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강우연을 보고 “제가 물어볼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말했다.“네, 감사합니다.”강우연은 웃으며 대답했다.경비원은 경비실로 들어가 전화기를 들고 내부 전화를 걸어 몇 마디 한 뒤 다시 걸어 나와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아가씨, 죄송하지만 맹 부회장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내일 다시 오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없다고?”강우연은 어리둥절해하며 "그럼 다른 책임자를 찾아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경비원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아가씨, 상인 단체 내의 사람들은 모두 각자 업무가 있는데 다른 책임자들도 맹 부회장의 일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그럼 맹 부회장께서 돌아오시면 제가 입구에서 기다린다고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강우연은 그저 문 앞에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왜냐하면 공장은 지금 위급한 상황에 부딪혔기 때문이다.만약 오늘 맹 부회장님을 기다리지 않으면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경비원은 문 앞에 서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강우연을 보고 할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그 시각 상인 단체 빌딩 6층의 부회장 사무실에서 맹시현은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아래층 대문 앞에 서 있는 강우연을 바라보며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이 여자, 좀 재밌네.”라고 말했다.그의 뒤에 있던 7명의 공장의 사장님들도 몇 번 쳐다보고는 비웃으며 “맹 부회장께서 이 여자한테 관심이라도 있습니까?”“말도 마, 뒷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괜히 S시의 한 송이의 꽃이 아니야.”"맹 부회장님 만약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녀를 불러오는 게 어떨까요? 제 차에 마침 외국에서 가져온 약이 있는데 그 약은 여자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행동 능력을 잃게 합니다! 그러면 원하시는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지 기억도 못 합니다.”그러자 다른 여섯 명의 사장들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와! 엄청 좋은 물건이네. 조씨, 우리도 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들어오세요.”중년 남성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우연이 문을 열자 사무실에는 어떤 중년 남성이 차를 끓이고 있었다.“맹 부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강우연이라고 합니다. 천향 공장 때문에 찾아뵈러 왔어요.”강우연은 다짜고짜 본론부터 말했다.맹시현은 차를 부은 찻잔 두 개를 책상에 놓고 센스 있게 “금방 끓인 차인데 강우연씨 맛을 보시겠어요?”라고 물었다.강우연은 전에 이현식이랑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거절하려고 웃으며 “목이 마르지 않아서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맹시현도 강요하지 않고 혼자 몇 모금 마시고는 웃으며 "강우연씨가 저를 찾아온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천향 공장에서 발생한 일을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보름 동안 폐쇄한다는 통지는 이미 내려왔고 강우연씨는 돌아가서 문서의 의견에 따라 공장 내부 환경과 설비를 정리하기만 하면 보름 후에 자연히 봉인이 풀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에 강우연은 “맹 부회장님, 그런데 서류에 적혀있던 문제들은 우리 공장에서 발생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맹시헌은 웃으며 "강우연씨, 당신은 아직 너무 어립니다. 돌아가서 서류의 뜻을 잘 이해하시고 보름 후면 봉인이 풀릴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말을 다하고 맹시현은 몸을 일으켜 강우연 앞에 있는 찻잔을 들어 올리려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쉽네요. 강우연씨가 차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그러자 강우연은 얼른 일어나 찻잔을 들고 웃으며 "맹 부회장님, 저는 사실 차를 아주 좋아합니다. 맹 부회장님이 우려낸 차는 분명 맛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강우연은 차를 마시고 "맹 부회장님, 우리는 공장 얘기는 좀 더 할 수 있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맹시현은 강우연이 차를 마신 것을 보고 눈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씨 뜻이 그렇다면 제가 말씀해 드리죠. 사실 당신 공장의 문제는 해결하기 아주 쉽습니다. 돌아가서 정리하고 내일 신청하러 다시 온다면 문제를 해
