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만약 여자친구를 유산하게 만들고, 사람들 앞에서 모욕하고, 다른 여자랑 붙어 다녔다면요?”“그리고 일에서도 일부러 방해하고, 온라인에서 욕먹을 때는 모른 척하고 오히려 더 몰아붙였다면요?”로비 매니저는 말을 잃었다.유시진은 겁에 질린 얼굴의 로비 매니저를 똑바로 바라보며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그래도 달콤한 말 몇 마디 하고, 비싼 명품 가방 하나 사주면 다시 달랠 수 있을 것 같아요?”로비 매니저는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갑자기 몸에 달고 있던 무전기를 집어 들었다.“아, 네네. 바로 갈게요.”무전기를 내려놓은 로비 매니저는 유시진을 향해 어색하게 웃었다.“죄송해요, 대표님. 저쪽에 일이 생겨서요. 먼저 가볼게요.”말을 마치자마자 로비 매니저는 바람처럼 쌩하고 사라졌다.유시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원래는 로비 매니저에게 연애 상담이라도 좀 받아 볼 생각이었는데, 지금 보니 로비 매니저조차 자신을 답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밤은 거대한 검은 솥뚜껑처럼 깊게 내려앉은 것만 같았다.그리고 고속도로 위를 흰색 렉서스가 빠른 속도로 달렸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C국까지 와서 나 데리러 오게 해서 미안해.”조수석에 앉은 지나윤이 미안한 표정으로 백이천에게 말했다.“나한테 그렇게까지 미안해할 필요 없어.”백이천은 부드럽게 웃었다.웃음은 여전히 온화하고 차분했다.“자기 여자친구 데리러 오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차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백이천이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지나윤은 거의 잊고 있을 뻔했다.예전에 백이천이 인터넷 전체에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고 공개했던 일을 말이다.그때 백이천은 지나윤을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그런 것이었고, 그때는 아직 유시진과 지나윤이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지지 않았던 때였다.차 안의 공기가 어느새 답답하게 가라앉았다.공기 순환모드를 켜 두었는데도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지나윤은 계속 말이 없었고, 백이천은 운전을 하면서 몇 번이나 곁눈질
이날 밤 유시진이 처음으로 제대로 이안영을 바라보았다.이안영의 화장과 옷차림은 지나윤과 완전히 반대였다.지나윤은 눈부신 미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처신이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다.반면 이안영은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이 눈에 띄도록, 최대한 화려하고 눈길을 끌게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대표님,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한잔하시겠어요?”짙은 붉은 입술이 환하게 곡선을 그렸다.이안영의 접근 방식은 매우 직접적이었다.“이안영 씨는 굳이 제가 옆에 있을 필요 없을 것 같아요.”유시진은 가볍게 고개를 돌려 뒤쪽을 힐끗 바라보았다.그러자 이원호와 채윤화, 그리고 유태산과 양화영 네 사람이 모두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이에 이안영은 일부러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는데, 그 몸짓은 요염하고 과장된 매력이 묻어났다.“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이야기하시면 되잖아요. 대표님이 저랑 술 한잔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지 않나요?”가느다란 손이 유시진의 손등 위에 얹히자 유시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여 그 손을 내려다보았다.잠시 후 유시진은 이안영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하지만 저는 이안영 씨랑 마시고 싶지 않거든요.”많은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유시진은 거칠게 손을 뿌리쳤다.그 행동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안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유시진은 손을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일부러 크게 손을 뿌리치는 방식으로 행동했다.원망이 가득한 이안영의 시선을 뒤로한 채 유시진은 몸을 돌렸다.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운천더힐을 떠났다.유시진은 그대로 지나윤을 쫓아 밖으로 달려 나갔다.이사베일탑 입구까지 달려갔을 때 드디어 지나윤의 뒷모습이 보였다.고급스럽고 우아한 검은 이브닝드레스가 지나윤의 몸을 단정하게 감싸고 있었다.하지만 곧게 뻗은 날씬한 등선은 맑고 단정한 분위기와 조각 같은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도자기 화병처럼 아름다운 그 뒷모습은 유시진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흰색 렉서스 차량에 올
그 말을 한 이안영은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았고 얼굴에 수줍은 기색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마치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의 거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다.이원호와 채윤화는 침묵했다.옆에서 그 말을 들은 유태산과 양화영은 눈이 전구처럼 번쩍 밝아졌다.“아이고 역시 아가씨는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우리 시진이는 젊은 인재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이에요.”“아가씨가 시진이를 좋아해 준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장관님, 3일 안에 반드시 시진이와 지나윤을 이혼시킬게요.”