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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Author: 이제리
그 시각, 진국공부.

온모는 온옥지가 누워 있는 침상으로 살며시 다가가서 앉았다.

“넷째 오라버니, 오늘은 좀 어떠세요?”

침상 위 그의 얼굴은 창백했으나 온모를 보자마자 억지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어. 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 네 약이 없었더라면 아마 난 지금쯤 저승강을 건너고 있었겠지.”

“오라버니,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제 약이 좀 더 좋은 약이었다면 오라버니가 이런 모습이 되지 않았을 텐데, 다 제 잘못이에요….”

말을 마친 온모는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온옥지가 다급히 말했다.

“아니,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약 덕분에 내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 이 정도로 나는 만족해.”

말을 마친 그는 억지미소를 지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이 사건이 그에게 가져다준 충격은 엄청났다.

그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 바로 타인이 자신을 폐인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는 항상 자신은 병약할 뿐, 불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날에 와서 진짜 불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자신의 두 다리를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처음 의식을 회복했을 때 느꼈던 두려운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하지만 아끼는 막냇동생 앞에서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진짜 폐인이 될 것 같았다.

온옥지는 사람들이 자신을 혐오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게 가장 두려웠다. 그래서 막내도 혹시나 그런 눈으로 자신을 볼까 봐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동시에 매일같이 찾아오며 그를 위로하고 응원해 주는 막내의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

온모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온옥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라버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오라버니의 다리를 낫게 해드릴 방법을 찾아볼게요. 대명왕조에는 의성과 귀의독왕이 계신다고 하잖아요. 그 두 사람을 다 불러오면 어떻게든 오라버니가 다시 걸을 수 있게 치료해 드릴 거예요!”

온옥지는 감격 어린 눈으로 온모를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막내야… 역시… 너밖에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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