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61화

Author: 종이워치
“이 정도면 될까? 아니면 좀 더 깊이 넣어 볼까?”

예천우는 얄밉게 웃으며 손으로 임완유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뭐라고?”

임완유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거 놔.”

“안 놓을 건데?”

“안 놓으면 화낼 거야.”

임완유는 그가 자신을 쉬운 여자로 보는 게 살짝 화가 났다.

그녀가 정말 화를 내자 예천우는 얼른 손을 놓아주었다.

임완유는 예천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예천우. 난 네가 함부로 사귀던 여자들이 아니야.”

그녀의 이런 말이 듣기 싫었는지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정말 날 원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서 언젠가 나랑 어울릴 수 있도록 해.”

임완유는 그 말을 내팽개친 후 씩씩거리며 떠났다.

그녀는 떠나자마자 자신이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게 아닌가 불안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그녀는 예천우가 자신을 쉬운 여자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게다가 예천우는 똑똑한 두뇌를 갖고 있으면서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잠재력을 자극해서 그가 점점 더 훌륭해지게 하고 싶었다.

최근에 그는 일을 잘 처리해 왔고 특히 이번에 회사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바로 자신이 예천우를 자극해서 그의 잠재력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했다.

임완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천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계집애가 사람은 괜찮지만 성격이 안 좋네.’

그녀가 했던 어떤 말들은 정말 그의 마음을 좀 상하게 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그런 것들을 따지기 귀찮았다. 하루 안에 진나비를 치료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지금 당장 가서 준비해야 했다.

예천우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곧 진나비가 묵고 있는 호텔 숙소로 갔다.

“천우 씨, 오셨군요!”

“응. 준비됐어? 치료를 시작할게.”

예천우가 말하자 진나비가 대답했다.

“네! 천우 씨만 기다렸어요.”

진나비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비록 예천우를 알게 된 지는 오라지 않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구해준 이 남자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으로는 절대 예천우와 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 귀환   제462화

    하지만 그의 진기는 마침 그녀 얼굴의 독소를 제거하고 생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매우 신기한 새로운 살이 자라날 수 있는 연고가 있었다. 이 두 가지 치료 방법을 함께 써야 신기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무려 20여 분의 침 치료를 받은 후, 예천우는 연고를 꺼내 천천히 그녀의 얼굴에 발라주고 얼굴을 고정했다.연고를 바르고 얼굴을 고정하는 데 또 30분이 너머 걸렸다.모든 치료 절차를 마친 예천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 얼굴의 상처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확실히 큰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진나비를 깨우지 않고 장미나를 불렀다.“천우 씨, 다 된 건가요?”장미나는 흥분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물었다.“내일 아침이면 알게 될 거예요.”예천우가 대답했다.“네. 알겠어요. 근데 나비 언니는 왜 아직도 안 깨어나는 거예요?”“깨우지 말고 하룻밤 푹 쉬게 놔둬요. 내일 오전 10시 이후에 제가 얼굴의 붕대를 제거하고 안에 있는 약 찌꺼기를 씻어 낼게요.”“알겠어요.”“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예천우는 신신당부하고 진나비의 방을 떠났다. 그가 호텔 로비에 도착하자 임완유가 공손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상황을 보니 임완유의 안색이 좀 이상했다.한참 뒤에 임완유가 상대방을 떠나보내자 예천우는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예천우가 입을 열었다.“완유야, 얼굴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거야?”“아, 아니. 괜찮아!”예천우를 보자 그녀는 왠지 속으로 몹시 당황스러웠다.“알겠어.”예천우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는 무슨 문제가 있어도 자신이 있는 한 누구도 완유를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예천우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임완유는 방금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방금 그녀가 나왔을 때 마침 공손진이 친구와 함께 호텔에 온 것을 보고 다가가서 몇 마디 잡담을 나누었다.바로 그때 그녀는 공손진의 목에 걸려 있는 옥으로 만든 목걸이를

