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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화

Author: 구름속
음료 코너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차예련이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찰나, 옆쪽에서 조용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염성민, 너 설마... 경민준이 데리고 다니는 여자한테 관심이라도 생긴 거야?”

“관심까진 아니고... 그냥 좀 흥미롭긴 하더라.”

연미혜와 차예련은 동시에 멈춰 섰다.

목소리의 주인은 염성민과 그의 친구들이었다. 다행히도 그들은 등진 채로 앉아 있었고 음료 디스펜서가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연미혜와 차예련을 보지 못했다.

“아까 경매장에서 보니까, 너 예련이 옆에 있던 단아한 미녀한테도 관심 있는 것 같던데? 아직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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