몇 명의 경호원과 일곱 명의 공장 사장들도 부랴부랴 뛰어왔다!그들은 피투성이가 된 맹시현의 모습에 놀라서 “맹 부회장님! 무슨 일이십니까?”라고 외쳤다."헐! 누가 맹 부회장을 이렇게 만들었어 살고 싶지 않은 건가?”"넌 누군데 감히 맹 부회장의 사무실에 침입해? 경호원! 당장 이 사람을 체포해라! 감히 S시 상인 단체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엄하게 처벌해라!” 몇 명의 사장들은 맹시현을 에워싸고 한지훈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순간 몇 명의 경호원들은 허리춤에서 폭동 방지대를 꺼내고 한지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한지훈의 얼굴빛은 차가워졌고 온몸에서 도천의 살의가 솟구치고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경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따라서 그는 일어나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사나운 눈길로 걸어오는 경비원 몇 명을 노려보았다!"이 자식!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죽으려고!”“당장 머리를 싸안고 주저앉아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너한테 손을 댈 것이다!”몇 명의 경호원들은 화를 내며 손에 든 방지대를 휘두르며 한지훈의 머리를 공격했다!하지만!그리고!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 몇 명은 눈을 뒤집고 바닥에 쓰러졌다!매 사람의 얼굴에는 붉은 주먹 자국이 있었고 코피도 줄줄 흘렀다!조화림은 선두에 섰고 그 일곱 명의 사장들은 두려움에 떨어 화가 난 목소리로 “너… 너 누구니?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여기가 S시 상인 단체인 것은 알고 있나? 네가 방금 건드린 사람은 상인 단체 부회장이야! 저분의 한마디면 넌 직업을 잃게 될 거다. 네 가족은 물론 친척 혹은 친구들도 너 때문에 직업을 잃게 될 수도 있다!”하지만!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조화림 및 그 뒤에 있는 맹시헌을 바라보며 “제가 강우연씨 남편입니다! 이 이유면 충분합니까?!”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조화림은 멈칫 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네가 바로 팔자만 좋은 그 쓸모없는 놈이야? 한때 한씨 가문의 상가견이야? 이 자식아,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는 S시 상인 단체야!
한지훈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눈에는 살기로 건물을 뒤덮을 정도였다!“내 아내가 지금 혼자 쓰러졌다고 말하는 거냐?”한지훈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눈에는 아직 살기가 가득 담겨 용솟음치고 있었다!“...맞아! 내 사무실에 오자마자 천향공장에 관해서 얘기하다가,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바로 혼자 쓰러졌다니까!”맹시현은 놀라서, 얼굴까지 창백해지며 소리쳤다.“그럼 왜 내 아내의 외투가 벗겨져 있는 거냐?!”한지훈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소리가 얼마나 큰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귀가 아플 정도였다!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소파에 누워있는 강우연의 옷이 벗겨져 있는 걸 알았다. 만약 한지훈이 바로 오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그러고는 모두 입을 닫고 의심스러운 눈으로 맹시현을 쳐다봤다.“아니죠? 맹 부회장님이 진짜 그런 짓을 했다고요?”“역시...남자니까, 강 아가씨가 예쁘고 몸매도 좋으니까, 진짜 맹 부회장님이...”“우리는 어떡해야 하지? 누구 편에서 얘기를 해야 하는 거야?”문 앞에 S시 상인단체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고, 거기다 기업의 일을 처리하러 온 사장과 대표들까지 소곤대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맹시현은 일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걸 느끼고 모든 문제를 쓰러져 있는 강우연에게 씌우려고 얘기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이 옷...은, 그러니까 이건 혼자 벗은 거야! 그 천향공장이 오늘 조사해 보니 보름 동안 생산을 중지해야 한다고! 그러니까 네 아내가 달려와서는 공장일로 나를…그녀가 나를 꼬신 거야! 그래, 나를 꼬신 거라니까! 옷도 자기가 벗은 거야! 이런 나쁜 년 같으니!순간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남은 6명의 사장이 놀랐지만 금세 반응해서 소리쳤다.“그래, 맞아! 우리가 보증할 수 있어! 네 아내가 방금 들어와서 부회장님을 꼬시려고 했다고!”“틀림없어! 네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S시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몹쓸 년이잖아!”“한지훈! 네 아내가 바람이 났는데 오히려 맹 부회장
맹시현이 손을 감추며, 당황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화내며 소리쳤다.“그래? 그럼 내가 병원에 가서 이 차 좀 검사해 봐도 되겠지? 그리고 내 아내도 조사해 보면 네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겠지!”한지훈이 소리쳤다!한지훈의 말에 맹시현은 너무 놀랐다. 진짜 검사를 하게 되면 거짓말이 바로 들통나게 될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를 물고 문 앞에 있는 비서에게 소리쳤다. “뭐 하고 있어? 사람을 안 부르고! 남을 중상 모략하고 있는데! 빨리 사람을 불러서 잡아가게 해!”비서가 놀라 급하게 뛰어나가 사람을 부르려 갔다!하지만, 그때!급하게 보안요원을 데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거기다 집행기관의 검사원까지 있었다!“다 멈춰! 한지훈 선생을 데려갈 수 있으면 데려가 봐!”소리를 치자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모든 사람들이 소리에 따라 쳐다보니 50살이 넘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상기된 얼굴로 들어왔다!