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화

Penulis: 봄가을
이와 동시에 신룡전 소속 삼천 호용 고수들은 각자 전세기를 타고 용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S시!

그리고 그의 움직임은 바로 용국 항공관리국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예정에도 없는 전세기가 갑자기 몇 천대가 늘어났으니 비상 상황은 아닐지 의심할만도 했다.

관리국 국장은 바로 공군 작전보고실에 이 상황을 보고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막지 말고 전부 통과시켜라 였다. 아니, 민용 항공편을 취소해서라도 전세기들의 길을 막지 말라는 내용뿐이었다.

신룡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건 결코 항공 관리국만이 아니었다. 수 년간, 각자 움직이며 작전을 이어가던 그들이 이렇게 한 곳에 모인다는 건 뭔가 큰일이 벌어질 거라는 징조, 용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비밀 조직들이 전부 은밀하게 신룡전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첩보원들이 전한 소식은 전부 동일했다.

신룡전 호용 고수들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S시!

용국의 작은 도시에 불과한 S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지 다들 의아할 따름이었다.

다시 낭월 산장.

지하실을 나선 한지훈이 거실로 돌아오고 용일이 빠르게 다가와 상황을 보고했다.

“신룡전 삼천 호용 고수들 전부 용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차례대로 S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래.”

짧게 대답한 한지훈이 창문 앞에 서 묘한 표정으로 저 멀리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4대 용존님도 S시에 도착하셨습니다. 지금 사령관님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요.”

4대 용존, 한지훈을 제외하고 용일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기도 했기에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흥분이 느껴졌다.

삼천 호용고수에 4대 용존까지 모였으니 금조그룹이 아니라 S시, 아니. 동원구의 모든 재벌가 그룹들이 함께 힘을 쓴다 해도 결코 막을 수 없는 초강력 팀이 결성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알겠어. 호용 고수들은 S시 외각에서 주둔하라고 해. 평범한 시민들한테 피해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적이 드러나지 않게 은밀하게 움직이라고 전하고. 그리고 4대 용존은... 지금부터 금조그룹을 도와주려는 세력들을 전부 제거한다. 그게 누구든.”

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서 서늘한 살기가 느껴졌다.

‘금조그룹 김정필이라고 했나... 다들 당신이 그렇게나 대단하다던데... 날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좋겠군...’

한편, 김정산이 부랴부랴 저택으로 달려왔다.

이곳은 금조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저택이었다.

진짜 금박으로 장식된 기둥과 그 위에 정교하게 조각된 용의 자태까지.

평범한 사람이 이곳에 온다면 인테리어만으로도 기가 팍 죽을 정도로 어딘가 웅장한 기운까지 띈 저택이다.

그리고 널찍한 거실 중간, 마치 과거 황제가 앉던 용좌와 비슷한 의자에 앉은 김정필이 서늘한 눈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감히... 내 아들한테 그런 잔인무도한 짓을... 정산아, 저쪽에서 무슨 제안을 했다고?”

“7일 사이에... 저희가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라더군요. 그리고 7일 뒤 전쟁이 시작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 이런 발칙한 자식을 봤나. S시에서 자리를 잡은 지 30여 년인데 이렇게 발칙한 자식은 처음이야.”

김정필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자리에 앉은 동생들을 바라보는 눈동자마저 한기가 가득했고 테이블에 마주 앉은 이들 모두 본능적으로 움찔하며 그 시선을 피해 버렸다.

“형님, 이제 어떡하죠? 그 자식들이 아직 태우를 인질로 잡아두고 있어요! 저희가 사람이라도 보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일단 애부터 살리고 봐야죠!”

김정산의 다급한 질문에 김정필은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지금 바로 태우 번호로 전화 걸어봐. 상대가 도대체 누군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길래 우리 금조그룹을 이렇게 모욕하는지 내가 직접 들어봐야겠어.”

잠시 후, 낭월 산장.

용일이 휴대폰을 한지훈에게 건넸다.

“아마, 금조그룹 쪽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영상통화 수락 버튼을 누르고 김정필의 얼굴이 액정을 가득 채웠다. 60대쯤은 되어 보이는 얼굴이었지만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한기와 고집스레 꾹 다문 입술이 한때 그가 얼마나 잔인한 세월을 겪어냈는지 말해 주는 듯했다.

