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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그제야 엄진우는 상대의 목표가 예우림이라는 사실을 알고 눈을 가늘게 떴다.

뷔젠트는 왜 갖은 수단을 이용해 예우림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 그들에겐 도대체 어떤 말 못 할 비밀이 있는 걸까?

“엄진우! 귀먹었어? 당장 예우림 불러와!”

예정명이 다급히 성질을 부렸다.

“이건 이사회의 명령이야! 잊지 마! 이사회야말로 회사의 핵심이야!”

예정국도 이를 악물고 말했다.

“우리가 다 죽으면 앞으로 누구한테서 월급 받을래?”

이때 유청아가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지성그룹에서 근무하는 동안, 난 당신 예씨 가문 사람들이 얼마나 비겁한지 알게 됐어. 죽을까 봐 늘 전전긍긍, 벌벌 떠는 겁쟁이들. 하지만 나한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 바로 겁쟁이들이야.”

“유 과장! 우리 예씨 가문, 지성그룹이 당신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떻게 우릴 위협할 수 있어!”

한 예씨 가문 이사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배은망덕한 것!”

유청아는 순간 손을 들어 상대의 머리를 깨부수더니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 되나 보네? 당신들은 내 애완동물일 뿐이야. 알겠어?”

예씨 가문 사람들은 깜짝 놀라 다급히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유 과장! 그래도 그동안 함께 일했던 정이 있으니 우릴 놓아줘.”

“5분 줄 테니 당장 예우림 데려와. 아니면 다들 죽는 거야!”

유청아의 마지막 경고에 예씨 가문 사람들은 창백한 안색으로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예우림, 재수 없는 년. 분명 예우림이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거야.”

“내가 그년 그럴 줄 알았어. 그년은 우리 가문과 상극이야!”

“이건 가문의 불행이야.”

그러자 예정명이 소리를 질렀다.

“엄진우, 뭐 하고 있어? 당장 가서 예우림 불러 와!”

“당신 엄마나 불러!”

엄진우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당신들 다 죽어도 나랑 상관없어. 유청아, 나도 당신한테 5분 줄게. 모든 사람을 풀어주고 항복해. 아니면 당신은 오늘... 비참하게 죽을 거야.”

엄진우의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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