  • 용왕 귀환   제463화

    공손진은 자신에게 고마워하는 임완유의 모습과 방금 옥 목걸이를 보았을 때 그녀의 이상한 표정을 보니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소정의 도움으로 임완유는 조만간 자기 여자가 될 것 같았다.그는 예천우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양체은과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뜻밖에도 양대복은 그를 혼내 주지 않았다.하지만 양대복이 손을 쓰지 않으면 그는 자신이 직접 예천우를 상대하려 했다. 예천우가 꽤 능력이 있는 편이라서 임완유가 그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바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시켜서 움직이게 했다.이튿날.수많은 네티즌은 물론이고 임완유마저 진나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예천우가 진나비의 얼굴에 난 흉터를 치료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24시간이 지났는데도 진나비는 여전히 감히 얼굴에 감은 붕대를 뗄 용기가 나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심지어 일부러 한 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야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미나야, 날 좀 도와줘.”“네!”장미나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붕대를 풀 때 손이 떨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천천히 겉에 있는 붕대를 풀었다.비록 붕대는 없어졌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많은 약물이 덮여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미나야, 어떻게 됐어?”진나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직 잘 보이지 않아요.”그래서 장미나는 물티슈를 찾아와서 부드럽게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닦았다. 닦으면 닦을수록 장미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아니. 이건...”예천우가 한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너무 놀라서 눈앞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나았어. 정말 다 나았어!’심지어 새로 자란 피부는 원래 옆얼굴보다 더 뽀얗고 부드러워 보였다.진나비는 장미나의 표정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역시 효과가 없는 건가.’하지만 진나비는 그렇다 해도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 억울함을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웠다.“미나야, 그러지 않아도 돼. 이

  • 용왕 귀환   제464화

    한 시간 전부터 인터넷에는 진나비의 얼굴 상황에 대해 생중계를 요구하는 언론이 돌고 있었다.“하루면 된다고 하지 않았어?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왜 진나비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야?”“아마 회복이 안 되니까 나타날 엄두도 못 내는 거겠지.”“그럴 리가 없어. 난 나비 언니를 믿어.”“우리도 당연히 나비를 믿지만 임연 그룹이 아무리 신통하다 해도 힘들 거야. 장태산 신의님도 치료할 수 없다고 했잖아.”“그러게 말이야. 지금은 24시간 그리고 30이 넘게 지났는데도 임연 그룹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봐서는 이 일은 흐지부지하게 끝날 것 같아.”“흥. 이 임연 그룹은 무슨 뜻이야? 감히 우리 나비를 놀려? 정말 그렇다면 절대 임연 그룹의 제품을 사지 않을 거야.”“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임연 그룹이 아니었다면 나비가 이렇게 많은 고생을 했을지 누가 알았겠어.”“어찌 됐든 나비를 이용해서 언론을 돌리고 허풍을 떠는 임연 그룹이 잘못한 거야.”“확실히 너무 심한 허풍을 떨었어. 게다가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지금 인터넷에서는 하나같이 나비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아무튼 전체적으로 어제 상황 때문에 진나비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임연 그룹이 진나비의 얼굴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걸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공손진은 냉소를 했다.‘예천우, 네가 정말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허풍쟁이였네.’“흥. 예천우가 정말 치료할 줄 알았어요. 이제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하는지 보겠어요.”“그러니까. 이 모든 계획이 예천우가 생각해 낸 거예요? 치료도 예천우가 했어요?”공손진이 물었다.“네. 예천우는 이미 임완유의 신뢰를 얻었어요. 심지어 완유가 예천우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믿음이 갔던 것 같아요. 공손진 씨, 더 노력해야 해요.”“걱정하지 마세요. 예천우는 그저 애송이일 뿐이에요. 혼내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요.”공손진은 예천우를 전혀 안중에도 두지

