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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Penulis: Betty Williams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06 01:33:31

**5장**

**나는 그를 사랑한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그레이가 고함을 질렀다.

"내가 이런 조건에 동반한다는 생각을 하다니 그녀가 미친 게 틀림없어!" 그는 침대 옆 탁자에 종이를 내던지며 손으로 벽을 내리쳤다.

그가 내지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그의 어머니와 함께 주방에 있던 신시아는 펄쩍 놀랐다.

"아들아." 그의 어머니가 불렀다.

"자기야." 신시아가 당황하여 재빠르게 불렀다.

"대체 왜 그러니?" 두 사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들은 서둘러 계단을 올라왔다. 그레이는 숨을 죽이고 침대에 털썩 앉은 뒤에야 입을 열었다.

"저 여자가 내 인내심을 시험하면서 날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어요. 저 서류에 사인해 주는 조건으로 뭘 요구하고 있는지 보기나 하세요! 절 파산시키는 게 목적인 건 알겠는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저 여자가 제시한 조건들을 보라고요!" 그는 ranted하며 신시아에게 서류를 건넸다.

"그 가난뱅이 주제에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있다는 것도 안 믿겨요! 내게 두 번째 기회를 달라고 무릎으로 기어 오면서 빌 줄 알았더니, 이제 와서 이딴 짓을 해?" 그가 분통을 터뜨렸다.

마거릿은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라고?!" 신시아는 첫 번째 조건을 훑어본 뒤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비명을 눌러 참으려 즉시 손으로 입을 가렸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 마거릿은 서류와 아들을 번갈아 보며 말을 더듬었다.

"회사까지 자기가 차지하겠다고 요구하는 거니? 회사는 네 명의로 되어 있는 거 맞지?"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물었다.

"그럼요, 어머니." 그레이가 단호하게 답했다.

"그래서 제가 말했잖아요. 저 여자가 요구하는 걸 쟁반에 담아 순순히 넘겨줄 거라 생각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요. 회사는 제 것이고 영원히 제 것일 겁니다." 그레이는 탁자를 찌르듯 쳤다.

마거릿은 신시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모든 것을 읽고 난 후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신시아의 모습에 마거릿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신시아, 영화 세트장의 스태프처럼 그냥 가만히 서서 우리 구경만 할 거니? 이봐, 네 언니 이야기잖아! 너도 무슨 말이라도 해봐!" 마거릿이 소리쳤다.

신시아는 콧방귀를 뀌며 조용히 입술을 비틀었다.

'난 당신 아들을 사랑한 적도 없어. 당신 아들 재산을 내 명의로 바꿀 수만 있다면, 당신들 둘 다 나를 집안에 들인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텐데.' 그녀는 속으로 생각하며 킥킥거렸다.

그들이 방에 함께 모여 리라의 무거운 조건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을 때, 그레이의 휴대폰에서 울린 메시지 알림음이 침묵을 깨뜨렸다.

[내일 날이 밝기 전에 답변을 줘. 내 조건에 동의하지 않으면, 내 첫 임신 중절로 이어졌던 당신의 가정폭력 테이프가 내일 화면에 공개될 준비나 해.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지? 당신은 살인미수 혐의로 감옥에 갈 수도 있어.] 리라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그레이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말이 마음 깊숙이 박히자 그의 심장은 갈비뼈를 들이받듯 요동쳤다. 겁이 나서가 아니라, 리라처럼 온순했던 여자에게서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씨발! 이제 나한테 협박까지 해?" 그는 침대에 전화기를 던져버리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자리에 앉았다. 쌀쌀한 저녁이었지만 그는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리라는 그레이에게 보낸 마지막 W******p 메시지에 파란색 체크 표시 두 개가 뜨는 것을 보며 비웃듯 입술을 비틀었다.

"와우!"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벽에 걸린 대형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눈은 분노로 붉게 타올랐고, 입술은 조롱하는 미소로 말려 올라갔다.

"저 바보 같은 놈이 이 메시지를 보고 지금쯤 물건들을 박살 내고 있겠지. 하지만 그레이, 알아둬, 이건 네 좌절의 시작일 뿐이야." 그녀는 어두운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내 인생 최고의 어리석음은, 신시아와 그 아이를 향한 너의 친절과 사랑이 임신의 원인이라는 걸 의심하고 연관 짓지 못할 만큼 눈이 멀었다는 거였어! 맙소사! 리라, 너 정말 제대로 망쳤었구나!" 그녀는 길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쓸어 넘기며 화를 냈다.

그녀는 신시아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계속 스크롤하다가, 신시아가 한 남자와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바라보았다. 남자의 얼굴은 잘라내어져 있었고, 캡션에는 "나의 완벽한 세계"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 속 체형만 보아도 리라는 그 남자가 자신의 전남편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얘, 리라, 설마 아직도 그 미친 두 사람 생각에 잠겨 있는 건 아니겠지!" 유카리아가 리라의 손에서 전화기를 낚아채듯 빼앗으며 말을 막았다.

"그 여자 사진이랑 게시물이나 훑어보고 있는 건 우리가 찾는 해결책이 아니야, 리라!" 그녀는 팔짱을 끼며 조언했다.

"지금 너한테 바라는 건…" 리라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하자 차리아는 말을 멈췄다.

"전화기 받아봐. 네 새어머니가 악마 같은 자기 딸 행동에 대해 사과하려고 전화한 게 틀림없어." 그녀는 중얼거리며 리라에게 전화기를 건븄다.

"정말 그것 때문에 전화한 거라면, 그 여자랑 그 좆같은 딸, 손녀까지 싹 다 지옥에나 가라지!" 리라는 힐끗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으며 폭발하듯 말했다.