맹시현이 그 남자를 보자 얼굴이 사색이 되며 소리쳤다. “회장님? 어떻게 이 시간에 여기에?”유국중이 달려와, 화난 얼굴로 맹시현을 보더니 그대로 뺨을 후려쳤다!촥!뺨을 후려치는 소리가 건물을 울렸다!“맹시현! 네가 한 짓을 봐라! 내가 상인 단체에 없다고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있지?!”유국중이 분노에 차 소리쳤다. 눈이 분노에 차 떨릴 정도였다!맹시현은 부어오른 뺨을 붙잡았다. 얼굴에는 억울함이 가득했고, 속에는 화가 나지만 참을 수밖에 없어 바람새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유 회장님! 왜 저를 때리시는 거죠? 이놈이 지금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보세요,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거기다 이 경비들도 다 이놈이 때린 거라고요!”유국중이 분노에 찬 눈으로 맹시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얘기했다. “때려? 널 죽이지 않은 게 한 선생님이 자비를 베풀어준 것으로 알아라!”“...” 맹시현이 할 말을 잃어 눈만 크게 뜨고 있었다.그리고, 그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놀라서 눈이 커졌다!유국중은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의 앞에 가서 허리를 숙
하지만, 맹시현에게 설명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대로 잡아 가버렸다!한지훈이 유국중을 한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잠들어 있는 아내를 안아 들고 물었다. “쉴 곳이 있나요?”유국중이 바로 대답했다. “이쪽입니다. 한선생님 저랑 가시죠.”유국중은 빠르게 한지훈을 데리고 상인 단체의 꼭대기 층의 자기 휴게실로 갔다.강우연을 침대에 눕히고 한지훈이 손을 짚으며, 허리춤에 비침으로 강우연의 기사 영허, 신봉 등몇 개의 혈을 조심히 찔렀다!헛구역질을 한번 하더니 강우연이 놀라며 깨어나 위에 있던 차를 토해냈다.정신이 아직 없었다. 그녀는 눈앞에 따뜻한 수건으로 자신의 땀을 닦아주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지훈씨...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여기는 어디죠?”감우연은 몸이 약해져 힘을 쓸 수가 없어 조용히 물어봤다.“상인 단체의 휴게실이야. 너 방금 쓰러져서 상인 단체의 책임자가 나한테 연락이 왔었어.”한지훈이 미소 지으며 맹시현이 벌인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강우연은 눈을 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려 했지만 차를 마신 거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맹시현과 몇 마디 나누었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맹 부회장님은? 그를 찾아서 공장에 대해 얘기해야해요.”강우연은 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나서 내려가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한지훈에 품에 안기고 말았다.“바보야. 지금 몸이 약해져서 일단 쉬어야 해. 공장 관련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한지훈의 품에 안긴 약해진 강우연에게서 그윽한 향기가 났다.강우연은 한지훈의 몸에 안겨서 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얘기했다. “진짜에요? 정말 다행이네요. 고마워요 지훈씨, 매일 도움만 받네요.”“나한테 고맙다는 말 할 필요 없어. 너는 내 아내잖아.” 한지훈이 웃었다.두 사람은 조용히 이 잠깐의 평화를 느꼈다....한편, 도중기도 S시 상인 단체의 맹시현 부회장이 조사 받고 있는 소식을 들었다!쾅!그가 사무실을 책상을 내리치며,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지금 바
하지만, 강우연이 차에 타자마자, 뒤따라 탄 인파속에 그 차가운 표정의 남자가 있었다!남준!차에서 내릴 때까지 남준은 강우연에게서 두 자리 떨어진 자리에 앉아서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차에서 내려 강우연은 공장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곳은 공장 부근으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비교적 구석진 곳이었다.몇 걸음 지나지 않아 강우연은 누군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고개를 빠르게 돌려 봐도 아무도 볼 수 없었다.착각이었던 걸까?강우연은 다시 한번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살펴보다 몸을 돌렸을 때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왜냐하면 그녀의 눈앞에 흉악하고 무서운 얼굴의 남자가 냉소를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다!강우연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상대가 그녀의 목을 쳐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남준은 눈앞에 쓰러진 가냘픈 미인을 보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임무가 이렇게 간단할 줄이야. 일반인을 상대하는 건 역시 쉬워.”“근데, 이 여자 꽤 괜찮게 생겼잖아.”말을 하며 남준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허리를 숙여 강우연을 어깨에 메고 빠르게 근처로 사라졌다!잠시 뒤 남준은 강우연을 어둡고 습한 지하실에 던져 놓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한지훈의 연락처를 찾았다.바로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한지훈은 도설현이 도씨 그룹이 S시에 새롭게 개발한 상업지구를 같이 시찰하고 있었다. 주변이 황무지로 농가밖에 없었지만, 농민들이 나와 개조 보상금 문제로 소란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도설현은 실제 S시 기준에 맞춰 보상금을 측정하고 심지어 집집마다 2천만원 이상을 더 추가로 주기로 했다!하지만 정책을 잘 모르는 농민들은 농가에 있는 몇 안 되는 양아치들에게 넘어가 말도 안 되지만 집집마다 1억 이상을 요구하고 있었다!그래서 도설현이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와 하나씩 설명하고 있었다.도설현이 입이 닳도록 설명하고 있었지만, 농민들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특히 앞쪽에 서 있는 건달들은 무례하고 오만방