  • 용왕 귀환   제465화

    이 인스타가 올라오자 수많은 사람이 임연 그룹을 더욱 맹렬하게 비난하기 시작했고 그들을 사기꾼이라고 욕하며 이전에 일도 틀림없이 임연 그룹이 벌린 자작극이었다고 말했다.심지어 어떤 네티즌들은 경찰마저 임연 그룹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언론들은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었고 게다가 장태산의 증언까지 있으니 임연 그룹의 이미지는 말이 아니게 망가졌다.네티즌은 말할 것도 없고 임연 그룹의 많은 직원들도 믿기 시작했다.심지어 황호건도 전화가 와서 상황을 물었다. 지난번 흑반 피해자의 일 때문에 그는 비서를 시켜 담보하게 했다.임완유는 다른 사람에게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인터넷의 상황을 본 예천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임완유에게 전화를 해서 인스타를 올려 대응하라고 했다. 그래서 임완유는 인스타게 대응하는 글을 올렸다.“장태산 씨는 의술이 뛰어나시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신의님이에요. 하지만 조사도 하지 않고 임연 그룹을 비하하시는 행위는 실망스럽게 생각합니다. 신의님께서 임연 그룹을 그렇게 믿지 않으니 내기를 합시다. 만약 임연 그룹에서 정말 진나비 씨의 얼굴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면 인스타에서 3개월 동안 사과글을 올리시고 우리 샤이니 시리즈 화장품을 홍보해 주세요. 감히 내기를 못 하겠으면 제가 한 말은 없던 일로 하세요. 요즘에 개소리하고 다니는 가짜 전문가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임연 그룹도 누군가가 개소리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인스타에 이런 내용이 올라가자 네티즌의 열정은 다시 불타올랐고 순식간에 사람들은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특히 네티즌들은 임연 그룹에서 새로 출시할 예정인 화장품 이름이 바로 샤이니 시리즈임을 알게 되었다.“샤이니 시리즈가 바로 흑반을 없애주고 흉터까지 빠르게 사라지게 만든다는 그 화장품이야?”하지만 임연 그룹이 유명한 신의님께 그렇게 욕을 퍼붓자 대부분 네티즌은 임연 그룹을 욕하고 있었다.장태산도 임연 그룹이 올린 글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임연 그룹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 용왕 귀환   제466화

    감히 임연 그룹과 임완유를 건드렸으니 예천우는 그 자식들을 단 한 명도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그와 동시에 예천우는 진나비를 찾으러 왔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진나비는 이때쯤이면 이미 다 나았을 텐데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진나비가 있는 방문을 열자 그는 눈빛이 굳어졌다.천사처럼 아름다운 얼굴에 생기발랄한 부드러운 두 볼과 커다란 눈망울은 꽃사슴처럼 귀엽게 생긴 그녀가 눈 안에 들어왔다.게다가 볼륨감 있는 몸매에 뽀얀 피부를 가진 그녀는 마치 인간 세상에 내려온 선녀를 연상케 했다.‘잠깐만! 이 여자가 바로 진나비야?’사실 예천우는 그녀가 얼굴을 회복하면 분명히 놀랄 만큼 아름답고 수천만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변하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이렇게 예쁘고 청순할 줄은 몰랐다. 외모만 놓고 보면 임완유와 양체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예천우의 넋이 나간 눈빛을 본 진나비는 흥분한 나머지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예천우의 품에 와락 안겼다.“천우 씨!”잠시 멍하니 있던 예천우는 다시 한번 진나비의 부드럽고 뜨거운 몸을 느꼈다. 지난번보다 더 뜨겁고 더 매혹적이었다.그녀의 이런 모습에 예천우는 하체에 반응이 왔다.진나비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도 딱딱한 무언가가 자신의 아랫배를 누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그녀는 손을 놓지 않고 더욱 세게 예천우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그의 몸에서 떼고 싶지 않았다.예천우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얼굴을 되찾은 진나비는 너무 매혹적이었다.장미나는 바로 뒤에 서 있었고 문 앞에서 그들이 서로 안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녀는 예천우가 능력도 있고 자기 나비 언니한테도 잘 대해주는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다.나비 언니가 예천우에게 시집갈 수 있다면 그것도 역시 행복한 결말일 것이다.하지만 다행히 예천우는 오랜 시간의 수련으로 자제력이 매우 강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그녀를 밀어 눕히려는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조용히 밀어내려고 했다.그때 옆에