유태산은 그렇게 호언장담했고, 이안영은 아무렇지 않게 붉은 입술을 살짝 올렸다.그러나 그 가운데서 가장 표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이원호와 채윤화였다.“부회장님,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요. 결혼 같은 큰일은 장난처럼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이원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식사를 이어 갔고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채윤화의 시선은 몇 번이나 옆 테이블로 향했고 그 시선은 지나윤에게 머물렀다.지나윤이 채윤화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나윤은 모른 척했다.맞은편에 앉아 있는 유시진은 마치 목구멍에 황산이 가득 부어진 것처럼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고 가슴은 몹시 불편했다.유시진은 한 번도 어떤 여자의 마음을 돌려놓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내 매력이 사라진 걸까? 나를 믿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지나윤에게 너무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일까?유시진은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었지만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그때 창밖의 캄캄한 밤하늘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불꽃놀이를 하고 있네.”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에서 끊임없이 터졌는데, 그 모습은 마치 수많은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곧 지나윤은 고개를 돌려 유리창 밖을 바라보자 눈동자에 네온 빛이 번졌다.사실 지나윤은 알고 있었다.이것이 유시진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사실
“아가씨 좀 봐요. 얼마나 고귀해요.”양화영의 칭찬을 들은 이안영의 얼굴에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떠올랐다.운천더힐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유하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그랬기에 이안영은 당연히 화려하게 차려입어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안영의 미소는 옆 테이블을 바라보는 순간 서서히 사라졌다.오늘 밤 레스토랑에서 가장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바로 자신일 거라고 생각했다.히지만 유시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았다.이에 이안영의 눈동자에 은근한 불만이 스쳤다.원래 양화영은 지나윤을 깎아내리고 이안영을 치켜세우면 이원호와 채윤화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이원호도 채윤화도 얼굴이 잿빛으로 굳어 있었다.“지나윤 씨가 신은 플랫슈즈는 L사 이번 시즌 신상이에요. 전 세계에 단 다섯 켤레만 출시된 제품이고요.”채윤화가 말을 마치자 양화영은 잠시 멍해졌다.“L사가 최근 몇 년 동안 내세우는 디자인 철학은 편안함과 세련됨의 조화죠.”“그리고 저 플랫슈즈도 패션위크에서 공개됐을 때 검은색 이브닝드레스와 함께 어울려 나왔고요.”“아...그렇군요...”양화영은 어색하게 입가를 비틀었다.채윤화의 말이 마치 자신을 무식하다고 비꼬는 것처럼 느껴졌다.사실 지나윤은 옷을 고를 때 브랜드를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좋아하는 디자인, 그리고 편안함만을 기준으로 골랐을 뿐이었다.그렇게 완성된 스타일은 패션위크에서 모델이 선보였던 스타일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사모님은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모양이네요.”갑자기 이원호의 질문을 들은 양화영은 잠시 말을 잃었다.“마음에 안 드는 정도가 아니죠.”양화영은 단호하게 말했다.“시진이를 구해 준 일이 있어서 시아버님이 은혜를 갚으라며 결혼을 밀어붙이셨죠.”“애초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저는 애초에 지나윤을 우리 집안 며느리로 들일 생각도 없었을 거예요.”“집안도 형편없어요. 어머니
하지만 유시진은 그래도 직접 채연서를 넘기고 싶었다.한편으로는 지나윤의 원한을 대신 갚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채연서를 벌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채연서가... 날 속였어.”유시진이 중얼거렸다.원래 이 일은 지나윤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의 유시진은 자신이 채연서에게 조금의 미련도 없다는 사실을 지나윤이 믿어 주기를 바랐다.“채연서는 내 첫사랑이 아니야. 그 여자가 날 속였어.”유시진은 단호하게 말했다.지나윤은 유시진이 채연서를 향한 감정이 사랑에서 증오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유시진의 말은 이해되지 않았다.‘채연서가 자기 첫사랑이 아니었다니, 그 여자가 자신을 속였다니.’‘첫사랑인지 아닌지는 유시진 스스로 모를 리가 없지 않나?’지나윤의 마음속에는 의문이 맴돌았지만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유시진의 첫사랑이 누구였든 이제는 지나윤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그래.”지나윤의 반응은 유시진의 예상보다 훨씬 담담했다.곧 유시진은 나이프와 포크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지나윤...”“채연서가 널 속이지 않았다면 용안파에 넘길 생각도 못 했겠지?”샴페인을 한 모금 마시며 아무렇지 않게 묻는 지나윤에 유시진은 가슴을 세게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느꼈다.“나는...”채연서가 정말 이쁜이였다면 유시진은 지금처럼 매정하게 굴 수 없었을 것이었다.지나윤은 유시진의 얼굴에 떠오른 복잡하고 갈등하는 표정을 보고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유시진, 네 눈에는 내가 그냥 차선책이었어. 부르면 오고 내치면 사라지는 애완동물 같은 존재였지.”“넌 나와 결혼할 때도 나를 사랑한 적 없었고 지금 나를 다시 붙잡으려는 것도 진짜 사랑해서가 아니야.”“아니야, 지나윤...”“왜 아니야?”“나는...”“채연서 일이 터지기 전까지 넌 나한테 이를 악물고 채연서의 복수를 해주려고 했잖아.”“인정해. 넌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사랑한 적 없어.”“아니야.”쿵 하는 소리와 함께 유시진의 두
