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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시누이를 혼내다

신연아는 내 말이 듣기 싫었는지 언짢게 말했다.

“언니! 욕심이 너무 큰 거 아니에요? 우리 오빠가 언니한테 얼마나 잘하는데요? 오빠 혼자 밖에서 힘들게 일하니까 언니가 전업주부로 편안한 생활을 하는 거 아니에요? 무슨 자격으로 오빠한테 그런 말을 해요? 적당히 하세요.”

나는 차갑게 신연아를 바라보았다.

“왜요? 오빠한테 뭐라고 하니까 기분 나빠요? 언제부터 우리 대화에 끼어들 자격이 있었죠?”

신연아는 어이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

“난...”

“전업주부가 어때서요?”

난 신연아의 말을 뚝 끊었다.

“내가 전업주부인 게 그렇게 마음에 걸렸나 봐요? 그래서 회사에 가서 사모님 놀이 한 거예요? 재밌었어요?”

나는 공격적인 눈빛으로 신연아를 바라보았다. 예전엔 내가 너무 현모양처라 그녀까지도 나를 얕잡아보았다.

“오빠 혼자서 일해요? 오빠한테 직접 물어봐요. 내 앞에서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난 신연아에게 다시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내가 서울 바닥을 다 뛰어다니면서, 비굴하게 위출혈이 날 때까지 술을 마신 건 아가씨가 모르는 거예요? 아니면 그쪽 식구들은 다 모르는 거예요? 오빠도 감히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 못 하는데, 아가씨가 나한테 자격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신연아는 화가 단단히 나서 신호연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일궈놓은 성과를 누리고, 우리 집 돈을 쓰면서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잖아요. 그럼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아가씨가 자격이 있는 걸까요?”

나는 전에 없던 차가운 눈으로 신연아를 쏘아보았다.

“우리 집에 계속 손 내밀고 싶다면 얌전히 있어요. 앞으로 내 앞에서 이런 말 따위 하지 말고요. 난 아가씨 오빠가 아니라서 못된 버르장머리를 받아줄 의무가 없어요.”

“너!”

“나보고 적당히 하라고요? 이 문제는 앞으로 아가씨한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시 얘기하죠.”

나는 화가 치밀어 오른 신연아를 경시하며 쳐다보고, 신호연에게 말했다.

“당신 동생 계속 버릇없게 내버려 둘 거야? 최소한의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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