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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바로 이때, 창밖에서 강소연의 은은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랴! 하하하하!”

아람은 이마를 잡았다.

“그래, 어르신이 행복하면 되지.”

구지아는 천천히 소파에 앉아 입을 오물거리며 머뭇거렸다.

“언니, 늦은 시간에 나를 찾은 건, 할 말이 있는 거지?”

아람은 가까이 다가와 다정하게 구지아의 팔짱을 끼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윤유성과 관련 있어?”

“어릴 때 윤 도련님이 우리 집에 손님으로 왔던 게 기억나, 너와 친해 보이네.”

구지아는 담담하게 물었다.

“응,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어.”

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며 추억에 빠졌다.

“그 당시 윤유성은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어. 내가 도와줘서 고마운 마음에 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녔어. 어렸을 때 가족사 때문에 반 친구들 중 누구도 나와 함께 놀지 않았고 나를 소외시켰어. 그래서 윤유성과 어울리며 친구가 될 수밖에 없었어. 솔직히 말하면, 그 어린 시절은 정말 행복했어. 나중에 윤유성은 사모님과 함께 S 국으로 갔어. 15년 동안 연락이 없었어.”

“15년 동안 연락이 끊겼으니, 다시 나타나면 완전히 낯선 사람과 마찬가지야.”

구지아는 눈빛이 점점 깊어지며 생각에 잠겼다.

“맞아, 첫눈에 만날 때 알아보지도 못했어. 전에는 어린 소녀처럼 하얗고 부드러웠어. 지금은 키도 크고 잘생겨서 여자들의 이상형이 됐네.”

“그럼 윤유성이 잘 생겼어, 신 사장님이 잘 생겼어?”

구지아는 장난스럽게 윙크를 했다.

“언니, 신 사장님한테서 뇌물을 받았어? 왜 계속 그 사람 얘기를 해? 재수 없어!”

아람은 가슴이 찔리더니 답답한 듯 입을 삐죽거렸다.

“아람아, 언니는 친구 사귀는 거 반대 안 해. 윤 회장님과 아버지는 친한 친구잖아. 그러니 윤유성은 절대 널 괴롭히지 않을 거야. 그냥...”

구지아는 조사하라고 보낸 윤유성의 파일을 떠올리며 표정이 다소 어두워졌다.

“이 윤 도련님은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아. 내가 사적으로 배경을 조사해 봤는데, S 국에서 한 사업이 매우 크고 복잡하게 얽혀 있었어. S 국의 사회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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