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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7. 첫 겨울휴가

Penulis: KRYSE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09 10:31:49

제품 개발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투명한 유리 사무실.

의자에 깊숙이 기댄 채.

요스케는 단정한 드레스 셔츠 소매 아래로 느껴지는 찌릿하고 아린 감각을 커다란 손가락으로 가만히 어루만졌다.

지난 주말.

자신의 손목을 발칙하게 물어뜯고 간 유진의 이빨 자국이 여전히 간질간질하게 아려왔다.

흉터 자국을 쓸어내리는 찰나.

요스케의 아랫배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사정없이 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쩍 데스크 위쪽으로 시선을 두고 유진의 데스크를 확인했다.

그 순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유진이 고개를 돌렸고.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찰나로 얽혔다.

눈빛이 마주하자마자.

유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순식간에 고개를 푹 숙이고 모니터 뒤로 숨어 자신과 숨바꼭질을 했다.

순간 그의 입술에서 풉 바람소리가 났다.

[진짜 미치겠네. 왜 이렇게 귀여운 건데……]

걷잡을 수 없는 미소가 번졌다.

동시에 심장 가장 깊은 곳이 애달프게 아려왔다.

주중 5일간의 봉인은 남자를 매 순간 말려 죽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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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4. 커플링

    룸 안의 공기가 완벽하게 얼어붙었다.부모님이 유진을 동시에 바라보았다.“진짜야!!!?”유진은 얼굴이 홍조로 새빨갛게 물든 채 다급하게 손사래를 쳤다.“아직은… 아니…”그때 그녀의 눈 앞에 초조함으로 말라가는 남자가 보였다.“맞아…. 결혼하고 싶어. 근데 바로는 아니야. 그러니까 그냥 조금만 더 지켜봐줘.”유진의 솔직한 고백에, 아버지가 껄껄 웃으며 요스케를 향해 잔을 들어 보였다.“Then you can be our son-in-law. Welcome to my family.”“아빠!!!”“I would love to. Mr. Seo.”요스케의 입꼬리가 매끄럽게 호선을 그렸다.식사와 다과가 완전히 끝나자마자 유진은 능숙하게 주방 싱크대 앞에 섰다.잔뜩 쌓여 있는 하얀 설거지 더미들.그때 요스케가 다가와 유진을 옆으로 가만히 밀쳐내며 고무장갑을 빼앗아 쥐었다.그리고 귓가를 간지럽히듯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부모님한테 가.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나 때문에 오랜만에 본 딸 얼굴 제대로 못 보셨을 테니까.”요스케는 유진의 헤이즐넛 빛 눈동자를 너무도 달콤하게 바라보다, 부모님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당황스러우면서도 다정한 촉각.유진은 소스라치게 놀라 부모님의 눈치를 살피며 거실로 도망치듯 나갔다.유진은 부모님 앞에 죄인처럼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어머니가 눈을 흘기며 물었다.“요스케는?”“설거지 하겠대. 엄마아빠가 나랑 대화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고……”커다랗고 차가운 야수 같은 첫인상과 달리.유진을 배려하는 사내의 세심한 행동에 부모님의 눈빛에 은근한 흡족함이 들어찼다.“그러니까. 회사에서 만났으면 너처럼 엔지니어야?”“응. 그게…… 우리 팀 팀장.”“뭐? 그럼 나이가……”“나보다 8살 많아.”“생각보다 나이차가 좀 있구나. 그래서 결혼 서두르는 거야?”아버지는 내심 걱정스러운 표정을 내보이셨다.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의 걱정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3. 그녀의 일상 속으로