한지훈의 얼굴을 훑어보던 김정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말하지. 한 시간 준다. 그 사이에 내 아들 곱게 집으로 돌려놔. 그리고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 그럼 네 목숨만은 살려주마.”

아직 정말 상황파악이 안 되는 건지 도리어 협박을 해오는 모습에 한지훈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곱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건방지군. 아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협박이라니. 대범하다고 해야 하나... 무모하다고 해야 하나...’

“그쪽이 김정필인가?”

김정필의 제안에 한지훈은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그래. 내가 바로 금조그룹 회장 김정필이다. 시신이라도 온전하게 남고 싶으면 지금 당장 내 아들 돌려보내는 게 좋을 거야. 내 제안을 거절한다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복수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다.”

“글쎄. 오히려 그 대단하다는 금조그룹이 무슨 방법을 사용할지 꽤 궁금한걸? 제대로 준비해 봐. 정확히 7일 뒤다. 그때까지 당신 아들 목숨은 붙여둘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전쟁이 끝나면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당신이 이렇게 건방진 태도로 내게 말을 걸 수 있는 존재인지 알 수 있겠지.”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한지훈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편, 수화기 저편의 김정필은 치미는 화에 뒤통수가 저릿할 지경이었다.

테이블에 모인 친척들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어디서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감히... 형님! 저 자식 목은 제가 따겠습니다!”

“몇 년 사이 뒷세계 사업은 다 정리하니까 우리 금조그룹을 아주 물로 보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보여주죠!”

잠깐 침묵하다 벌떡 일어선 김정필이 어마무시한 기백을 내뿜으며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그래. 우리 금조는 얼마 전 뒷세계 일들을 정리하고 합법적인 그룹, 금조그룹으로 다시 태어났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전에 우리가 가졌던 날카로운 감, 잔인한 실력까지 과거가 된 건 아니야! 감히 이 김정필을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해? 이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정학아, 넌 금조그룹에서 바로 융통할 수 있는 자금부터 정리해. 아마 힘든 전쟁이 될 테니 출혈이 클 거다. 그리고 금조그룹과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 기업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해. 기꺼이 우리 금조그룹과 이 난관을 함께 넘는 기업과는 앞으로 영원히 동맹을 맺겠다는 말도 전하고.”

안경을 쓴 과묵한 분위기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알겠습니다, 형님.”

“그리고 정산아. 넌 수하에 아직도 애들이 많으니까 동원할 수 있는 애들 전부 모아봐.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그리고 다른 조직들에게도 애들 좀 빌릴 수 없는지 물어보고. 이 김정필 명의로 말이야.”

자신의 이름까지 내건 전쟁을 앞둔 김정필의 눈이 차가움으로 번뜩였다.

“알겠어요! 내가 데리고 있는 애들에 다른 조직 애들까지 빌리면 못해도 3000명은 될 거에요.”

고개를 끄덕이던 김정필이 뭔가 떠올린 듯 다시 김정산을 불러세웠다.

“참, 지금 다른 곳에서 임무 수행 중인 애들도 전부 불러들여. 오늘 안에 전부 S시로 돌아오라고 말이야.”

결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김정산이 자리를 뜨고 김정필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숙부님들, S시의 인맥을 전부 동원해 주세요. 특히 경찰 측에서 먼저 움직이지 않게 조심해 주시고요. 이런 일에 경찰들이 끼면 괜히 번거로워지니까요. 송호문 경찰 청장의 발부터 묶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송호문은 이 사건과 별개로 금조그룹의 비리 문제며 온갖 뒤숭숭한 일들을 들쑤시고 다니는 인물, 이제 곧 대규모 폭력 사태가 일어날 텐데 송호문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었다.

김정필의 명령에 따라 모두 저택을 나서고 그는 마지막 남은 잠자를 향해 말했다.

“정호야, 정산이 말로는 상대가 용국 군인 출신이라는데... 너도 동원구에선 군단장이잖아? 아까 나랑 영상통화하던 그 자식 도대체 정체가 뭔지 알아내라고 해!”

“알겠습니다!”

역시 단단히 화가 난 듯 주먹을 꽉 쥔 김정호가 이를 악물었다.

