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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1. 테이블 및의 열기

Author: KRYS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1 20:57:02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스키야키 전문점.

얼어붙은 유후인의 오이타 강변이 한 폭의 병풍처럼 스산하게 펼쳐져 있었다.

유진은 고기 종류별로 욕심껏 잔뜩 시켜놓고는 정작 몇 점 먹지도 못한 채,

나란히 앉은 요스케만 연신 달달 볶아댔다.

“이거 안 먹고 가면, 주인이 음식이 맛없나 걱정할 텐데… 좀 팍팍 먹어봐요.”

요스케는 기가 막힌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 아까 주문 할 때 주인이 너 쳐다보는 거 못 봤어? 그나마 내 덩치 보고 대식가인가 보다 하고 다 준 거지. 8인분을 우리 둘이 어떻게 다 먹어?”

“아…. 크렘블레도 먹어야 하는데…”

유진은 미리 포장해 온 대형 디저트 쇼핑백을 바라봤다.

“이번 여행으로 배웠네. 너… 절대 밥 굶기면 안되는 거. 아주 눈이 돌았어.”

“그니까 왜 채식을 먹여가지고. 난 완전 고기 체질인데. 거기다 여기 길거리 맛집 천지고.”

“그렇게 먹고 어떻게 이렇게 말랐지?”

“왜 걱정 돼요? 나중에 하마 될까 봐?”

순간 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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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3. 그녀의 일상 속으로

    오랜만에 밟은 모국의 익숙한 공기.유진의 새하얀 얼굴이 햇살처럼 환하게 밝아졌다.하지만 요스케는 부산항에 내려서도 초조한 얼굴로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블랙 코트 자락을 쥔 손끝에 미세한 긴장감이 서렸다.“큰 일인데…… 크리스마스라 호텔이 풀북(Fully Booked)이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유진의 입술 사이로 빙긋 부드러운 미소가 새어 나왔다.헤이즐넛 빛 눈동자가 장난스럽게 빛났다.“여긴 내 영토니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만 따라와요.”유진이 이끈 곳은 해운대의 수려한 곡선을 품은 달맞이 고개.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아담하고 예쁜 아파트였다.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통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영롱한 은빛의 광안대교 해운대 백사장이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졌다.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조망.“와! 여기 너무 근사한데.”“어서 오세요.”“여기 어디야?”“부모님 휴가 하우스.”디리링ㅡ. 딩동!유진의 대답과 동시에 타이밍 좋게 초종이 울리며,미리 주문해 둔 신선한 한국 식재료들이 도착했다.“내가 아침밥 해줄게요.”유진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식재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오직 요스케만을 위한 순수한 모습.석ㅡ.그때 그가 다가와 요리를 하는 유진의 얇은 허리를 등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그의 단단한 흉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유진의 살결을 훅 감싸 안았다.이내 낮고 긁히는 그 남자의 매력적인 저음이 귓가를 간지럽혔다.“너무 좋다. 이대로 영원히 있고 싶어.”“영원히 나 밥순이 시키려고요?”“어?”“오늘만 특별하게 해주는 거니까. 매일은 기대하지는 말아요.”“크리스마스 선물이야?”“네.”“그럼 진짜 맛있게 해줘야 해. 아님, 딴 걸로 보상해 주던가…”요스케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유진의 하얀 쇄골 위로 입술을 짓이기며, 또 하나의 자신만의 낙인을 찍어내렸다.아릿한 자극과 함께.등 뒤로 들이치는 사내의 육중한 존재감.둔부 위로 그대로 느껴지는 부풀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2. 부산에서의 크리스마스