지나윤은 예전에 주로 전업주부로 지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시진과 함께 공식적인 자리에 나가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그때는 지나윤의 옷과 액세서리, 주문할 음식까지 모두 유시진이 결정했다.유시진은 한 번도 지나윤의 의견을 묻지 않았고 선택할 권리를 준 적도 없었다.지나윤은 마치 보기 좋은 장식품처럼 늘 유시진의 말에 그대로 따르기만 했다.하지만 오늘 밤은 달랐다.예전에 백이천이 지나윤을 이곳으로 초대해 식사했을 때조차도 미리 드레스와 주얼리가 준비되어 있었다.지나윤은 고를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이번에 유시진은 지나윤을 위해 방 하나 가득 옷을 준비해 두었고, 음식을 주문할 때도 먼저 지나윤의 의견을 물었다.선택권을 지나윤에게 준 것이다.이런 일은 예전의 유시진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뭐, 소년원 시절의 유시진이라면 했을 법한 행동이긴 했지만 말이다.잠시 멍해진 지나윤은 유시진이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음식이 나왔다.지나윤은 의외로 유시진이 자신과 똑같은 음식을 주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둘 다 C세트였는데 C세트에는 마늘 소스와 어우러진 바닷가재가 들어 있었다.지나윤의 기억 속에서 유시진은 마늘을 먹지 않았다.유시진은 위를 자극할까 봐 그렇다고 말했지만 사실 익힌 마늘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았다.지나윤은 유시진이 단순히 마늘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지나윤은 유시진을 바라보았다.유시진은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우아하게 식사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마늘 소스 바닷가재를 입에 넣었다.하지만 이내 미간이 찌푸려지며 눈썹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유시진이 스스로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 모습을 지나윤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 표정이 조금 우스웠는지 지나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리고 지나윤이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것을 안 유시진의 미간은 더 깊게 찌푸려졌다.하지만 씹다 보니 미간은 점점 풀어졌고 익힌 마늘은 확실히 생마늘보다 자극이 훨씬 적었다.처음에는 유시진이 그 맛에 익
이전에도 지나윤은 조승헌에게 같은 태도를 보였다.사진기자를 상대로 한 전자기기 해킹을 부탁했을 때도 그랬고, 조승헌이 먼저 나서서 심고혁의 약점을 찾아 주겠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조승헌이 ‘채영이’라고 부르면, 지나윤은 아예 응답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에는 호칭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았다.“실검은 네가 내려 준 거지?”[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 추적은 못 할 거야.]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조승헌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이에 지나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조승헌은 겉으로는 이씨 집안의 운전기사이자 비서였지만
그 미소를 보는 순간, 지나윤은 잠시 멍해졌다.지나윤도 가볍게 웃어 보이자 오히려 유시진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서서히 내려앉았다.유시진은 지금의 지나윤의 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 웃음이 마치 말없이 자신을 도발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차갑고 얇은 입술이 살짝 벌어졌고, 유시진은 파티장 안의 서늘한 공기를 한 번 들이마셨다.결국, 유시진은 지나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인공으로 배양한 보석은 하이엔드 주얼리 업계에서는 사실상 가짜나 다름없어요. 박시현 씨가 여왕님께 주의를 드린 것도 순수한 호의라고 생
아침 햇살이 비즈니스 빌딩의 유리 커튼월을 한층 더 밝게 비추고 있었다.지나윤은 FY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렇게 해도 정말 괜찮겠어요?”지나윤이 옆에 서 있는 피터를 돌아보며 묻자 남자는 쓴웃음을 지었다.“다른 도움은 못 줘도,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작업실 하나 제공하는 것쯤은 못 할 리 없지 않나요?”“그럼 고마워요.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지나윤의 얼굴에는 창밖의 햇살처럼 환한 웃음이 번졌다.“나윤 씨...”“네?”지나윤은 피트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말하고 싶어 하면서도
창문의 유리는 이미 깨져 있었고, 그 덕분에 악취가 가득한 창고 안으로 차가운 바깥 공기가 조금 스며들고 있었다.창문 틈으로 달빛이 비쳐 들어오는 것을 보아, 밖은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지나윤은 전태지에게 기절당한 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했다.작은 창문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지나윤은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실망스러웠다.창문은 너무 작았고 위치도 높아, 기어오를 수조차 없었고, 설령 올라간다 해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지나윤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