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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Author: 이제리
“예, 명심하겠습니다.”

상의를 끝낸 후, 한아가 란 집사를 대문 앞까지 바래다주다가 마침 밖으로 나오는 임연주와 마주쳤다.

“내가 란 집사님을 배웅할게. 마침 오늘 경성으로 다녀올 일이 있거든.”

온사가 의아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은 경성에 왜 가? 어제 황궁에 다녀오지 않았어?”

최근 임연주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태후의 부름을 받고 황궁에 가고 있었다.

어떨 때는 궁중 법도를 배우고 또 어떨 때는 단순히 태후의 말동무를 해준다고 했다.

지금은 후궁에 사람이 별로 없어 굳이 조심해야 할 필요도 없고 태후가 워낙 임연주에게 인자하게 대해 주어서 즐겁다고 했다.

“몰라. 태후께선 무슨 일로 부르신다고 얘기를 안 해주시니까. 그냥 궁으로 오라고만 하셨어.”

임연주는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걱정 마. 별일이야 있겠어? 곧 다녀올게.”

“그래. 조심히 다녀와.”

온사는 수월관에서 황궁까지 거리가 있는지라 빨리 돌아오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만약 시간이 늦어지면 태후는 그녀를 자녕궁에서 묵고 가게 한 적도 많았다.

이로써 태후가 얼마나 임연주를 마음에 들어하는지 알 수 있었지만 그게 잘된 일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온사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생각에 잠겼다.

한편, 임연주와 란 집사를 태운 마차가 얼마 안가 남산 산기슭에 도착했다. 란 집사는 마차에서 내려 작은 마차로 갈아타고 목적지로 향했고 임연주는 그 길로 계속 경성으로 향했다.

그렇게 좁은 길을 지나가던 중, 마차가 갑자기 멈추었다.

“무슨 일이지?”

임연주가 마부에게 물었다.

“앞에 길가에 두 사람이 서 있는데 한분은 진국공부의 셋째 공자인 것 같고 그 옆에 여인은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

“온자월이?”

임연주는 의아한 얼굴로 가림막을 열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온자월이 그곳에 있었다.

옆에 있는 여인은 굳이 묻지 않아도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냉소를 지으며 뒤따라온 호위들에게 분부했다.

“가서 저것들을 포위해!”

온자월은 그렇다고 쳐도 이 지대에 사생아가 나타난 게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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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76화

    거인은 현재 이족 복장을 입고 있었다. 경성에 도착했으니 그런 차림으로 돌아다닌다면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특히나 오늘은 거인을 데리고 궁으로 가서 폐하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온사는 거인을 곁에 두기로 한 순간부터 모든 걸 준비하고 있었다.일전에는 거인의 신분이 특별하니 함부로 그를 바깥에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경성으로 복귀했으니 폐하의 허락을 받고 그에게 정식 신분을 하사할 생각이었다.다만 이렇게 되면 거인의 거처가 조금 껄끄러웠다. 수월관에서 지내게 할 수는 없고 또 멀리 떨어져 지내게 할 수도 없었다.공간을 나온 온사는 한아를 불렀다.“넌 오늘 나랑 같이 경성으로 가자. 내가 입궁하면 넌 가서 란 집사 아저씨를 찾아가서 남산 산기슭에 마당이 있는 집을 알아봐달라고 전해. 그곳에 사람이 머물 거라고 하면 아실 거야.”한아가 물었다.“집은 얼마나 크면 될까요?”온사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아주 거대한 손님이 살 집이니 호랑이가 들어갈 정도의 큰 집으로 수리해 달라고 해.”한아는 그 말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대체 얼마나 거대한 손님이기에….’지시를 마친 온사는 한아와 함께 마차를 타고 수월관을 나섰다.경성에 도착하여 한아를 보낸 후, 온사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은 거인을 데리고 나왔다.“새 옷, 너무 예뻐요!”밖으로 나온 거인이 싱글벙글 웃으며 온사에게 말했다.덩치는 산만한데 하는 짓은 어린애가 따로없었다.“새 옷이다!”온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마음에 들면 됐어. 오늘은 얌전히 말 잘들어야 해. 이따가 궁으로 가서 황제 폐하를 알현할 거야. 그리고 나오면 새 옷을 몇벌 더 장만해 줄게.”“예! 거인이 얌전히 있을게요!”온순하고 말도 잘 듣는 거인이 마음에 들어 온사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키가 닿지 않아 팔뚝을 다독이며 말했다.“비록 내가 보기에 네가 나이가 나보다 많아 보이지만 나이는 문제가 될 게 없어. 앞으로는 누님이라고 불러. 알겠니?”전생의 영향 때문에라도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75화

    “지금 보면 그때 네가 폐하께 청을 올려 출가인이 되고 그 집안에서 벗어난 건 잘한 결정일지도 모르겠구나. 그러지 않았다면 양심을 개에게 줘버린 네 아비가 얼마나 널 괴롭혔을지.”막수가 말했다.온사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듣고만 있었다. 그녀는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싶었다.“네 오라비들은 너무 어리석어서 답이 없어. 어쩌면 네 아비가 너무 교활해서 녀석들이 속은 걸지도 모르지.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 네 아비는 직접 네게 무슨 짓을 하지는 않고 사생아를 데려다가 네 오라비들을 세뇌시켜 친동생인 너를 괴롭히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지.”“그 인간은 란자군의 자식들끼리 서로 원망하고 척을 지게 하여 내게 선택을 강요했을 수도 있겠지만… 날 너무 얕잡아봤어.”말을 마친 막수는 냉소를 지었다.“이제 네가 그 아이를 만났으니 뭔가 알아낸 게 있겠지? 예를 들면 생김새라든가….”온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아이의 이름은 범숙취이고요 얼굴은 온권승을 많이 닮았어요. 아니, 온모를 닮았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네요.”아들이 아비를 닮았다는 건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사생아가 또 다른 사생아와 많이 닮았다면 문제가 있었다.온사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설마 범숙취와 온모의 어미가 동일인물인가요?”그러나 시간적으로 그게 가능했을 리 없었다. 온모는 범숙취보다 고작 몇 달 더 일찍 태어났다.게다가 범숙취도 자신의 어미는 백초유가 아니라고 단언했다.뭔가 또다른 사정이 있는 것일까?“아니, 둘은 어미가 달라. 그러나 아주 닮았을 수 있겠지. 그 아이의 어미와 백초유는 친자매였으니까.”그 말을 들은 온사는 헛웃음이 나왔다.“자매였군요. 제 아버지가 이토록 파렴치한 인물일 줄은 또 몰랐네요.”온사는 냉소를 지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에 긁혀 손바닥에서 피가 스며나왔지만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청초하던 눈망울에는 깊은 증오가 서려 있었다.“하지만 이제 좀 앞뒤가 맞네요.”온사는 온모를 닮은 범숙취가 이족과 결탁한 범씨 일족의 일원이 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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