차에서 한지훈이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꺼져있었다!그리고 바로 한고운이의 선생님 소완에게 전화를 걸었다.소완은 아이들과 놀아 주고 있었는데 한지훈의 전화를 보고 의외라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한 선생님, 무슨 일인가요?”“고운이가 유치원에 있나요?” 한지훈이 급하게 물었다. 동시에 차를 빠르게 몰며 신호등을 무시해 달리고 있었다!“고운이요?”소완은 주변에 아이들에 둘러싸여 놀고 있는 고운이를 찾고 웃으며 얘기했다. “지금 다른 아이들과 놀고 있어요. 왜 그러시죠, 무슨 일이 있나요?”“소완 선생님! 제가 유치원에 도착할 때까지 누구도 고운이를 데려가지 못하게 해주세요!”한지훈이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웅웅!”차에 모터가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가르면서 신아 사립 유치원으로 향했다!소완은 당황한 표정으로 고운이가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봤다.“무슨 일이 생긴 건가?” 소완이 혼잣말로 조용히 물었다.유치원의 울타리 밖에는 모자를 눌러쓰고 음산하고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동시에, 그는 휴대폰을 꺼내 한 장의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어떤 아이인지 목표를 찾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유치원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차가 공기를 찢는 소리를 내며 유치원을 향해 오고 있었다!한지훈은 문을 발로 차 열고 매우 급한 얼굴로 차에서 내려 유치원으로 들어갔다!이 모든 장면을 유치원 울타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준이 보고 있었다!얼마 뒤, 한지훈이 한고운을 안고서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남준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딸을 안는 그 순간 안심했나 보지?”갑자기!그 순간, 유치원 안에서 한고운을 안고 있던 한지훈의 눈이 차갑게 변하며 울타리 밖에 모자를 쓰고 있는 남자에게로 고정되었다!“내 아내는 지금 어딨지? 아내의 손끝 하나라도 건들면 죽어도 묻힐 것도 없게 만들어주지!”한지훈의 눈동자에는 모든 것을 죽일 것 같은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사실 대양산에서 자소화 한 그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대들도 그저 대양산 외곽에서 상황을 탐색하기만 할 뿐, 전혀 산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영기가 돌아오게 된 후, 산속 맹수들의 수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체형은 두 배 이상 커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속 반달가슴곰마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일반인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몇 사람만이 팀을 이루어도 마음대로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적인 부대가 아닌 이상 산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 설령 정규 부대라 하더라도 맹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게 되면 그들의 먹이가 될게 뻔했다. 바로 얼마 전, 유럽의 한 부대는 큰 산에 들어선 후 종적을 잃게 됐다. 한 달이 지나서야 드론을 통해 그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당시 무리 전체는 호랑이 세 마리로부터 습격당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건이 보고된 후, 일반인은커녕 군대라 하더라도 기어코 그 깊은 산속 밀림을 우회하며 피하곤 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대양산 깊은 곳을 바라보며 육천릉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여기서 날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가마!”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깊은 산속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흥하는 포효와 함께, 한지훈 일행이 서있는 곳의 나뭇잎들은 적지 않게 흔들려 떨어지게 됐다. “한 선생님, 산속에서 맹수를 만나는 건 결코 장난 같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짐승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져서 일단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공격을 펼칩니다!”“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육천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기만 하고 차 문을 열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육천릉이 다시 한지훈을 찾으려 했지만, 이
