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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화

작가: 백연
명서현의 머릿속에 순식간에 윤은찬의 얼굴이 떠올랐다.

명서현이 오래도록 깊이 사랑해 온 남자를 단칼에 포기하라니, 명서현은 그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람은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친 듯이 집착하고 사랑 때문에 증오도 불타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명서현이 한때 꿈꾸던 환상과 설렘은 여전히 마음 한쪽에 남아 있었다.

명서현은 명씨 가문과 윤씨 가문이 모여 두 사람의 혼인을 의논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건 지난 20년 중, 명서현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명서현은 잠들기 전마다 그 생각을 하며 마음이 따뜻하고 설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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