아내도록 해요.”부하는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는 듯 말했다.“고 대표님, 그걸 가격흥정을 위한 협상 카드로 쓰시려는 거군요. 괜찮은 전략 같아요.”고은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라고만 지시했다.전화를 끊고 나서 곽승재가 고은서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계획이야?”고은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여시은이 나 헛수고하게 만들려는 거잖아? 그럼 나도 그쪽한테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줘야지.”그녀의 말에는 단호함이 담겨 있었다.그 순간 곽승재는 문득 자신이 예전에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늘 고은서가 응석받이로 자라 말과 행동이 이성적이지 못하고 한낱 감정에만 의

  • 어게인, 비긴   제1229화

    종이에 적힌 것은 몇 가지 데이터였지만 단순한 자료는 아니었다. 고은서는 한눈에 이것이 인수 관련 서류에서 자주 보이는 형식임을 알아챘다.누가 이 게임 회사를 인수하려는 걸까? 많은 회사들이 자신들의 가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매각을 선택하곤 한다. 설마 이 게임 회사도 그렇게 하려는 건가?고은서는 마음속의 의문을 일단 눅잦히고 자료를 상대방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태연한 척하면서 상대가 들고 있는 서류 몇 장을 슬쩍 훑어보며 회사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화장실에 간 고은서는 즉시 곽승재에게 전화를 걸어 인수를 시도하는 회사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다. 곽승재는 따로 묻지도 않고 바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회의실로 돌아오니 마침 송민아가 그녀를 찾으려던 참이었다.“몸이 안 좋은 거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고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아니, 괜찮아.”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도 없는 상황에서 괜한 불안감을 조성해 주고 싶지 않았다.그날 밤, 고은서는 여전히 병원에 머물렀다.고은서는 곽승재 쪽에서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게임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인수 조짐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별다른 이상 징후를 찾지 못한 그녀는 사용자들이 남긴 게임 후기 게시글들을 보기 시작했다.한참을 스크롤 하다가 사이트를 닫으려던 찰나 고은서는 아래쪽에 묘하게 비꼬는 듯한 댓글 하나를 발견했다.“이 게임 진짜 확실하네. 스스로 잘난 척 오지는 모 대국의 영웅들이 여기선 숨은 쓰레기 취급이라니. 그들이 게임하면서 멘붕 오는 모습을 봐야 하는데. ㅋㅋㅋ”고은서는 그 댓글을 단 유저의 프로필을 클릭해 보았다. 그 유저는 우리 나라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조롱 섞인 발언이 여럿 보였다. 그가 말한 ‘모 대국’은 거의 확실히 우리 나라를 지칭한 것이었다.하지만 유일이 사전 조사할 때 이 게임에서 반한 요소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었다.이 유저가 단순히 분란을 일으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헛소리인지 확인이 필요했다

  • 어게인, 비긴   제1228화

    그 말을 들은 송민준은 그냥 송민아에게 나가 있으라고만 하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음 날, 송민아는 퇴원 수속을 마치고 고은서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다.“오빠는 안 챙기고 나한테는 왜 왔어?” 고은서가 물었다.“오빠 쪽엔 간병인이 있어서 내가 없어도 돼. 게다가 여기 있으면 너랑 일 관련된 얘기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잖아.”송민아는 그렇게 말하며 병실 안에 걸려 있는 남자 외투를 흘끗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젯밤 곽승재가 여기서 간병했다는 걸 눈치챘다. 이번에 곽승재가 고은서를 구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한 걸 알기에 송민아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은서야, 나는 나고 오빠는 오빠야. 오빠가 뭘 했든 간에 나까지 미워하면 안 돼.”송민아는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말에 웃음을 터뜨린 고은서가 장난투로 말했다.“그럴 수는 없지.”고은서의 농담에 송민아는 조금 민망해졌다.“편드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오빠가 일부러 널 해치려고 한 건 아니라고 믿고 싶어.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을지도 몰라.”지금까지 경찰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어제 곽승재가 그렇게 말한 걸 보면 고은서는 송민준이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그 일은 이제 곽승재에게 맡기고 지금은 게임 회사와의 협력 계약에 더 집중하고 싶었던 고은서가 송민아를 보며 말했다.“게임 회사와의 협력 의향서는 다 준비됐어. 오늘 오후에 같이 가서 협상할 수 있게 시간 좀 잡아봐.”이 말은 들은 송민아는 즉시 반대했다.“너 아직 다 회복된 거 아니잖아. 왔다 갔다 하면 안 돼. 그런 건 나한테 맡겨!”고은서는 송민아의 팔을 흘겨보며 말했다.“그렇게 말하는 넌? 난 그냥 약간의 찰과상일 뿐이야. 잠깐 나갔다 오는 건 문제 없어.”“...”송민아는 결국 고은서의 고집을 이기지 못했다.오후, 고은서와 송민아는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회사 동료들과 합류해 게임 회사로 향했다.며칠 전과 달리, 게임 회사 측은 그들에게

  • 어게인, 비긴   제1227화

    고은서는 곽승재의 추측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당장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했다.“송민준은 단지 내 신뢰를 얻으려 했던 걸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그와 전혜라의 관계를 알아낼 줄은 몰랐겠지.” 고은서가 말했다.곽승재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들을 조사하고 있다는 걸 송민준도 어느 정도는 눈치챘을 거야. 북성 송씨 가문 쪽에서 쓸만한 정보를 못 찾았던 건 그가 방해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송민준이 그녀에게 늘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걸까?고은서는 여전히 송민준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걸 믿기 어려웠다.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동자에는 분명히 차가움이 서려 있었다. 이후의 만남에서는 늘 신사적이고 대범하게 완벽한 친구처럼 보이게 행동했지만 고은서는 언제나 그에게서 위험한 기운을 느꼈다.그런 송민준이 감정에 좌우될 수 있을까?“송민준이 너를 위해 하씨 가문에 본때를 보였을 때부터 이미 그의 마음은 분명했어.”곽승재는 죽그릇을 내려놓고 고은서가 좋아하는 디저트 상자를 열었다.“난 정말이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이번엔 네게 마음을 열어준 그가 고마워. 그렇지 않았다면 네가 지금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으니까.”두려움이 섞여 있는 곽승재의 목소리에 고은서는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그가 그녀를 걱정하기 때문에 송민준이 자신에 대한 별다른 감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고은서는 디저트를 받아 들고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다른 병원의 병실.송민준은 병상에 누워 있었다. 얼굴에는 긁힌 상처 자국이 있었고 여러 군데 상처는 봉합됐으며 어깨와 등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한쪽 발은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마취가 풀리며 통증이 밀려오자 그는 힘겹게 눈을 떴다. 그리고 병상 앞에 선 분노와 억울함이 서린 얼굴의 송민아를 보았다.본능적으로 송민아의 뒤부터 보는 송민준을 행해 그녀는 높이 소리쳤다.“경찰 말고는 아무도 없어!” 송민준은 겨우 몸을 일으켜 앉으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