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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왜 남자친구라고 말하지 않았어

"왜 네가 왔어?”

신은지는 약간 놀랐지만, 물건들을 들고 들어온 사람이 박태준이라는 사실에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어색한 광경을 진선호에게 한 번만 보였으면 충분하다.

박태준은 신은지의 반응에 마음이 쓰려 견딜 수 없었다.

"내가 아니고, 설마 진선호 씨가 오기를 기다린 거야?”

박태준의 목소리가 매우 작아 신은지는 그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는 커녕 그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도 없었다.

신은지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히 물어볼 겨를도 없이 바로 박태준에게 다가가 그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낚아채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박태준만 제자리에 서서 울분을 토할 뿐이었다.

신은지는 편안하게 목욕을 하고 나와 회진하고 있는 간호사를 만났다.

그녀는 간호사가 이렇게 자주 병실을 회진하는 것은 병원에 환자가 너무 적고 한가하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샤워를 하면서 머리까지 감아 어깨에 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신은지를 보며 간호사가 말했다.

"남자친구는요? 생리대 사러 가서 아직 안 왔어요? 환자분은 출산한 것과 마찬가지라 찬바람을 쐬면 안 돼요. 샤워하고 머리 감고 말리지도 않으면 어떻게 해요? 남자 친구분이......”

간호사는 원래 무책임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면 환자의 사게 될까 봐 걱정해 말을 아꼈다.

이 병원은 다른 병원 월급도 높았고 요구 사항도 다른 병원보다 엄격했다.

예를 들어 서비스 방면에 환자의 불만이 접수되면 불만 대상자에게 한 번에 십만 원씩 월급이 깎였다.

간호사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너무 늦게 오네요. 제가 머리 말리는 거 도와드릴게요.”

간호사가 말하는 남자 친구가 누구인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솥바닥처럼 새까맣게 어두워진 박태준의 안색을 본 신은지는 말했다.

"그 남자는 제 남자친구가 아니예요.”

간호사는 이미 신은지가 뭐라고 말하는지 관심이 없었고 그저 그녀를 재촉했다.

"빨리 앉아요. 머리를 말려줄게요. 안 그려 먼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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