  • 용왕 귀환   제467화

    사전에 세운 계획대로 그들은 진나비의 얼굴이 회복되는 대로 인스타를 통해 결과를 알리려고 했다.그리고 임연 그룹이 준비한 행사 장소에서 생방송을 할 예정이었다.그렇게 하면 첫째는 회사와 진나비 개인에게 수많은 팬이 생길 거고 둘째는 회사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완유는 이미 예천우의 제안으로 회사의 인터넷 생방송 계정을 만들었다.많은 사람이 진나비의 구체적인 치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게다가 최근 인터넷의 열기 때문에 임연 그룹 공식 동영상 계정의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많이 올랐고 지금은 3천만 명에 달했다.짧은 시간 내에 엄청난 팔로워를 기록했으니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진나비가 들어간 것을 본 예천우는 임완유에게로 다가가서 말했다.“완유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내가 어떻게 생각하는데? 예천우, 다른 여자랑 껴안고 있었던 게 처음이 아니잖아? 내가 보는 눈앞에서 네가 그렇게 했으니 내가 어떻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임완유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어...”예천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할 말이 없는가 보지? 네가 정말 여자를 좋아한다면 더 이상 널 가두지 않을게. 이번 일이 끝나면 바로 이혼 하자. 아무튼 우리 집에서도 나더러 이혼하라고 강요하는 중이야.”임완유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사실 그녀는 집안 사람들이 주는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아오면서도 예천우와 이혼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었다.이혼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큰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당장 이혼 하라고 몇 번이고 말했지만, 그래도 혼자 힘으로 버텨왔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자들과 함부로 포옹했고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예천우는 쓴웃음을 짓더니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네가 믿든 말든 진나비는 방금 너무 기쁘고 흥분한 나머지 날 와락 안으며 고맙다고 인사했을 뿐이야. 그러는 그녀를 한 번에 바로 밀어내기도 좀 그랬고.”“허허.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 용왕 귀환   제468화

    “그러게 말이야. 임연 그룹이 또 무슨 핑계를 대는지 지켜볼거야.”“맞은 말이야. 돈 많은 사업가들은 정말 인성이 전혀 없어. 감히 우리 여신 진나비를 속였다니.”“그러니까. 다름이 아니라 우리 여신님을 위해서라도 임연 그룹과 끝까지 싸워야 해.”“다 같이 임연 그룹의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해.”“...”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미친 듯이 욕하기 시작했고 주로 임연 그룹에 대한 욕들이었다.그때 임완유와 예천우가 함께 들어왔다. 장태산의 인스타와 밑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임완유는 차갑게 말했다.“이 장태산은 스스로 명의라고 자칭했으니 원래 덕망이 높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난체하고 오만방자할 줄은 몰랐어.”“오만방자한게 아니라 배후에 누군가가 있을 거야.”“그게 무슨 뜻이야. 설마 뒤에서 누가 시킨 거야?”임완유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아마 그럴 거야.”“그게 누구야?”임완유가 화가 난 어조로 물었다.“공손진!”예천우는 이미 그 소식을 알고 있었기에 담담하게 말했다.공손진은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사소한 일은 예천우의 정보망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용왕과 수라전 전하라고 불리우지 않을 것이고 양대복도 그의 부하였으며 담양도 많은 세력들을 가지고 있었다.“뭐라고, 말도 안돼!”임완유는 즉시 부인했다.“공손진은 우리와 아무런 경쟁관계도 아니고 충돌도 없는데 왜 우리 회사를 해치겠어?”심지어 공손진은 분명히 임완유에게 관심이 있었기에 더더욱 그녀의 회사에 해를 끼칠것 같지 않았다.게다가 그녀의 인상속의 그 소년은 착하고 용감하며 목표의식도 뚜렷한 좋은 소년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자신을 해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아직 묻지는 않았지만 임와유의 마음속에는 이미 십중팔구 예전의 그 어린 소년이 바로 공손진으로 여기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공손진이 어렸을 때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옥 목걸이의 다른 절반이 지금 자신한테 있겠는가.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해명했다.“공손진은 확실히 너랑 원한이

