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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화

Auteur: 구름속
그러나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아버렸다.

경민준도 그녀의 변화를 느끼지 못할 리 없었다. 늘 자신을 살뜰히 챙기던 그녀가 이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저 기분이 안 좋아서 잠깐 토라졌다고 여길 뿐이었고 그녀가 왜 그러는지조차 궁금해하지 않았다.

경민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솜이 입학 절차 끝났어. 내일 아침 네가 학교까지 데려다줘.”

“알겠어.”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경민준은 무심히 옷장으로 가 옷을 꺼내고 씻으러 들어갔다.

이게 바로 그가 그녀를 대하는 방식이었다.

연미혜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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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ires (4)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2025. 06. 16. AM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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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소담이 아니고 다솜이 아닐까요?^^;;; 처음에는 딸에게 말하는 고백인가 했는데 글 내용인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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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티
딸이라는 애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모질지, 엄마 미웟 하면서 반항하는것만 하면 몰라 남편이랑 바람피우는 여자를 엄마보다 더 좋아하다니. 빨리 벌받아라 불속성 효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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