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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Author: 이제리
복음과도 같은 축원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전해졌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고 뜨거운 태양도 뜨지 않았지만 기이하게도 그녀의 축원을 들은 모두는 몸에 기운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마치 수개월 동안 이 재난 속에서 배불리 먹지 못하고 추위에 떨었던 몸에서 질병과 고통이 씻겨 나가고 새로운 활력이 돌아온 것 같았다.

이 기이한 느낌은 백성들을 하룻밤 사이에 성녀에게 무한한 신뢰와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다.

“저분은 성녀님이야! 진짜 성녀님이었어!”

“내가 알아봤는데 저분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스스로 출가하시어 나라를 위해 축원을 내리는 성녀가 되기로 결심하신 분이야. 그리고 황제 폐하께서도 그녀의 의지를 받아들여 복명성녀로 책봉하셨다지!”

“그러니까 저 성녀님께서는 우리를 구하러 오신 분이라는 거지?”

“그런데 왜 이제야 오셨을까?”

누군가는 그 말을 믿었고 누군가는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

“범 지부 때문이지.”

“그게 나으리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솔직히 말해서 난 나으리처럼 좋은 분이 백성을 도륙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이건 명백한 모함이란 말이다!”

“허나 내 알기로 성녀 전하께서 이곳에 늦게 오신 이유는 범 지부가 재난 사실을 조정에 숨기고 보고를 올리지 않았기에 조정에서는 창주가 폭설의 재난을 겪고 있단 사실을 몰랐기 때문일세. 그래서 무수히 많은 사망자가 생겨나고 재난은 점점 넓게 확산되었지. 다른 성의 지부가 창주로부터 도망친 이재민을 통해 사실을 듣고 조정에 고해서 저분들이 오시게 된 거라고!”

“그럴 리 없어! 절대 그럴 리 없어! 나으리께서 왜 재난을 숨겼단 말이냐? 그분은 그렇게 하실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래! 이건 명백한 모함이다!”

“범 지부는 좋은 관료가 확실하다!”

“됐네. 못 믿겠으면 관둬. 참, 성녀 전하께서는 내일도 성루에서 우리 창주 백성들을 위해 축원을 드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자네들은….”

“당연히 가야지!”

조금 전까지 의심을 제기하던 사람들은 바로 태도를 바꾸었다.

그들은 섭정왕을 의심하지만 성녀를 의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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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12화

    복음과도 같은 축원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전해졌다.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고 뜨거운 태양도 뜨지 않았지만 기이하게도 그녀의 축원을 들은 모두는 몸에 기운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마치 수개월 동안 이 재난 속에서 배불리 먹지 못하고 추위에 떨었던 몸에서 질병과 고통이 씻겨 나가고 새로운 활력이 돌아온 것 같았다.이 기이한 느낌은 백성들을 하룻밤 사이에 성녀에게 무한한 신뢰와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다.“저분은 성녀님이야! 진짜 성녀님이었어!” “내가 알아봤는데 저분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스스로 출가하시어 나라를 위해 축원을 내리는 성녀가 되기로 결심하신 분이야. 그리고 황제 폐하께서도 그녀의 의지를 받아들여 복명성녀로 책봉하셨다지!”“그러니까 저 성녀님께서는 우리를 구하러 오신 분이라는 거지?”“그런데 왜 이제야 오셨을까?”누군가는 그 말을 믿었고 누군가는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범 지부 때문이지.”“그게 나으리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솔직히 말해서 난 나으리처럼 좋은 분이 백성을 도륙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이건 명백한 모함이란 말이다!”“허나 내 알기로 성녀 전하께서 이곳에 늦게 오신 이유는 범 지부가 재난 사실을 조정에 숨기고 보고를 올리지 않았기에 조정에서는 창주가 폭설의 재난을 겪고 있단 사실을 몰랐기 때문일세. 그래서 무수히 많은 사망자가 생겨나고 재난은 점점 넓게 확산되었지. 다른 성의 지부가 창주로부터 도망친 이재민을 통해 사실을 듣고 조정에 고해서 저분들이 오시게 된 거라고!”“그럴 리 없어! 절대 그럴 리 없어! 나으리께서 왜 재난을 숨겼단 말이냐? 그분은 그렇게 하실 이유가 없지 않느냐!”“그래! 이건 명백한 모함이다!”“범 지부는 좋은 관료가 확실하다!”“됐네. 못 믿겠으면 관둬. 참, 성녀 전하께서는 내일도 성루에서 우리 창주 백성들을 위해 축원을 드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자네들은….”“당연히 가야지!”조금 전까지 의심을 제기하던 사람들은 바로 태도를 바꾸었다.그들은 섭정왕을 의심하지만 성녀를 의심하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11화