  • 용왕 귀환   제469화

    임완유의 요구에 따라 진나비는 자신의 인스타에 글을 올렸다.“누가 임연 그룹의 약이 효과가 없다고 그랬어요? 정말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났어요. 제가 줄곧 경악과 기쁨에 잠긴 나머지 인터넷에서 미처 팬분들에게 소식을 알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장태산 신의님은 예전에 저를 치료해 주었기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비록 신의님께서도 제 흉터에 대해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했어도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신의님은 인터넷에서 제 은인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저를 이용해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으니 정말 유감이네요!”진나비가 이렇게 말하니 다시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나비 언니, 정말로... 정말 나으셨어요?”“당연하지. 아니면 나비가 저렇게 말할 리가 없어.”“정말이에요? 나비 누나가 다 나으셨대. 잘 된 거야.”“나비 언니, 우리를 속이지 말아 주세요. 설령 언니가 낫지 않더라도 팬들은 떠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거짓말할 필요는 없어요.”“내가 보기에는 임연 그룹이 우리를 속이려고 꾸민 짓이야. 정말 나았다면 왜 사진 한 장 올리지 않겠어?”“그러게 말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다 나았다는 사람이 사진 한 장도 안 올리겠어?”“...”사람들이 의심하는 소리가 많아지자 진나비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다.“가장 아름다운 나!”이런 글귀에 방금 찍은 셀카 사진을 덧붙여서 올렸다. 그녀는 스스로 매우 잘 찍었다고 생각했다.“세상에! 너무 이쁘잖아. 이 사람이 바로 진나비야?”“정말이야? 마치 선녀를 본 것 같아. 너무 아름다워.”“맙소사! 나비 언니, 정말 아름다워요. 영원히 사랑해요.”“난 왜 예전보다도 더 이쁜 것 같지. 나비 누나가 돌아왔어. 예전의 슈퍼스타가 돌아왔어.”“...”순식간에 그녀에게 완전히 열광하는 댓글로 가득했다.그런데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들도 혹간 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화장품으로 흉터를 가렸다고 의심했고 올린 이 사진은 포토샵을 통해 심하게 보정했다고 했다. 방금 바로 사

Latest chapter

  • 용왕 귀환   제1412화

    그런데도 조태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인지한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외쳤다.“도 대표님, 도민현 대표님, 저는 조태영입니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아주세요.”스피커폰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은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들렸다.조신우는 그 말을 듣자 그대로 얼어붙었다.‘지금... 지금 방금 아버지가 뭐라고 부른 거야? 도 대표님?’조태영은 도민현의 목소리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설마... 설마 저 사람이...’기억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지자 조신우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예전에 TV에서 본 적 있는 바로 그 인물 강흥시를 뒤에서 조율하는 진짜 실력자... 그가 바로 도민현이었다.‘방금 날 걷어찬 바로 사람이 도 대표님이었어. 말도 안 돼. 내가 도 대표님한테...’듣는 말에 의하면 도민현도 엄청나게 흉악무도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금 용왕도 저런 태도로 조시우를 혼내고 있었다.그러자 조신우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고 두 볼은 이미 부어올랐으며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다.한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 시 말을 잃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체하며 거들먹거리던 조신우가 지금은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은 터지고 얼굴은 퉁퉁 부은 채 온몸으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그 모습은 과거의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다.단지 용왕이라는 말에 조신우는 오줌을 싸고 그의 아버지 조태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도민현에게 빌듯이 전화를 걸고 있다니... 이제동은 예천우가 어쩌면 아주 무서운 배경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조신우의 아버지는 아주 다급한 어조였고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도 대표님을 불렀어. 잠깐만, 도 대표님이라고?’이재동과 그의 가족들은 지금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그들은 도민현이라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익히 알고 있었다. 강흥시

