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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압도적인 등장, 얼어붙은 파티장(2)

Penulis: 유리구슬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7-14 08:01:16

지훈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강하게 비볐다.

하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도, 시야에 박히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연우의 서늘하고 오만한 눈빛이 지훈의 심장을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왔다.

"길을 비켜라."

태경을 호위하며 따라붙은 십여 명의 정장 차림 경호원들이 무겁게 명령했다.

하객들은 겁에 질린 채 썰물처럼 양옆으로 물러났고, 단상 앞까지 이어진 레드카펫은 오직 태경과 연우만을 위한 런웨이로 변했다.

저벅, 저벅.

연우의 스틸레토 힐 소리가 지훈의 고막을 사정없이 때렸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지훈과 아라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쓰레기를 내려다보는 듯한, 지독한 우월감과 경멸이 섞인 완벽한 미소를 입가에 띠고 있었다.

태경의 시선이 불쾌하다는 듯 연회장 내부를 훑었다.

"공기가 탁하군. 벌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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