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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Penulis: 소경절
가볍게 한숨을 쉰 강시원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어젯밤, 큰 정사를 치렀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정말로 배기훈을 원망하는지 조금은 의심이 들었다.

이 남자에 화를 내긴 했지만 다행이라는 마음이 단 한 번도 들지 않았을까?

‘다행히, 이 사람이었기에...’

...

강시원은 옷을 한 벌만 골라 입었고 나머지는 방에 그대로 뒀다. 그러고는 황근우에게 나중에 가져가라고 문자를 보냈다.

시큰거리는 허리를 붙잡으며 조금씩 앞으로 걸어갔다.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아래쪽도 화끈거리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마치 어젯밤 배기훈과 잠자리를 한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분만실에 들어간 것 같았다.

강시원은 다시 한번 황근우의 말이 떠올랐다.

‘어떤 여자와도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거칠고 정도를 모르는 것이, 참으로 금지된 열매를 처음 맛본 풋내기 같았다.

하지만 배기훈은 배다울의 엄마와 서로 깊이 사랑했고 또 아이까지 함께 키우지 않았던가? 어떻게 여자를 아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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