  • 용왕 귀환   제1411화

    “뭐... 뭐라고요?”조신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고 그는 지금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 집안이... 멸문을 당할 위기라고? 도대체 누구한테?’그리고 그 순간 한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용왕님?’조금 전 도민현이 예천우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았다.‘설마... 설마 진짜 저 사람이? 아니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조신우는 그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 그... 용왕님이라는 사람이 누군데요? 정체가 뭐예요?”수화기 너머에서 조태영은 한숨을 깊게 내쉰 뒤 차분히 말했다.“용왕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떠도는 존재야. 나도 용왕님을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용왕님은 용문이라는 조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거야. 지금 도민현조차 용왕님의 명령을 받들고 있잖아. 게다가... 들리는 말로는 용왕이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고 하더군...”조태영의 말이 이어질수록 조신우의 얼굴은 점점 더 하얘졌다.‘젊고 강하고... 도민현도 복종하는 인물이라고...’그리고 조신우는 방금 도민현이 예천우를 향해 말했던 호칭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용왕님... 그러면... 그렇다면... 설마?’조신우는 몸을 덜덜 떨며 예천우를 바라봤고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 아버지, 설마... 제가 건드린 사람이 그... 그 용왕이라는 분...은 아니겠죠?”수화기 너머로 조태영은 날이 서도록 몰아쳤다.“지금 네 말투가 심상치 않네. 신우야, 제발 네가... 용왕님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겠지?”조신우는 그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그게... 제가...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조신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조태영은 화가 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조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두려움에 떨며 예천우를 올려

  • 용왕 귀환   제1410화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 용왕 귀환   제1409화

    도민현은 처음에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눈이 피곤해서 착각한 게 아닐지 잠시 의심했지만 그의 기억력도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단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을 뿐인데도 용왕님의 인상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에 다시 본다고 해도 절대 헷갈릴 리 없었다.더구나 지금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직원 덕분에 시야가 확 트였고 그는 곧 확신에 찼다.‘틀림없어. 저분은... 용왕님이야!’순간 그의 얼굴에는 흥분이 스치듯 지나갔다. 용문 사람들에게 있어 용왕이란 존재는 신비롭고도 절대적인 인물이었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예천우도 자신을 바라보는 직원의 시선을 알아채고 조용히 말했다.“음식은 두고 가세요. 경찰은 부르지 말고요. 꼭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면 식당 대표한테 말하시면 돼요.”“네. 알겠습니다...”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룸을 예약한 손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각별히 신경 쓰라는 지시를 이미 여러 번 들은 터였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이상해도 그녀는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이 식당 자체가 천상 그룹 소속이었고 예천우는 그 천상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였다.그때 도민현은 아무 말 없이 문 앞에서 서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쏟아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용왕님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직원이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 뒤에야 도민현은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용왕님!”‘용왕?’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순간 어리둥절했고 분명히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예천우의 태도와 지금 들어온 도민현의 모습을 보면 그 호칭이 단순한 게 아닌 것 같았다.조신우 역시 당황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용왕이란 말을 들은 기억은 없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예천우는 도민현을 보고 가볍게 물었다.“여긴 어떻게 왔어

  • 용왕 귀환   제1408화

    조신우는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고 예천우가 한 번만 더 손을 쓰면 그가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그런 상황에서도 조신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며 이를 갈듯 외쳤다.“죽어도... 너한테는 절대 안 빌어!”그러자 예천우는 차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번엔 네 팔 하나쯤 부숴줘야겠네.”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주저 없이 발을 옮겨 조신우의 팔 쪽으로 중심을 이동했다.그러고는 단 한 순간 아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리찍었다.“으악!”이번엔 조신우의 비명이 더욱 뼈를 깎는 듯했고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모두가 혼비백산했다.“안 돼. 그만둬!”이재동이 다급히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옆에 있던 이신향을 향해 소리쳤다.“신향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얼른 가서 말려. 지금 당장 멈추라고 해!”하지만 이신향은 아무런 반응 없이 차갑게 말했다.“왜요? 자기가 그렇게 잘난 척하다가 스스로 자초한 거잖아요. 내가 왜 말려요? 천우 씨는 지금 정당하게 싸우고 있는 거예요.”“너... 너 정말 미친 거 아니냐. 내 딸이 이렇게 멍청했던 거야?”이재동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번엔 정말 끝이야... 이번엔 진짜 우리 가족 다 죽게 생겼어!”한지연 역시 표정이 창백했지만 그 와중에 오히려 이선우가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죽으면 죽죠! 난 더는 저딴 조신우한테 굽히고 살기 싫어요. 누나, 미안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진짜 일이 터지면 저 혼자 감당할게요.”“감당은 무슨 감당이야.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조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봤잖아. 넌 그런 걸 감당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이재동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외쳤고 그 시선은 다시 이신향에게 향했다.“신향아,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그러고는 예천우를 향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리고 너, 예천우!

