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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화

Author: 유승안
택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택문이 즉위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아마도 자신을 제거하는 것이리라.

그는 더는 이 자리에 머무를 생각이 없어, 적당한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다.

뒤늦게 택문도 그를 찾아왔다. 택준과는 달리, 택문은 말 그대로 의기양양했다. 그는 수척해진 택원의 모습을 보고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정말 스스로를 정인이라고 되는 듯 여기는구나.’

하지만 이제 곧 태자를 정할 시점이니, 겉으로는 형제간의 우애를 내보여야 했다. 그래서 궁에 들어온 김에, 일부러 택원을 찾아들었다.

그 즈음 무신의가 택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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