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31화

유선우는 이안이를 심정희에게 맡기고 다시 절벽 아래로 내려가 조은서를 찾았다.

며칠 동안 그는 거의 눈을 붙이지 않았다.

B시에서 파견한 수색 구조대 외에도 그는 거액을 들여 800명 이상의 수색 구조대를 구성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고 조은서를 찾으려 했다.

24시간이 지나고 3일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조은서의 행방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고 마치 증발해버린 듯 그 어느 곳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동시에 허문혜도 행방불명이었다. 하여 전문가들은 이들의 착륙 지점이 해수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 뒷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B시의 최연소 부자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모두가 보아낼 수 있었다. 아내를 잃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망이 없어진다.

수색과 구조는 계속되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이제 작은 사모님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절망적인 감정은 점점 퍼져만 갔다...

모든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희망을 포기한듯했지만 유선우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조은서는 그의 아내이고 유선우만의 은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하여 수색을 고집했다.

언젠가는 조은서를 찾을 것이고 그들 한 가족도 다시 모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는 YS 그룹을 유문호의 손에 잠시 맡겼다. YS 그룹은 유문호가 창립한 것이고 몇 년 동안 관리하지 않았더라도 진 비서가 있으니 별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안이와 이준이라면 심정희에게 잠깐 맡겨두었다.

함은숙도 자주 들러서 뒷바라지를 해주며 가끔은 아이들을 유씨 저택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집에 조은서가 없으니 아무도 그 불쾌한 일을 다시 꺼내지 않았다.

그해에 유선우는 계속하여 조은서가 실종된 산에서 살았다.

주말마다 심정희가 찾아가서 직접 만든 음식을 가져다주고 수색 상황을 물어보는데...심정희는 얘기가 끝날 때마다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밤에는 절벽 끝에 앉아 먼바다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산속이라 밤에는 바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