  • 용왕 귀환   제1407화

    “웃기고 있네.”조신우는 코웃음을 치며 예천우를 비웃었다.“너 같은 쓰레기가 뭘 할 수 있겠어? 믿을 수 없으면 한번 해보든가.”예천우는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이 멍청이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네. 이젠 말로 안 통하겠군.’ 그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좋아. 네가 원한 거니까 제대로 맛 좀 보여줄게.”조신우는 속으로 살짝 기뻤다. ‘드디어 이 찌질이가 덤벼오네. 이놈 입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망신당했는데... 지금부터 그 수모를 전부 갚아줄 거야.’조신우는 예전에 자기 돈으로 무술 사부님을 몇 명을 고용해 몇 가지 동작을 배운 적이 있었다. 물론 제대로 된 수련은 아니었고 훈련도 게을리해 실전 경험이라곤 없었지만 일반인 두셋쯤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일대일이야. 그러니 누구도 우리를 말려서는 안 돼. 무릎 꿇고 빌기 전까진 끝이 아니야.”조신우는 허세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예천우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어차피 저 녀석이 알아서 죽겠다는 건데 우리가 말려봤자 괜히 조 도련님만 더 화나게 하겠지...’조신우는 예천우가 정말로 나서는 걸 보고 미소를 지었다.‘그래. 이걸로 다시 내 체면을 회복하면 되겠지.’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짝!”예천우가 한 발 앞으로 다가서자마자 그대로 그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너 이 자식... 비겁하게 기습하는 거야.”조신우는 얼굴을 싸쥐며 소리쳤지만 다음 순간 또 한 번의 따귀가 날아들었다.“짝!”이번엔 정면이었다.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번엔 기습 아니니까 할 말 없겠지?”조신우는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조금 전 따귀는 정말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된 거야... 분명히 내가 더 빠르고 강한데... 저 자식은 그저 공부나 하던 놈 아니었어?’그러나 예천우는 멈추지 않았고 이번엔 조신우의 다리를 향해 그대로 발을 뻗었

  • 용왕 귀환   제1406화

    방 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조혁진 또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그는 도민현이 강흥시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지금 도민현이 진심으로 칼을 빼들면... 우리 조씨 가문은 정말 끝장이겠지.’하지만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지? 우리가 용왕이라는 사람을 건드릴 일이 있었나? 조씨 가문이 아무리 무례하다 해도 눈치 없이 그런 인물한테 손댈 리 없잖아...’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전태민 시장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을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왕 총독님, 저한테 직접 전화를 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왕 총독은 이미 도민현의 힘과 그 뒤에 있는 용문이라는 조직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었다.그는 도민현이 강흥시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 기회를 꼭 살리고자 했다.강흥시가 발전하면 자신의 정치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지금 협상은 잘 되고 있나?”왕 총독이 물었다.전태민은 순간 식은땀을 흘리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그게...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그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요약해서 설명했다.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도민현이란 그 자식은 뒤에 용왕이 있단 걸 핑계로 아예 우리를 무시했습니다. 너무 오만하고 제멋대로라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경고했습니다. 용왕이 뭐 대단하다고 우리 정부 사람을 흔들려고 하는 거죠?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필요하다면 그 용왕이라는 자식도 좀 혼내려고요.”전태민은 평소 왕 총독이 단호하고 강경한 스타일이라는 걸 알기에 일부러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려고 했다.‘이런 모습 보여주면 총독님도 날 인정해 주시겠지.’하지만 다음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왕 총독은 큰소리로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뭐라고? 용왕님을 혼내겠다고? 전태민, 너 지금 제정신이야?”왕 총독의 고함이 너무 커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 용왕 귀환   제1405화

