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한효진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지유야, 이제 어떡하니? 민준이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이번 프로젝트 입찰은 사실상 힘들잖아.”이번에 임지유가 경민준을 찾은 이유는 그들이 눈여겨보고 있던 정부 입찰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였다.그 일 때문에 임지유는 이미 아침부터 경민준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그래서 직접 경문 그룹까지 찾아간 것이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번에도 허탕이었다.사안이 사안인 만큼, 임해철 역시 임지유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 직접 세인
연미혜는 지현승이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미 해야 할 말은 다 해 두었던 터라 더 당황스러웠다.‘그런데도 현승 씨가 이렇게 찾아온 건...’연미혜는 잠시 지현승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죄송해요. 저는 아직 새로운 감정을 시작할 생각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그러니까 현승 씨도...”연미혜는 지현승을 붙잡아 두고 싶지 않았다.지현승은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알아챌 수 있었다.“무슨 말인지 알아요. 그러니 미혜 씨도 굳이 저를 설득하려고 하실 필요는 없어요
윤신재와 염성민은 잠시 잘못 들은 건 아닐지 의심이 될 정도로 그 말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다만 지현승의 반응은 장난으로 넘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무엇보다도, 지현승이 이런 일로 농담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었다.윤신재가 침을 한 번 삼켰다.“어떻게 하려고...”말끝을 흐린 채, 차마 뒤를 잇지 못했다.‘상대는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잖아. 설마 남의 가정에 끼어들 생각은 아니겠지. 하지만 현승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텐데.’그때 지현승이 말을 이었다.“곧 이혼할 거
경민준은 예의 있게 인사를 마친 뒤, 그대로 차에 올라 자리를 떴다.경민준의 차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던 윤신재는 충격과 흥분이 뒤섞인 얼굴로 염성민을 돌아봤다.“뭐야... 경민준이랑 연미혜, 둘이 다 바람났다는 거야?”잠시 말을 고르던 그는 욕설을 섞어 내뱉었다.“미친놈! 생각보다 훨씬 센데?”염성민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는 한동안 두 사람이 사적으로 얽혀 있다는 기미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이미 끝난 관계라고, 다시 이어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왔다.‘설마 다시...’염성민의 얼굴이 눈에 띄게 가라앉
지난번 경민준과 임지유가 만난 뒤, 그들은 임지유가 경민준의 마음을 다시 붙잡는 일쯤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예상과 크게 달랐다.그날 식사 이후, 사나흘이 훌쩍 지났음에도 경민준은 단 한 번도 임지유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임지유가 직접 경문 그룹으로 찾아가도 경민준을 만나지 못했다.번번이 ‘바빠서 그렇다’는 말만 듣다 보니, 어느 순간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다.‘아무리 바빠도 밥을 먹고 물을 마실 시간쯤은 있기 마련인데...’마음만 있다면 식사 중이든 회의 중이든 잠깐 틈을 내 메시지 한두 통쯤은 보낼
연미혜가 잠시 멈칫했다.경다솜은 그녀가 갑자기 멈춰 선 것을 보고 고개를 들었다.“엄마?”‘다솜이와 함께 잠깐 나들이를 나가는 것뿐이야.’경민준 쪽에서 이미 괜찮다고 한 이상, 연미혜로서도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연미혜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직접 운전해 온 터라 집을 나서자마자 차로 향했다.그때 경민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운전할까?”연미혜가 대답하기도 전에, 경민준은 그녀의 차로 다가가 운전석 문을 열고 있었다.연미혜는 흠칫 놀랐다. 그러나 경다솜이 신이 나서 조수석에 올라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