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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대신 죽어 줄 사람이 나타나자 예씨 가문 사람들은 예우림의 생사를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유청아는 싸늘하게 웃었다.

“순순히 내 앞으로 걸어와. 그렇다면 모두를 놓아준다.”

예우림은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겼고 엄진우는 다급히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부대표님, 가면 안 돼요. 진짜 유청아는 사이코라고요. 지금 가면 부대표님은 반드시 죽어요.”

예우림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난 반드시 가야 해. 내가 물러서면 저 여자는 계속 살인을 저지를 거야. 소중한 내 직원들을 난 절대 잃고 싶지 않아! 내 죽음으로 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난 반드시 그렇게 할 거야.”

말을 끝낸 그녀는 엄진우가 멍해 있는 틈을 타 이미 유청아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유청아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예우림, 여전히 착하구나? 저런 인간쓰레기들을 위해 네 목숨까지 버릴 만큼. 내가 전에 충고한 적 있지? 사람은 너무 착해도 안 돼. 남 좋은 노릇만 하다가 결국 손해 보는 쪽은 네가 될 테니까.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 얼굴을 봐서라도 더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않을 거야.”

유청아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지금 넌 날따라 옥상에 올라간다. 너 혼자만 와야 해.”

“다들 제자리에서 조용히 대기하세요. 제 명령 없인 아무도 올라오면 안 됩니다.”

예우림은 하는 수 없이 예씨 가문 사람들에게 명령했다.

하지만 예씨 가문 사람들은 미안하기는커녕, 오히려 후련한 마음이 들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우린 살았어.”

“예우림이 죽으면 오히려 우리에겐 이득이야. 말이 부대표지, 사실 실권을 전부 들고 있었잖아. 이젠 그 권력도 우리 이사회에 다시 돌아오는 거지.”

“하하하! 이거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어? 먹고 즐기는 날이 곧 돌아오는군!”

예씨 가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그때, 참다못한 직원들이 쳐들어와 그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당신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부대표님은 우리 모두를 위해 자기를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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