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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화

Author: 백연
안지영은 자리를 살짝 벗어나 전화를 걸었다.

정오쯤, 남편이 점심 휴식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자 한세희가 서둘러 소식을 알렸다.

“이정희가 폐암이래.”

허경훈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정경의 그 명씨 가문 이정희를 말하는 거야?”

“그래, 바로 그 명씨 가문이야.”

안지영이 조심스레 말했다.

“전 아직 수락하지 않았어요.”

조금 전, 사촌 언니에게 최근 친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었을 때, 안지영은 명씨 가문과 허씨 가문 사이에 꽤 깊은 갈등이 있다는 걸 알았다.

사실 사람을 살리는 건 의사로서의 본분이었다.

그게 설령 원수의 가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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