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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하찮은 인물

Author: 노끼
사방에 화려한 등불이 켜졌고, 아련한 불빛과 심플한 스타일을 주제로 한 파티장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성연은 이번에 두 번째로 운성의 기업가 파티에 참석했다.

“요 몇 년 동안 성진그룹의 운성에서의 발전은 정말 빠르다고 할 수 있어요.”

“불과 5년 만에 이미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요. 오늘 마침내 그 배후의 책임자를 만나게 되었네요!”

“그래요. 적어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은 3, 40대의 기업가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 비로소 송 회장님이 이렇게 젊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반평생을 분투했는데도 여전히 이런 모습이에요. 정말 지금의 후배들에게 탄복할 수밖에 없지요.”

성연은 사람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인 채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가끔씩 머리를 끄덕이면서 사람들의 말에 동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사업상의 비행기 태우기는 그동안 별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송 회장님은 이전에는 줄곧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신 것 같네요.”

누군가 문득 던진 말에 성연을 칭찬하던 말들이 잦아들면서 조용해졌다.

성연의 입술이 살짝 떨렸지만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몇 년 동안 줄곧 외국에 있다가 최근에야 돌아왔습니다.”

“성진그룹은 해외에도 세력이 있군요?”

성연은 고개를 저으면서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전에 그곳에서 살았을 뿐, 그곳에서 사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성연의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복잡한 표정이었다. 모두 마음속으로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성연의 이 말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눈치가 분명했다.

결국 이 사업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들은 절반의 진실밖에 알 수가 없기에.

잠시 후, 성연은 왠지 누군가 강하게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매번 뒤돌아봐도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성연은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뒤 다른 쪽으로 향했다.

서한기도 소리 없이 따라왔다.

“누군가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걸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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