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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4 화

Author: 용용자
어민경은 정말 단 한 번도 변영준과 감정적으로 얽히게 될 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감히...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어...’

그녀는 감히 꿈꾸지 못했다. 어민경은 겁쟁이였으니까...

변영준은 약봉지를 뒷좌석에 내려놓고는 이내 운전석에 올라 안전벨트를 맸다.

어민경은 조수석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아까의 대화가 중간에 끊긴 탓인지 차 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다.

변영준은 고개를 돌려 조수석을 바라봤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어민경의 모습에 그는 속으로 조용히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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