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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Author: 이제리
최소택은 갑자기 얻어맞았다.

옆에서 멍하니 있던 사람들 중 그를 위해 온자신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온씨 가문 형제들은 물론이고, 옆에서 그의 말을 들은 도련님들도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위대한 진국공 가문의 딸이 모두 최소택과 혼인을 하다니, 감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그가 말을 뱉었을 때 진국공의 얼굴이 다 타버린 냄비처럼 새까매진 건 못 봤나?!

조카라는 관계가 아니었으면 진국공은 그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온권승이 참고 넘어간다고 해도 온자신 일행은 참을 수 없었다.

온장온은 손을 들지 않았지만 온자월은 온자신이 손을 쓸 때 싸움을 말리는 척하면서 몰래 한 대 때렸다.

조금 뒤, 최소택은 맞아서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붓고, 온몸이 아팠다.

도련님 일행은 흉악한 얼굴로 그 모습을 보다가 순간 이곳에 오래 머무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진국공 저택의 분노가 본인들에게까지 번질까 봐 급히 온권승에게 인사를 하고 하나 둘 재빨리 자리를 떴다. 애초에 아직도 바닥에서 맞고 있는 친한 친구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온자신 일행이 실컷 때린 뒤, 속에서 천불이 나는 온모는 그제야 겨우 웃음을 쥐어짜내며 이를 악물고 충동을 참고 있었다.

“됐습니다, 됐어요, 둘째 오라버니 그만 때리세요. 소택 오라버니도 잠깐 충동적으로 쓸데없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도 분명 그렇게 온사를 싫어하는데, 또 왜 갑자기 단번에 온사에게 첩의 자리를 내주기로 했겠는가?

온모는 최소택이 분명 온사가 일을 크게 벌린 것을 보고 당황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쓸데없는 소리가 아니다!”

온자신은 온모의 체면 때문에 화가 나도 손을 멈추고 최소택을 놓아주었는데 여전히 생각을 고쳐먹지 않았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처음으로 온모의 말에 반박했다.

“난 진심으로 온모를 좋아한다. 그리고 온사도 진심으로 날 좋아하고. 지금 이지경까지 왔으니, 남자 된 입장에서 어찌 둘 중 한 명을 버리겠느냐?!”

온사는 토가 나올 뻔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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