이내 한지훈은 전화번호 하나를 호텔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번호는 한지훈 본인의 것이 아닌 용월의 것이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신룡전에서 아무나 사람을 내보내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금 한지훈이 이소비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단 일이 커졌다가 천산 사람이 지배인을 찾아내기라도 한다면 그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체크인은 다 하셨나요?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지배인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저희는 체크인 완료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보던 업무나 마저 보세요.”한지훈은 이내 도자기 병을 꺼내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약효가 좋은 치료약이 들어 있었다.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지배인은 한지훈 일행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게 돼서야 비로소 후과가 두려워 난 육천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소비 그놈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천산과 밀접한 관계라 선생님께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적들이 들이닥치면 우리가 막으면 되지, 뭐가 무서워?”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육천릉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두렵다기보다, 영기 회복 이후로 무종 사람들은 저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어요.” “제 먼 친척인 만주족은 아예 멸망을 했고요! 만약 저희 집안이 나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한 선생님을 모실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육천릉은 한지훈을 그저 탄복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무종 문파라 하더라도 감히 천산과 쉽게 맞서지 못한다. 심지어 직접 손을 대려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지훈은 당당히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천산 운검각 사람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해 버렸다. “설마 그동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만있었던 거야? 왜 관직에 보고하지 않는 건데?”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용국
누구 하나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이소비 뒤를 지키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모두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절대적인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배후가 있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외출에서는 그들을 도울 강한 고수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줄곧 자신들의 배후를 들먹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후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그야말로 사신 같은 자였다.이소비를 보호하러 온 서 씨조차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비겁한 일행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한편 이소비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당당하던 이 씨 집안 도련님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멱살까지 잡힌 채 추궁을 당하고 있으니, 그는 이 모욕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자신 역시 지금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비를 노려보고는, 다시 또 따귀 몇 대를 후려쳤다. 이소비가 피를 토해낼 정도로, 이빨이 전부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갈겼다. 순간, 주변은 죽은 듯 고요해졌다.이소비의 일행들은 입을 다물고 얼어붙었다.“이젠 만족해?” 한지훈은 이소비를 힐끗 훑어보고는 이내 그를 호텔 문어귀까지 내던지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꺼져?” 일행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황급히 호텔을 뛰쳐나와 도망치듯 멀리 달아났다. 이소비는 두 젊은 남자로부터 부축을 받은 채 몇 백 미터를 달렸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악에 받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곧바로 그는 전화를 꺼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가장 분한 사실은, 그는 산성의 꼬맹이로부터 맞게 됐다는 것이다.오늘 겪은 이 수모, 이씨 집안은 반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