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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작가: 이제리
그래도 성녀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약초 재배에 의술도 공부 중이라 하시니, 참으로 사람 구하는 일만 하시는구나. 역시 성녀 전하야.’

온사가 의술만 배운다고 착각한 왕수안은 속으로 생각했다.

선물을 전달한 후, 그는 미친듯이 그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내는 관원들을 뒤로한 채, 객잔을 나가버렸다.

관원들은 너무 오래 꿇고 있어 무릎에 쥐가 날 것 같았지만 아무도 감히 제 자리에서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누가 약간이라도 움직이면 섭정왕의 매서운 눈길이 날아왔다.

그 특유의 위압감은 그들로서는 감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모든 장부를 확인한 후, 북진연은 방씨 가문에 오천만 냥의 군비를 받아낸 후에 겨우 일이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흑기군에 의해 끌려나온 방현덕은 손목이 잘린 탓에 과다출혈로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북진연이 별다른 지시가 없으니 아무도 방현덕의 손목을 지혈해 주지 않았다. 거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대충 지혈만 해주고 목숨만 붙여 놓은 상태였다.

방씨 가문은 불만이 있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들이 성녀를 희롱해서 죽을 짓을 자초했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목숨을 붙여 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할 판이었다.

방 영감은 급기야 아들을 데리고 돌아갈 채비를 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잠깐.”

방 영감은 급기야 아들을 데리고 무릎을 꿇었다.

“서… 섭정왕 전하, 따로 분부하실 게 남았나요?”

어젯밤 제대로 혼쭐이 난 방현덕은 그저 겁에 질려 온몸을 떨고 있었다.

북진연은 느긋하게 방현덕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이리 와.”

짤막한 한마디에 방현덕은 혼비백산했다.

‘어떡하지? 섭정왕이 변덕을 부려서 날 죽이려는 건가?’

‘나… 난 죽고 싶지 않아!’

공기 중에 갑자기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방현덕이 바지에 오줌을 지린 것이다.

하지만 북진연은 이대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그는 악취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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