“감히 우리 집안을 건드려? 뼈도 안 남게 갈기갈기 찢어주마.”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baru

  • 용왕사위   제3233화

    "우우우..." 아셀로는 마음 같아서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한지훈의 발에 얼굴이 밟혀 그는 단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 "쾅!" 한지훈은 발에 힘을 더욱 꽈악 주었고, 아예 그의 얼굴을 짓밟아 변형시켰다. "네 까짓게 감히 우리 가문을 멸하겠다고 큰소리쳐? 나부터 한 번 죽여봐!" 이내 다시금 아셀로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이어갔고, 그렇게 5분도 안되여 아셀로는 심지어 경련까지 멈추었다.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더 이상 아무런 생기도 없는 썩은 고기 덩어리일 뿐이었다. 사람 모양의 깊은 구덩이에서는 피 비린내가 가득했고, 아셀로는 넋을 잃은 눈빛으로 하늘을 높이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에는 더 이상 아무런 광채도 없었고 마치 죽은 물고기와도 같았다. "인 씨 가문 왕자가 죽은 거야?" "산 채로 맞아 죽었어!" "설마... 설마 반역이라도 하려는 거야?" 눈앞에 놓인 아셀로의 시체에, 많은 사람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 순간, 온 세상은 고요해졌고 심지어 용경조차 적막에 빠지게 됐다. 유소천은 놀란 나머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하늘 높이 솟아올라 그 혈족 후작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푸!" 이내 한 줄기 은빛이 번쩍이더니, 혈족 후작의 몸에서는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털썩!" 혈족 후작은 한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은 채 바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 "턱!" 한지훈은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로 가까이 다가갔고, 손을 뻗어 그의 목을 조르고는 아예 땅에서 들어 올렸다. 지금의 한지훈은 그야말로 사신과 다를 바 없이 무서웠다. 혈족 후작은 공포심에 벌벌 떨며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더러 널 죽이러 오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지금 그 소원 이뤄줄게!" 곧이어 한지훈은 바로 상대의 목을 졸랐다. "꾸르륵!" 얼마 지나지 않아 둥그런 사람 머리가 혈족 후작의 목에서 굴러 떨어져 내렸다. 한지훈은 바로 손을 뿌리치고는 머

  • 용왕사위   제3232화

    감히 인 씨 가문의 후손을 건드린 자가 나타나게 되자 전 세계는 모두 충격에 빠지게 됐고, 그 무렵 한지훈은 어느새 아셀로의 가까이에 다가가게 됐다. 아셀로는 십여 미터 깊이의 깊은 구덩이에서 발버둥 치며 겨우 일어섰다. 지금의 그에게서는 더 이상 조금 전의 그 위풍을 보아낼 수 없었다. 옷은 전부 누더기가 되었고, 온몸 구석구석에는 몇 군데의 상처가 나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게다가 얼굴에는 온통 진흙과 먼지로 가득하여 얼핏 봐도 매우 참담해 보였다. 한지훈의 주먹은 비록 그의 내장까지 다치게 하지는 않았지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건 확실했다. 그 강한 힘은, 용족의 혈맥을 믿는 그조차도 다소 놀라게 만들었다. 필경 그는 엄연히 인 씨 가문 후계자이고, 비록 그의 체내에서 흐르는 용족의 피는 매우 적긴 하지만 그래도 용족의 혈맥이다. 게다가 지난 몇 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었지만, 모두들 무자비하게 참패하게 됐다. 그러나 지금은, 그는 오히려 한 어린 후배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낭패를 당하게 됐고 심지어 애초에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은 어린 후배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맞게 됐다. 이내 하늘을 뒤흔드는 노호 소리와 함께,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수많은 구름들이 몰려왔고 이따금 무거운 번개 소리가 들려왔다. 뿐만 아니라 대지의 용암도 미친 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뜨거운 마그마는 당장이라도 지표를 벗어나 하늘 높이 구름 위로 솟을 기세였다. 공기 중의 기류는 상상조차 못 할 속도로 갑자기 한 곳으로 모여 거대하기 그지없는 용권 폭풍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 폭풍의 중심에는 매우 눈부신 광점이 형성되기도 했다. 역외에서 돌아온 적지 않은 강자들은, 그것이 바로 바람의 정령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아셀로는 과거 일념 하나만으로 천지의 모든 힘을 동원했었다. 이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실력인가? 곧이어 한지훈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대지는 순식간에 갈라졌고 수많은 뜨거운

