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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전설?”

심만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크게 외쳤는데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역시 전설뿐이었다.

그리고 임성수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전부에는 전설급이 세 명이라는 사실을 의미했다.

“흑포님!”

심만우가 전천행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흑포를 향해 외쳤다.

“큰일 났습니다!”

흑포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전천행의 무술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흑포보다 한 수 위였다.

이 사람이 바로 전부의 최고 장군, 전천행이었다.

아무리 상대가 레드 조직의 이인자와 맞붙어도 그는 이길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쾅!

강력한 펀치와 함께 흑포는 전천행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

남지훈 또한 심만우와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다.

이 전투가 끝난 후에야 심만우는 남지훈이 얼마나 강력한 솜씨인지 깨달았다.

그는 남지훈의 주먹 한 방에 그대로 뒷걸음질을 쳤고 가슴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터져 나오지 않도록 꾹꾹 참고 있었다.

“너…. 넌 또 뭔데?”

그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

단 한 번의 펀치만으로 그는 남지훈의 강력함을 느끼고 본인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남지훈이 심만우를 빤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저요? 전부 부사령관, 남지훈입니다!”

뭐라고!

순간, 흑포도 흠칫 놀라 시선을 돌렸다.

그는 그동안 남지훈을 그저 전부의 조력자 정도로만 생각했지, 남지훈이 전부 부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흑포가 곧바로 임성수를 사납게 노려보았다.

이 순간 임성수도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봐 숨죽이고 있었다.

“누가 도망친다, 모두 잡아라! 반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하라!”

이 외침에도 흑포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전천행이 지금 그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전천행과는 상대가 전혀 안 된다는 사실과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또 다른 사람, 남지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흑포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

자칫 오늘 밤 심씨 가문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군님, 전부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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