    범충은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사람들 틈에 숨어든 부하에게 성루로 올라가라는 눈빛을 보냈다.그의 원대한 계책을 망친 저 여인이 바로 복명성녀일 것이다.저 여자만 잡으면 북진연을 위협할 수 있었다.지시를 받은 부하는 신속히 사람들 틈을 벗어나 성루로 다가갔다. 지부의 마차를 둘러싸고 있던 백성들은 초조한 목소리로 범충에게 답을 촉구했다.“나으리, 왜 말씀이 없으십니까?”“그러니까요. 저들이 천하를 평정한 게 사실인가요?”“저는 한때 외적이 침입하여 전란이 일고 적국에서 우리 대명을 공격할 거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지요. 그때 흑기군이 출전한 것입니까?”“나으리, 진실을 말씀해 주십시오!”“그게 사실이라면 흑기군은 우리 백성들의 안위를 지켜준 용맹한 군대 아닙니까?”“섭정왕 전하는 어떤 사람입니까?”“흑기군을 이끌고 전장에 뛰어드신 분이 맞나요?”“대체 어떤 게 진실이고 누가 잘못한 것입니까!”백성들은 그저 이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했다.하지만 의심과 동요로부터 이성은 깨어나는 법이다.범충에게 오랫동안 세뇌당한 그들이었지만 완전히 분별력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옳고 그름을 가리고자 하는 이유는 그들 역시 오해로 인해 자신들을 지켜주는 사람에게 반기를 들고 싶지 않아서였다.온사도 그런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자발적으로 백성들을 위안하는 임무를 맡겠다고 나선 거였다.이 임무를 손쉽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녀뿐이었다.“쓸데없는 고민은 하지 마세요. 오늘 일은 백성과 무관하니 당신들이 허튼 짓만 하지 않는다면 섭정왕 전하와 흑기군은 절대 아무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을 겁니다. 범 지부를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당신들은 저 사람을 백성들을 자식처럼 아끼는 좋은 관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게 결백하다면 두려울 것이 있나요? 차라리 순순히 조사에 응하고 결백을 증명하여 백성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마지막 말은 범충에게 한 말이지만 백성들은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알아들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10화

