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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

“이런 젠장!”

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

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

“하....”

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

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

“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

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

“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

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

“아니요, 전 안 믿어요!”

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

“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

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

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

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

“김청장, 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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