    오랜만에 밟은 모국의 익숙한 공기.유진의 새하얀 얼굴이 햇살처럼 환하게 밝아졌다.하지만 요스케는 부산항에 내려서도 초조한 얼굴로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블랙 코트 자락을 쥔 손끝에 미세한 긴장감이 서렸다.“큰 일인데…… 크리스마스라 호텔이 풀북(Fully Booked)이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유진의 입술 사이로 빙긋 부드러운 미소가 새어 나왔다.헤이즐넛 빛 눈동자가 장난스럽게 빛났다.“여긴 내 영토니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만 따라와요.”유진이 이끈 곳은 해운대의 수려한 곡선을 품은 달맞이 고개.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아담하고 예쁜 아파트였다.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통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영롱한 은빛의 광안대교 해운대 백사장이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졌다.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조망.“와! 여기 너무 근사한데.”“어서 오세요.”“여기 어디야?”“부모님 휴가 하우스.”디리링ㅡ. 딩동!유진의 대답과 동시에 타이밍 좋게 초종이 울리며,미리 주문해 둔 신선한 한국 식재료들이 도착했다.“내가 아침밥 해줄게요.”유진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식재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오직 요스케만을 위한 순수한 모습.석ㅡ.그때 그가 다가와 요리를 하는 유진의 얇은 허리를 등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그의 단단한 흉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유진의 살결을 훅 감싸 안았다.이내 낮고 긁히는 그 남자의 매력적인 저음이 귓가를 간지럽혔다.“너무 좋다. 이대로 영원히 있고 싶어.”“영원히 나 밥순이 시키려고요?”“어?”“오늘만 특별하게 해주는 거니까. 매일은 기대하지는 말아요.”“크리스마스 선물이야?”“네.”“그럼 진짜 맛있게 해줘야 해. 아님, 딴 걸로 보상해 주던가…”요스케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유진의 하얀 쇄골 위로 입술을 짓이기며, 또 하나의 자신만의 낙인을 찍어내렸다.아릿한 자극과 함께.등 뒤로 들이치는 사내의 육중한 존재감.둔부 위로 그대로 느껴지는 부풀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2. 부산에서의 크리스마스