    “정말 너무하네! 당신이 섭정왕이면 다야?”“범 지부께선 백성을 자식처럼 아껴주신 분이다! 너희가 함부로 잡아갈 수 있는 분이 아니란 말이다!”“썩 꺼지거라! 이 강도 같은 무리들아!”“창주성에서 썩 나가라!”“나가라!”점점 더 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어 범충의 앞을 지키며 흑기군을 가로막았다.강도 무리라는 말에 흑기군은 주먹을 꽉 쥐었다.“다들 조용히 하세요!”그리고 이때 청아한 목소리가 성루에서 들려왔다.고개를 들자 성루 위에 한 가녀린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싸늘한 눈길로 중생을 내려다보며 영기가 깃든 청아한 목소리로 창주성 백성들에게 진실을 알렸다.“당신들의 앞에 있는 사람들은 강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들은 대명을 위해 전장에서 싸운 흑기군이며 천하를 평정한 영웅들입니다!”“당신들이 이분들의 위명을 듣지 못한 것은 당신들이 늘 창주성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허나 창주성을 떠나 대명 곳곳을 둘러보면 아무도 흑기군과 섭정왕 전하의 위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그들은 대명왕조의 영웅입니다. 허나 당신들은 강도 무리라는 호칭으로 한때 당신들을 지켜주었던 영웅들을 모욕하고 있군요. 또 누군가 그들을 도적단이라고 칭한다면 그게 누구든, 절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영기가 깃든 온사의 목소리는 백성의 귀에 전해지고 범충의 말에 잠시 잃었던 이성을 돌아오게 했다.이성을 되찾은 백성들은 다시 흑기군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눈앞에 있는 군대의 모습은 참으로 무시무시하고 위력이 넘쳤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칼을 뽑지 않는 거지?만약 백성들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집단이었다면 이쯤에서 칼을 뽑아야 했을 것이다.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백성들의 시선이 착잡해졌다.성루의 여인이 했던 말이 어찌된 일인지 그들의 머릿속에 계속 맴돌며 이들은 전왕의 군대이고 그들을 지켜주려 온 영웅들이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상기시켜 주었다.적지 않은 백성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들은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돌려 범충을 바라보며 물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09화

    “아니!”범충은 이를 갈며 눈을 번뜩였다. 마지막 순간이 오지 않았고 오랜 세월 쌓아둔 그의 업적이 북진연의 손에 무너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여봐라, 진 대장은 어디 있느냐?”“나으리, 대장님은 지금 성루 위에 계십니다!”“가서 내 명을 전해라. 당장 호위병들을 이끌고 북진연을 막으라 하거라!”“예, 바로 가겠습니다!”“장 부관!”범충의 부름을 들은 장 부관이 다급히 앞으로 나왔다.“예, 나으리. 소인이 무엇을 하면 될까요?”“말을 타고 관저로 돌아가 묘청과 함께 밀실 중의 모든 것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 전하라. 절대 북진연에게 그 어떤 단서도 넘겨서는 아니 된다!”“그럼 나으리는 어쩌실 건가요?”범충은 이글거리는 눈빛을 하고 말했다.“아무리 북진연이라고 해도 내 목을 치려면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할 게야! 만약 그가 갑자기 공격을 결정한 이유가 밀실의 비밀을 발견한 거라면 그것들만 옮기면 북진연은 명분을 잃게 될 테지!”“예, 알겠습니다!”범충은 집사에게 다가가 지시했다.“돌아가서 어머니께 장원에 있는 것들을 모두 이전하라 알리거라. 서둘러야 한다. 지체할 시간이 없어!”“예!”지시를 내린 그는 마차로 돌아가 주먹을 꽉 쥐고 전방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큰소리로 북진연을 향해 소리쳤다.“섭정왕 전하, 창주의 폭설 재앙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앗아갔는지 아십니까? 그런데 전하께서는 병사를 이끌고 재난 구제를 오셨으면서 지부인 저를 공격하시는군요. 재난 구제는 사실상 거짓말이고 저를 죽여 조정의 방관에 대한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아닙니까?”“저는 창주성의 백성들을 최선을 다해 돌봐왔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전하께서는 저를 이런 식으로 모욕하시니, 참으로 실망스럽고 억울하군요!”“범 지부를 보호하라!”“조정의 망나니들이 지부 나으리를 해치지 못하게 하자!”“맞소! 범 지부는 좋은 관료입니다!”이미 재난으로 조정에 신뢰를 잃은 백성들은 범충의 감언이설에 속아 그를 지키고자 그의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08화