"오, 리라, 전화를 받아줘서 정말 다행이구나." 엘레나의 당황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울려 퍼졌다. 놀란 리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발신자 ID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전화기를 귀에서 뗐다.

발신자가 누구인지 몰라서가 아니라, 엘레나 부인의 목소리가 그렇게 침울하고 걱정에 찬 것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발, 리라,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다오! 네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어! 총알에 맞으셨단다." 엘레나가 전화 너머로 통곡했다.

"아버지, 안 돼요!!!! 절 혼자 두고 죽으시면 안 돼요!" 리라는 제어할 수 없는 눈물이 눈가에 차오르며 소리쳤다.

리라와 차리아가 병원에 도착하는 데는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기… 리라 심스라고 하는데요. 총상 입은 환자가 어디에 입원해 있는지 안내해 주실 수 있나요?" 리라는 접수처 직원에게 인사하며 말을 더듬었다.

"오늘 이송되어 온 총상 환자가 많아서요. 정확히 어느 분이신가요?"

"여기요. 이 사진이에요. 저희 아버지예요." 리라는 직원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즉시 전화기를 꺼내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본 접수원은 고개를 숙이고 깊은 한숨을 쉬더니, 겨우 들릴 듯한 속삭임으로 중얼거렸다. "중환자실(ICU)에 계십니다."

멀리서 중환자실 옆 천막 아래 앉아 있는 그레이와 신시아의 모습이 보이자 리라의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지금 당장 총을 손에 쥐일 수만 있다면, 저 두 이디엇들을 끝장내는 걸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텐데!' 리라는 중얼거렸다.

"정신 차려, 리라!" 차리아가 말을 끊었다.

"지금은 네 아버지에게 집중해야 해. 네가 법을 제 손으로 집행하는 건 좋지 않아!" 그녀가 덧붙였다.

중환자실로 들어서자마자, 억지로 참으려 했던 눈물이 경보 모니터의 붉은 선을 보는 순간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아버지. 절대로 아버지를 내 시야에서 놓치지 않을 텐데. 제발 절 이 세상에 혼자 두고 떠나지 마세요, 아버지. 제게 남은 건 아버지뿐이에요!" 리라는 아버지의 야윈 손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울부짖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마녀가 왔군!" 문이 덜컥 열리며 엘레나의 단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아버지가 이런 꼬라지가 된 걸 보니 놀랍니?" 그녀는 계속해서 리라의 말을 막아섰다.

"네 엄마를 죽인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네 아버지 목숨까지 끊으려고 한 거냐! 하지만 넌 너무 늦게 왔어, 리라. 이 사람이 나와 내 딸을 위한 유언장도 남기지 않고 죽는다면, 넌 정말…"

"그만해요, 엘레나!" 리라가 화를 내며 말을 끊었다.

"그래서 이거였군요. 재산 때문에 내 어머니를 치워버리고 그 남편을 차지하더니, 이제는 나한테 손가락질할 염치가 있어요?…" 리라가 울먹였다.

"네가 여자로서의 의무만 다했어도 네 아버지가 이 지경이 되진 않았을 거다, 리라!" 엘레나가 다시 소리쳤다.

"네 쓸모없는 자궁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임신도 못 했으면, 네 남편에게 딸을 낳아주고 너한테 조카를 만들어준 신시아한테 납작 엎드려 감사해하진 못할망정 이혼 조건이나 내걸고 있어? 이제 내가 왜 네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니?"

"그만해!" 리라가 비명을 질렀다.

"우리 아버지는 안 죽었어요!" 그녀가 덧붙였다.

"하지만 반쯤 죽은 거나 다름없어!" 엘레나가 되받아쳤다.

"그리고 그게 다 너 때문이야! 네 동생을 용서해 달라고 너한테 빌러 집을 나섰다가, 네가 이혼 요구에 보여준 그 멍청한 반응 때문에 아버지가 이 꼴이 된 거라고!"

리라는 ICU를 나설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고, 발걸음은 바닥에 굳어버린 듯 겨우 병원을 걸어 나왔다.

"저기 달려오는 애 좀 봐." 차리아가 멀리서 자넬을 발견하고 말했다.

"큰엄마, 보고 싶었어요. 엄마랑 내가 집으로 간 날 이후로 왜 우리 집에 안 오셨어요?"

어린 자넬이 리라에게 달려와 뒤에서 그녀를 꽉 안으며 물었다.

"나도 보고 싶었단다, 예쁜 천사야." 리라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시아는 증오하지만, 자넬은 여전히 무고했고, 누구나 첫눈에 좋아할 만큼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아이 말이 맞아, 리라. 제발, 내가 미안해!" 리라와 유카리아가 차를 출발시키려 할 때 뒤에서 차분한 목소리가 울렸다.

신시아였다.

"나한테만 벌을 주고 그레이는 네 분노에서 빼주면 안 될까? 넌 너무 많은 걸 요구하고 있어, 리라." 신시아가 애원했다.

리라의 입술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난 네가 싫어, 신시아!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게 전부야." 리라가 단호하게 중얼거리고는 즉시 차 문을 쿵 닫았다.

그녀가 창문을 올리기 전에 신시아가 쪽지 한 장을 던졌다.

리라가 읽었다.

[날 미워해도 좋아, 하지만 그레이에게 제시한 이혼 조건은 제발 다시 생각해 줘. 난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이미 그의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야. 아이들에겐 아버지의 유산이 필요해, 리라. 그리고 너도 네 조카들에게 끔찍한 이모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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