    땀과 서로의 질척한 액체로 범벅이 된 채.나란히 누워 지쳐 잠들었던 두 사람의 나른한 아침이 밝았다.새하얀 침실 위로 주홍빛 아침 햇살이 길게 들이쳤지만.오늘 아침 식사 역시 유진은 고작 몇 입 먹지 못한 채 수저를 내려놓았다.이미 배가 고프면 이성을 잃고 난폭(?)해지는 유진을 목격한 요스케는 경계하는 흑색 눈동자로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유후인 시내 가서 고기 많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나 케이크 사다 줄까?”유진은 시무룩하게 턱을 갰다.뺨을 비죽이며 가만히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그럼 뭐… 먹고 싶은데.”“괜찮아요.”요스케는 유진의 말을 조금도 믿지 않았다.그가 유진의 얇은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나직하게 읊조렸다.“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말해. 사다 줄 테니까. 또 성질 부리지 말고.”유진은 잠시 가슴이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푹ㅡ 쉬었다.“그게… 내 최애 음식. 3일에 한번씩은 수혈해야 하는데. 여기서 딱 3일 있었으니까…”“네 최애음식? 그게 뭔데?”“떡볶이랑 순대.”예상치 못한 한국 분식 이름에 요스케가 찰나의 실소를 터뜨렸다.그가 유진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답했다.“알았어. 기억해 둘게.”“당신 최애 음식은 뭐에요?”“난…… 시리얼?”유진의 헤이즐넛 빛 눈동자가 둥그렇게 커졌다.“네?”“아니.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거기다 어머니가 음식에는 소질이 없으셨거든. 그래서 내 소울 푸드는 시리얼이야.”의외로 소박한 사내의 과거.유진은 피식 웃으며 요스케의 구릿빛 가슴에 자신의 하얀 뺨을 부볐다.“아…… 되게 좋은데요. 진입장벽이 낮아서. 어머니가 음식을 되게 잘하셨음, 어떤 여자라도 어머니 오래된 손맛 재현 못 할 테니까. 밥상머리에서 맨날 전쟁이었을 텐데.”석ㅡ.그 순간 그의 거대한 상체가 묵직하게 그의 정면으로 완전히 기울었다.유진의 숨통을 옥죄듯, 다가온 그가 애타는 눈동자로 대답을 갈구했다.“그래서 나 합격이라는 거지?”“글쎄. 그건 봐야죠. 나 당신 만난 지 아직 4개월밖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1. 테이블 및의 열기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스키야키 전문점.얼어붙은 유후인의 오이타 강변이 한 폭의 병풍처럼 스산하게 펼쳐져 있었다.유진은 고기 종류별로 욕심껏 잔뜩 시켜놓고는 정작 몇 점 먹지도 못한 채,나란히 앉은 요스케만 연신 달달 볶아댔다.“이거 안 먹고 가면, 주인이 음식이 맛없나 걱정할 텐데… 좀 팍팍 먹어봐요.”요스케는 기가 막힌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 아까 주문 할 때 주인이 너 쳐다보는 거 못 봤어? 그나마 내 덩치 보고 대식가인가 보다 하고 다 준 거지. 8인분을 우리 둘이 어떻게 다 먹어?”“아…. 크렘블레도 먹어야 하는데…”유진은 미리 포장해 온 대형 디저트 쇼핑백을 바라봤다.“이번 여행으로 배웠네. 너… 절대 밥 굶기면 안되는 거. 아주 눈이 돌았어.”“그니까 왜 채식을 먹여가지고. 난 완전 고기 체질인데. 거기다 여기 길거리 맛집 천지고.”“그렇게 먹고 어떻게 이렇게 말랐지?”“왜 걱정 돼요? 나중에 하마 될까 봐?”순간 상상이 됐다. 근데 그래도 귀여워서 미칠 것 같았다.“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육덕미가 있으니까… 너 살이 되게 말캉하고 하애서 모찌 같은 것 같아.”“미안한데. 그런 기대는 사절할게요. 부모님도 완전 대식가들인데 빼빼 말랐거든요.”“하하하… 아쉽네.”그는 아쉬운 마음에 테이블 밑으로 손을 넣어서 유진의 연약한 허벅지 안쪽을 살짝 꼬집었다.그 야릇한 침범에.유진은 도망치는 대신, 손을 뻗어 그의 손등 위로 깊숙이 손깍지를 끼며 붙잡았다.그러고는 그의 단단한 손길을 자신의 은밀한 안쪽 깊은 곳으로 더 노골적으로 유도해 끌어당겼다.순간 통제력을 상실한 그의 거친 숨결이 반사신경처럼 툭 터져 나왔다.그 야릇한 숨결을 막듯 그녀가 그의 입술을 훔쳤다.입술과 혀가 사정없이 뒤엉키는 찰나.유진이 머금고 있던 차가운 하이볼의 톡 쏘는 짜릿한 기포가 요스케의 목젖 너머로 그대로 흘러들어왔다.동시에 요스케의 바지 아래 터질 듯 팽창한 중심 위를 그녀의 손가락 끝이 남자를 약올리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0. 유후인의 허기

