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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화

정계산이 충고하며 말했다. “정가 집안은 실력을 아주 중요시 여기지. 만약 너도 당문호 같은 신분을 가지거나, 네가 침몽 하이테크 아들이라면 내가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장례식에 오라고 해주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너를 상대해줄 사람은 없어.”

강책고는 웃음을 지었다. 그건 그 사람들 사정이고, 전화를 하는 건 내 맘이야. 난 그냥 정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고 싶을 뿐이야.”

“저런, 전화하고 싶으면 해.”

강책은 강가 집안에 전화를 걸었다. – 정중 할아버지의 핸드폰 번호

“여보세요? 누구세요?”

“할아버지, 저에요, 강책.”

정중은 잠시 망설였다. “강책? 무슨 일로 나한테 전화를 했니?”

“5일 뒤에 동생 강모 생일 날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데 오셨으면 해서요…”

수화기 너머로 정적이 흘렀다.

“강책아, 나는 늙은이가 아니면 정이 없다. 제사에는 안 갈 거다.”

“왜요?”

“네 동생이 어떻게 죽은 지 너도 잘 알 것이다. 빚을 지고 자살해서 언론에서는 매우 부정적이었지, 우리 정가는 지금 한창 좋을 시기라 네 동생 제사에 갔다가 혹시라도 언론사에 잡히면 정씨집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

정운은 핑계를 대며 둘러댔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런 이유로 핑계를 대는 것도 신선하다.

강책는 담담하게 말했다. “안 오시면 앞으로 저희 집안이랑 아무 관계없는 사이라고 생각할게요.”

“뭐? 너 지금 나 협박하니?”

“아니요. 저는 할아버지가 강씨 집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알겠다. 그럼 내가 똑똑히 알려 줄게. 우리는 네 집안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나중에 우리가 빚 갚아주는 일 없게 관계를 빨리 정리하는 게 좋겠다."

정중은 말을 마치고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다.

계산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말했잖아. 굳이 네 체면을 깎아 먹을 필요가 있니?”

강책은 쓴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 큰 누나랑 매형한테 물어봐야지.”

정몽연이 걸어왔다. “강책아, 너 언니랑 매형이랑 안 친하니까 내가 전화할게, 내가 말하면 올 수도 있어.”

강책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몽연은 정자옥에게 전화를 걸었다.

“喂,梦妍,有啥事吗?”

“여보세요? 멍엔 무슨 일 있어?”

언니, 5일 뒤에…”

몽연의 말을 들은 정자옥은 차갑게 웃었다. 몽연아, 지금 농담하는 거지? 나보고 강모 제사에 오라고? 그만해. 게다가, 5일 후에 서강 연안 개조 되는거 몰라? 그때도면 도시 전면 봉쇄하는데 제사는 더욱이 말도 안 되지.”

“언니 말 들어, 그 사람이랑 빨리 이혼해, 언니가 좋은 사람 소개해 줄게, 왜 그 사람 옆에서 사서고생하는 거야?”

정몽연은 들을수록 화가 나 아무 말 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언니 말이 맞아. 5일 후에 서강 연안 개조 공사하면 제사에 못 오지.”

“강책은 덤덤하게 말했다. “괜찮아. 내가 다 준비해 놨어.”

“준비 다 했다고?” 계산이 냉랭하게 웃었다. 요 며칠간 네가 잘 하긴 했지만 너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어. 사람은 솔직해야지 그렇게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지금 상황으로 보면 가면 망신만 당할 것 같아서 나도 제사는 안 갈래.”

“아빠, 강책이 좀 도와주시면 안 돼요?” 정몽연은 조급해졌다.

“난 도와줄 만큼 도와줬다, 아니었으면 진작에 이 집에서 쫓아냈을 거야!” 정계계산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나도 제사에 가고 싶어, 근데 그때 되면 강 근처에도 못 가고, 자칫했다가 붙잡힐 수도 있는데 어떻게 가니? 강책아, 나는 이번에 안 간다.”

정계계산은 말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정몽연은 갱책을 위로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 아빠도 진심으로 말씀하신 거 아니야.”

“나도 알아.”

강책은 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른 사람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

“여보세요, 형…”

“작은 삼촌?”

“小茹,是我,江策。”

“소여야, 삼촌이야, 강책이 삼촌.”

“여보세요? 큰 아버지 집에 계시니?”

……

강책은 40통의 전화를 했지만 제사에 온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현제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강책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사람들의 태도를 분명히 알겠어.”

정몽연이 다가가 말했다. “너무 상심하지 마. 나는 갈 거니까 걱정 마. 도시 봉쇄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제사 지내면 돼.”

몽연의 말을 듣고 강책은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그는 몽연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몽연아, 너는 내가 정가 집안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이유야. 오늘부터 너 이외에 정가 사람들은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정몽연은 웃으며 고의적으로 물었다. “그럼 우리 부모님은?”

강책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너를 생각해서라도 너희 부모님까지가 내 마지노선이야.”

정몽연은 이 말이 강책이 홧김에 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의 결정은 분명했다.

강책은 오늘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분명히 알았고, 앞으로 더 이상 정몽연 이외에 정씨 집안에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

정가네, 사무실 건물, 4층 사무실

정봉성은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큰 누나 정자옥이 다가 말했다.

“와~, 너같은 게으름뱅이도 일을 하는 구나?”

정봉성은 웃으며 말했다. “5일 후에 있을 서강 연안 일 대비하는 거 아니겠어?”

5일 후? 서강 연안?

“아니지? 너 설마 강책이 동생 제사 가려는 거 아니지?”

“나 참!”누가 그 죽은 귀신을 보러 가?” 정봉성이 째려보며 말했다.

“5일 뒤 개조 프로젝트 준비하는 거야!”

“어?”

정봉성은 자옥에 상황을 설명했다. “왠지는 모르겠데, 요 며칠 서강 연안의 리모델링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후속 건설 사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5일 후에 현장 입찰에서 만약 우리가 이 땅을 입찰 받으면 한몫 단단히 잡을 수 있을 거야!”

“누나, 나뿐만 아니라 할아버지까지 입찰에 직접 참여하실 거야.”

정자옥은 눈을 껌벅거렸다. "쯧쯧쯧, 할아버지께서 친히 나서시니 제법 소란스럽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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