    처음으로 작전이 실패한 묘청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실수로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으니 더욱 참담한 기분이었다.“알겠습니다. 제가 창주성 내부를 샅샅이 뒤져서 그 후배 녀석… 아니 그 도둑놈을 무조건 찾아낼 것입니다. 어차피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테니 창주성 안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그 말을 들은 범충은 눈을 매섭게 치켜뜨며 그에게 물었다.“묘청, 그 도둑놈이 성밖에 있을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인가?”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일이 북진연 일행과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다.그러나 묘청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절대 불가능합니다.”범충이 물었다.“왜지?”묘청이 말했다.“약충 소환사는 약충과 멀리 떨어질 수 없습니다. 일정 범이 안에 있어야 약충을 부리는 게 가능하지요. 가장 뛰어난 소환사라고 할지라도 십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약충에게 정확한 지시를 전달할 수 있지요. 지부와 성문 밖 섭정왕의 막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는 굳이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나으리께서도 잘 아시겠지요.”지부 관저와 성문까지는 무려 이십 리가 떨어진 거리였다.범충은 그의 설명을 듣자 수긍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도둑놈이 아직 성내에 있단 말이군. 놈을 잡는 일은 자네에게 맡기지. 난 성을 한번 나갔다 와야겠어. 내가 나가 있는 동안 자네는 관저를 잘 지키고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일이 없어야 할 거네.”“걱정 마십시오, 나으리.”범충과 묘청은 관저에 침입한 소환사가 성내에 있다고 확신했지만 사실 진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멀리 있었다.침입자는 소환사가 아니었기에 애초에 성 안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그 시각, 유성은 일부 독벌레를 이끌고 신속히 성문을 넘어 흑기군 막사로 돌아왔다.“돌아왔구나.”익숙한 령수의 냄새를 맡은 유성이 날개를 파닥이며 주인의 손 위에 내려앉았다.녀석은 주인의 손가락에 머리를 부비며 주인이 준비해 준 희석된 령수를 마셨다. 그와 동시에 알아낸 것들은 주인에게 보고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807화

    “이건 대체 무슨 독이지?”그의 해독단은 백 가지 독을 해독할 수 있는 만능약인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팔이 썩어가는 것을 지켜보던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독이 온몸에 퍼질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그제야 이상함을 눈치챈 묘청의 눈빛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그는 허리춤에서 검을 빼들어 이를 악물고 부캐하고 있는 팔을 잘라냈다.극심한 통증에 묘청의 증오심은 극에 달했다.“빌어먹을 자식! 너 두고 봐! 내가 어떻게든 이 못돼 먹은 후배를 찾아내서 가죽을 발라낼 테다!”한편 온사는 자신이 길러낸 독충왕이 첫날에 한 소환사 한 명을 골로 보낼 뻔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묘청!”잠시 자리를 비웠던 범충이 묘청의 비명소리를 듣고 다시 달려왔다.“묘청, 팔은 어떻게 된 건가?”호위들을 데리고 다시 돌아온 범충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묘청의 팔뚝을 보고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여봐라! 일단 소환사의 부상부터 치료하라!”“싫습니다!”묘청은 자신을 부축하려는 하인들의 손길을 뿌리치고 분노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당장 녀석을 찾아내! 금색 나비를 찾아내는 자에게 내가 큰 포상을 내리겠다!”눈 깜짝할 사이에 유성은 이미 그의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묘청은 당장이라도 그 요망한 후배 녀석을 처단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충왕이 될 재목을 잡는 게 우선이었다.그는 이미 한쪽 팔을 잃었으니 충왕마저 놓칠 수는 없었다.그리하여 묘청은 자신의 약충들과 관저의 호위들 모두 동원하여 나비를 잡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관저 안팎을 샅샅이 뒤져도 나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망할! 대체 어디 숨은 거야!”묘청은 의원의 치료를 받으며 이를 갈았다.“땅굴을 파서라도 그 요망한 나비를 찾아내야 해! 그리고 그 망할 후배 녀석도!”범충은 미친 사람처럼 발광하는 그의 모습을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았다.그러다가 문득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안색이 급변한 그는 곧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서재로 달려갔다.발광하던 묘청도 그의 모습을 보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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