    두 사람은 아침부터 엉겨붙은 서로의 몸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또다시 전쟁처럼 격렬한 욕정의 분출을 서로의 몸에 분출했다.완전히 지쳐 쓰러진 유진.그는 쉬지않고 그녀의 몸에 키스와 다정한 애무를 퍼부었다.마치 유진이 다시 달아오르기를 바라듯이.하지만 그녀는 그의 체력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요스케는 잠시 아쉬운 듯 그녀를 바라봤다.그리고 이내 차가운 겨울바람 아래 뜨거운 온천수가 가득한 수영장에 그대로 뛰어들었다.그리고 한동안 수영을 즐겼다.잠시 후, 그의 머리카락에서 온천수가 뚝뚝 흘려 그의 탄탄한 몸 위로 떨어졌다.그는 그녀의 앞에서 완전한 나신으로 유카타만 가볍게 걸치고.침대 가에 걸터앉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유진은 멍하니 앉아 리조트에서 제공한 일본 전통과자를 오독오독 작게 깨물어 먹고 있었다.사내의 검은 눈동자에 호기심이 서렸다.“그거 맛있어?”유진은 영혼이 나간 얼굴로 그를 빤히 쳐다보며 심통 난 얼굴을 했다.“왜?”“이건 말이 안돼요.”“뭐가?”“내가 토끼에요?”“응?”양 볼을 복스럽게 부풀린 채 전통 과자를 오독오독 씹어 대는 지금 유진의 모습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하얀 토끼 그 자체였다.진짜 귀여워 미칠 것 같았다.“밤새 몸이 부서져라 괴롭혀 놓고, 아침부터 채식이 말이 되냐고요.”유진의 발칙한 투정에 요스케는 허를 찔린 듯 짐짓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아! 그거…… 나도 몰랐네. 여기 리조트가 채식 전문인걸. 그래도 명색이 미슐랭인데.”“난, Carnivore(육식주의자) 라고요. 이러면 나 오늘 밤은 개점 휴무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나 철분이 모자라서 빈혈 왔나봐요. 다크서클이 팬더 뺨을 후려치게 생겼다고요!”유진이 부풀어 오른 붉은 아랫입술을 짓씹으며 협박조로 쏘아붙였다.그녀의 불평마저 요스케의 소유욕을 자극했다.“근데 오늘 저녁까지는 여기서 먹어야 할 것 같은데. 폭설 때문에 언덕으로 차가 못 올라와서.”“와……! 진짜!”유진은 울상이 된 채로 가녀리고 매끄러운 자신의 배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39. 뜨거운 온천욕

    칠흑 같은 유후인의 밤하늘 아래.뽀얗게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가 온천 수면을 몽환적으로 덮고 있었다.요스케는 탄탄한 팔에 힘을 주어 유진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그리고 인피니티 풀의 경계를 이루는 서늘한 화강암 바위 위에 그녀를 조심스럽게 앉혔다.풀 너머는 까마득한 절벽이었다.발끝 아래로 아득하게 떨어진 절벽의 어둠.그리고 그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설산의 순백.차디찬 달빛을 받은 눈꽃들이 서글프도록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그 압도적인 얼음과 눈의 세계 한가운데.유진의 눈부시게 하얀 나신이 우뚝 놓여 있었다.붉게 물든 뺨과 열기로 촉촉하게 젖은 백옥 같은 피부.시각적 극치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비현실적으로 위태롭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아찔하게 떨어지는 절벽을 배경으로 요스케가 바짝 다가섰다.차가운 공기에 단단하게 긴장한 그의 구릿빛 상체가 유진의 시야를 가득 메웠다.사내의 커다란 두 손이 유진의 얇은 허리와 탄력 있는 둔부를 억세게 끌어안았다.피부가 맞닿는 곳마다 불길에 덴 듯 찌릿한 열기가 터져 나왔다.망설임은 없었다.요스케는 그 억센 악력으로 그녀를 고정한 채, 유진의 잔뜩 젖어 든 여린 속살 안쪽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사정없이 밀어 넣었다.“하악……! 읏!”순간적으로 치받아 올라오는 짜릿하고 무시무시한 촉각 자극에 유진은 간드러진 신음을 내뱉으며 온몸을 타오르듯 떨었다.고개를 젖힌 온천수에 젖은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흩어졌다.유진은 본능적으로 요스케의 단단한 구릿빛 어깨를 손톱이 부러져라 꽉 움켜잡았다.절벽을 타고 올라오는 차디찬 겨울바람과 대비되는 사내의 뜨겁고 습한 숨결.유진의 매끄러운 백옥 같은 허벅지가 파르르 떨려 왔다.그 감각의 과부하 속에서 투명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려 사내의 입술을 적셨다.요스케는 사정없이 유진의 젖은 허벅지를 통째로 들어 올려 자신의 넓은 어깨 위에 걸쳤다.절벽 위라는 극단적인 공포와 아찔함.오직 남자의 단단한 악력과 어깨에만 온몸을 맡긴 채.매달려 있다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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