    그 모습을 본 전태민 시장과 간부들은 도민현의 반응이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쾌했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 건 도민현의 얼굴에 드러난 그 진중하고 긴장된 태도 때문이었다.‘도대체 어떤 존재길래 강흥시에서 잘나가는 이 도민현조차 저리도 조심스러워하는 걸까?’그러던 중 도민현의 입에서 낮고 묵직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용왕님, 말씀하십시오.”‘용왕?’방 안에 있던 이들의 눈빛이 동시에 흔들렸다. ‘용왕이라니... 설마 그 용문? 전설적인 비밀 조직이라는 그 집단의 실질적인 우두머리?’그간 소문처럼 떠돌던 이름은 들어본 적 있었지만 실체는 아무도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지금 도민현의 입에서 직접 그 이름이 나온 것이다.전화기 너머에서 예천우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도 대표, 하나 묻자. 장산군 사정 좀 알고 있어? 거기서 제법 영향력 있는 가문이 하나 있다더라. 조씨 가문이라고... 들어봤어?”그 말에 조신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봐봐. 끝까지 쇼하네. 이 전화는... 그냥 자기 친구랑 짜고 치는 거겠지. 곧 들통날 거야.’도민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조심스럽게 답했다. “예. 그 가문의 가주는 조태영이라 하고 지역에선 꽤 이름이 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전화기를 들고 있던 전태민 시장은 조용히 그 이름을 되새겼다.‘조태영이라하면... 조신우의 아버지 아닌가?’옆에 서 있던 조혁진은 순간 얼굴이 굳었다.‘설마... 아냐... 이건 아닐 거야. 아닐 거야...’그 순간, 예천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그래. 조씨 가문, 그 집안을 내가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다면... 할 수 있겠어?”그 말에 도민현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그깟 조씨 가문 정도야 하루 안에 끝장낼 수 있습니다.”“좋아. 그럼 바로 실행해.”예천우는 감정 하나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히 말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도민현은 조

  • 용왕 귀환   제1404화

    조신우는 여전히 뻔뻔한 얼굴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만족스럽게 웃고 있었다. 특히 이신향이 당혹감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그는 더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봐라. 이게 바로 힘이란 거야.’그 순간 이선우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말도 안 돼. 내가 분명히 빌린 돈은 24억이었어요. 갑자기 50억이라니!”그는 눈이 충혈된 채로 씩씩거렸고 뭔가 이상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조신우는 냉소를 머금고 대꾸했다.“흥, 돈을 빌려놓고 이자가 없을 줄 알았어? 내가 대신 갚은 돈이 40억이 넘는데 이 정도 이자도 못 붙여? 솔직히 말해서 내가 딴 데다 굴렸으면 지금쯤 2배는 됐을 거다.”예천우는 조용히 한마디를 던졌다.“네가 운영하는 도박장이면 열 배도 가능하겠지.”“그래. 그게 뭐?”조신우는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우리 조씨 가문에서 굴리는 도박장이야. 돈 버는 건 시간 문제지.”“합법적이야?”예천우가 다시 묻자 순간 조신우의 얼굴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고 그는 곧 다시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합법 아니면 어쩔 건데? 우리 집이 장산현에선 곧 법이야. 누가 감히 우리를 건드리겠어?”그러고는 고개를 빳빳이 들며 예천우를 노려봤다.“좋아. 네 말들 들으니 시름 놓고 너희 가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됐고. 아까 큰소리쳤지? 날 죽이겠다고? 해 봐. 당장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조신우의 말투엔 조롱이 가득했고 지금 그는 예천우를 단지 입만 산 놈으로 여기고 있었다.이재동을 비롯한 가족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저었다.‘예천우... 이젠 정말 끝났어.’그들은 신고 같은 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집안은 다 뒷배가 탄탄하고 누구도 감히 섣불리 손대지 못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무심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리고 이신향을 향해 물었다.“신향 씨, 장산군은 강흥시에 속하죠?”이신향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이 대화를 들은 조신우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