  • 용왕사위   제3231화

    코 앞까지 다가온 아셀로의 치명타에, 방심할 수 없었던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회수하기도 전에 주먹을 휘둘러 아셀로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 속도는 엄청 빠른 나머지, 허공에서는 약간 진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장면에 아셀로는 다소 놀랐다. "너, 광속까지 깨달았어?" 광속은 일반인에게 있어서도 전혀 낯설지는 않지만, 상식적으로 인간은 광속까지 전혀 다다를 수 없었다. 그리하여 광속이란 단어는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게다가 아무리 빠른 주먹과 발차기라 하더라도, 빛의 속도를 능가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권법을 빛의 속도까지 다다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용족의 후예뿐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절대 용족의 혈맥이 있을 리는 없었다. 그리하여 아셀로는 다소 놀랐긴 했지만, 한지훈의 주먹을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필경 한지훈은 그와 강경하게 맞서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강경하게 맞붙으려면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붙어야만 했다. 아셀로의 시선 속, 한지훈은 30살도 안 되는 어린 청년으로만 보였다. 수백 년을 산 어르신에 비하면, 서른 살도 안 된 한지훈은 그야말로 갓난 애와 같아 웬만한 바람도 막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심지어 아셀로는 자신의 주먹이 한지훈에게 부딪혀, 그의 몸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까지 저도 모르게 상상하게 됐다. 바로 그때, 그의 손바닥과 한지훈의 주먹이 충돌하는 순간 아셀로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의 손바닥이 마치 작은 산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지훈과 주먹을 겨루는 것이 아닌, 큰 산과 힘을 겨루는 것 같았다. "쾅!" 이내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아셀로의 몸은 뒤로 날아가게 됐다. 그 순간, 마치 하나의 유성이 떨어진 것처럼 아셀로 뒤 켠에 있던 삼림은 아예 무너져 내렸고 지면에는 십여 미터에 달하는 골짜기가 나타나게 됐다. 눈앞의 예상치 못한 장면에,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을 비웃기만 하던 혈족 후작은 깜짝 놀란 나머지 얼굴이 창백해졌고 게다가 두피가 저릿

  • 용왕사위   제3230화

    한지훈의 질문에 아셀로는 하찮은 웃음을 보였다. 자고로 인 씨 가문 왕조는 상고 시대로부터 전승되어 오고 있었고, 심지어는 태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용족은 아직 멸망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당시 인 씨 가문 왕조는 용족의 노예로 지내고 있었다. 당시 거의 모든 왕조와 가문들은 모두 용족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었다. 그 말은 즉, 인 씨 가문 왕조에게는 용족의 피도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설령 천도 맹약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 씨 가문 왕족의 후손에게는 공손해야 했다. 오늘날 세속에서, 인 씨 가문 왕조는 더욱 특별한 존재였다. 유럽이든 미육이든, 심지어 용국 5대 명산이든 역외 강자든, 모두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인 씨 가문 왕조는 웬만한 사람들이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인데, 그들이 과연 세속의 어린 세대 강자를 눈 여겨보기라도 할까? "내가 말했지, 얘는 내 친구이자 우리 인 씨 가문 왕족의 친구이기도 하다고. 넌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용국의 국왕이 직접 찾아온다 하더라도 어쩔 방도는 없어!" 아셀로는 덤덤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주시하였다. 그의 말투에는 조롱의 뜻이 가득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주위의 산들은 갑자기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당장이라도 산들이 무너질 것 같다. 잇달아 천둥 번개가 치고, 먹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단순히 이것만으로도, 그동안 전해져 온 그에 대한 전설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인 씨 가문 왕조 후손들은 오랜 시간 계승해 온 상고 가문으로서,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천지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인 씨 가문 왕조의 거의 모든 후손들이 이러한 능력을 타고나, 선천적인 우세를 갖고 있었다. 그리하여 아셀로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것이었다. 용국의 국왕이든 용국의 무종이든, 그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북극 천궁 또한 거들떠보지 않았다. 역외 강자들 사이에는 엄격한 등급 구분이

