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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화

Auteur: 유승안
잠시 생각하던 소은은 약간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내는 여인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지만, 여인은 ‘유일’이라는 말을 감히 꺼낼 수조차 없지요.”

세상은 참 불공평했다.

남자는 첩을 들여도 당연시되고, 당당하게 떠벌이고 다니지만, 여인이 첩을 들이지 말라 하면 곧바로 ‘질투심이 심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진명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유일한 존재가 되자고 하는 것이라면 나 역시 단 한 사람만을 지킬 겁니다.”

소은은 조금 복잡해졌다.

지금이야 진심이겠지만, 진심이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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