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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뭔가 켕기는 구나?

박태준은 그녀가 나가는 것을 걱정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신은지는 대외적으로 유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잠깐만 내려가서 밥만 먹고 오자. 옷 좀 두껍게 입고 가면 별로 의심하지 않을 것 같아.”

온몸이 안 쑤시는 곳이 없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걷기라도 하면 좀 좋아질 것 같았다.

박태준은 말리려다가 신은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마주하곤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알겠어. 그럼 진짜 딱 밥만 먹고 오는 거야.”

“응.”

신은지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왕 부사장한테 납치되는 바람에 아침에 입었던 옷 그대로였다.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밖에 나가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박태준은 안심이 되지 않는지 자신의 외투를 가져와 그녀에게 입혀 주었다. 그에겐 무릎정만 오는 외투가 신은지에게 입히니 그의 발목까지 왔다.

신은지는 그렇게 외투에 파묻힌 채 병실을 나섰다. 다행히 밤이라 낮에 비해선 유동인구가 적어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까부터 박태준의 핸드폰에서 카톡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그는 평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면 전화나 이메일로 소통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카톡은 지극히 개인적인 지인들 빼고는 연락 올 리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자주 카톡이 울리는 것을 보니, 지인중에 뭔가 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았다.

박태준이 계속 카톡을 무시하는 것을 본 그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급한 일 있으면 먼저 가도 돼. 어차피 내일이면 퇴원이니까.”

“아니야, 어차피 고연우야. 신경 안 써도 돼.”

잠시 핸드폰을 힐끗 쳐다본 박태준이 답했다.

“자기는 며칠째 집도 못 가고 있는데, 우리가 같이 있는 게 셈나서 그래.”

신은지가 물었다.

“…왜?”

박태준은 문득 저번에 신은지가 고연우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는 저절로 신경이 곤두섰다. 그가 탐색하듯 그녀의 얼굴을 살피며 물었다.

“왜, 고연우가 신경 쓰여?”

“….”

신은지는 그가 느닷없이 예민하게 반응하자 할말을 잃었다.

“정민아 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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