  • 용왕사위   제3229화

    혈족이 이번에 용국에 파견한 인원은 도합 3천4백 명에 불과할 뿐이다. 그중 삼천 명을 죽였다는 건, 혈족 전체를 멸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것 좀 보시죠. 정체 모를 한 사람이 계속해서 혈족의 또 다른 후작을 쫓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아예 용국의 국경을 벗어난 상황이라 저희가 추적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진우는 급하게 찍은 동영상을 확인하였다. 동영상에 찍힌 그 정체 모를 사람의 생김새는 전혀 똑똑히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의 미세한 동작으로부터 진우는 한눈에 그가 한지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헉!" 진우는 저도 모르게 경악했다. 그는 한지훈이 뜻밖에도 북극 천궁의 사람으로 사칭하여 혈족을 몰살하려 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동영상, 백업한 것도 있어?" 진우는 눈살을 찌푸린 채 차갑게 물었다. "있습니다. 저희 흑병대의 조례대로, 모든 동영상 자료들은 백업하고 있습니다!" 통신병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내 명령 그대로 전해. 당장 모든 동영상 전부 소각하고, 절대 유출되게 해서는 안돼. 만약 내 명령을 어기는 자가 있다면 바로 죽여!" 진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손에 든 핸드폰 속 동영상을 삭제했다. 이번 사건은 스케일이 너무나도 크기에, 조금이라도 소문이 새어 나가면 용국에게 멸망의 재앙을 가져다 줄거라 생각했다. 그러므로 동영상은커녕 한 글자의 증거도 남길 수 없었다. 한편, 남은 혈족 후작은 어느새 유럽의 상공에 다다르게 됐고 유럽의 몇몇 인왕 1단계 고수들이 이미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만약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이 몇 사람만으로는 감히 그를 막아낼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더 이상 감히 이 사람들과 옥신각신할 상황이 아니었다. 1초라도 지체했다가는 뒤에서 쫓아오는 정체 모를 누군가한테 잡힐 수 있다. "흥! 딱 기다려!" 혈족 후작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비육으로 향했다. 이왕 역외로 철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이라도 강구하여 든든한 배후를 찾아야만 했다. 적

  • 용왕사위   제3228화

    용국 무종의 각 파는, 눈앞의 이 상황에 더더욱 어쩌할 바를 몰라했다. 그 누구도 혈족의 후작을 참살하고 나서는 혈족의 근거지 두 곳까지 잇달아 습격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항산 전체는 어느새 수많은 시체들로 가득했고, 모두 3천여 명이나 되는 혈족이 살해되었다. 이는 단순한 도발이 아닌, 혈족을 아예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의도였다. 비록 혈족과 맞붙기 전, 무종과도 충돌한 적이 있긴 했지만 당시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고 이렇게 죽기 내기로 싸우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혈족의 사상자는 수도 없이 많았고 심지어 후작 한 명까지 살해당한 상황에, 혈족의 존엄과 체면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만 그들이 간과한 사실은, 혈족의 복수 타깃은 장본인인 용국이 아닌 역외 북극 천궁이라는 것이다. 한지훈은 여전히 당당히 선 채, 단호한 눈빛으로 저 멀리 도망가는 검은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검은 그림자는 분명히 유럽의 방향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아마도 무도 학원의 통로를 통해 역외로 돌아가 소식을 전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지훈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어차피 한지훈은 지금 수법을 이용하여 용모를 가렸고, 게다가 장천옥과의 대결에서 사용한 수법들 전에 천명자가 보여준 적 있는 수법들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설령 세속에서의 혈족 세력을 지워낸다 하더라도, 상대는 기어코 천명자와 북극 천궁을 찾아내 복수할 것이다. 곧이어 한지훈은 마치 한 줄기 유광처럼 검은 그림자가 도망가는 방향으로 바짝 뒤를 쫓았다. 뒤이어 검은 그림자은 자신의 뒤를 쏜살같이 쫓아오는 한지훈을 알아채게 됐다. "젠장!" 검은 그림자는 이를 악물고 이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평지 위에는 갑자기 광풍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그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느새 두 사람은 용국의 국경을 벗어나 갠지스 곡지에 다다르게 됐다. 그 광풍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민가들을 모두 파괴했고, 수천 명의 행인들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안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