    땀과 서로의 질척한 액체로 범벅이 된 채.나란히 누워 지쳐 잠들었던 두 사람의 나른한 아침이 밝았다.새하얀 침실 위로 주홍빛 아침 햇살이 길게 들이쳤지만.오늘 아침 식사 역시 유진은 고작 몇 입 먹지 못한 채 수저를 내려놓았다.이미 배가 고프면 이성을 잃고 난폭(?)해지는 유진을 목격한 요스케는 경계하는 흑색 눈동자로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유후인 시내 가서 고기 많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나 케이크 사다 줄까?”유진은 시무룩하게 턱을 갰다.뺨을 비죽이며 가만히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그럼 뭐… 먹고 싶은데.”“괜찮아요.”요스케는 유진의 말을 조금도 믿지 않았다.그가 유진의 얇은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나직하게 읊조렸다.“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말해. 사다 줄 테니까. 또 성질 부리지 말고.”유진은 잠시 가슴이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푹ㅡ 쉬었다.“그게… 내 최애 음식. 3일에 한번씩은 수혈해야 하는데. 여기서 딱 3일 있었으니까…”“네 최애음식? 그게 뭔데?”“떡볶이랑 순대.”예상치 못한 한국 분식 이름에 요스케가 찰나의 실소를 터뜨렸다.그가 유진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답했다.“알았어. 기억해 둘게.”“당신 최애 음식은 뭐에요?”“난…… 시리얼?”유진의 헤이즐넛 빛 눈동자가 둥그렇게 커졌다.“네?”“아니.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거기다 어머니가 음식에는 소질이 없으셨거든. 그래서 내 소울 푸드는 시리얼이야.”의외로 소박한 사내의 과거.유진은 피식 웃으며 요스케의 구릿빛 가슴에 자신의 하얀 뺨을 부볐다.“아…… 되게 좋은데요. 진입장벽이 낮아서. 어머니가 음식을 되게 잘하셨음, 어떤 여자라도 어머니 오래된 손맛 재현 못 할 테니까. 밥상머리에서 맨날 전쟁이었을 텐데.”석ㅡ.그 순간 그의 거대한 상체가 묵직하게 그의 정면으로 완전히 기울었다.유진의 숨통을 옥죄듯, 다가온 그가 애타는 눈동자로 대답을 갈구했다.“그래서 나 합격이라는 거지?”“글쎄. 그건 봐야죠. 나 당신 만난 지 아직 4개월밖

  • 잿빛 회상 속 너를 만나다.   EP 41. 테이블 및의 열기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스키야키 전문점.얼어붙은 유후인의 오이타 강변이 한 폭의 병풍처럼 스산하게 펼쳐져 있었다.유진은 고기 종류별로 욕심껏 잔뜩 시켜놓고는 정작 몇 점 먹지도 못한 채,나란히 앉은 요스케만 연신 달달 볶아댔다.“이거 안 먹고 가면, 주인이 음식이 맛없나 걱정할 텐데… 좀 팍팍 먹어봐요.”요스케는 기가 막힌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 아까 주문 할 때 주인이 너 쳐다보는 거 못 봤어? 그나마 내 덩치 보고 대식가인가 보다 하고 다 준 거지. 8인분을 우리 둘이 어떻게 다 먹어?”“아…. 크렘블레도 먹어야 하는데…”유진은 미리 포장해 온 대형 디저트 쇼핑백을 바라봤다.“이번 여행으로 배웠네. 너… 절대 밥 굶기면 안되는 거. 아주 눈이 돌았어.”“그니까 왜 채식을 먹여가지고. 난 완전 고기 체질인데. 거기다 여기 길거리 맛집 천지고.”“그렇게 먹고 어떻게 이렇게 말랐지?”“왜 걱정 돼요? 나중에 하마 될까 봐?”순간 상상이 됐다. 근데 그래도 귀여워서 미칠 것 같았다.“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육덕미가 있으니까… 너 살이 되게 말캉하고 하애서 모찌 같은 것 같아.”“미안한데. 그런 기대는 사절할게요. 부모님도 완전 대식가들인데 빼빼 말랐거든요.”“하하하… 아쉽네.”그는 아쉬운 마음에 테이블 밑으로 손을 넣어서 유진의 연약한 허벅지 안쪽을 살짝 꼬집었다.그 야릇한 침범에.유진은 도망치는 대신, 손을 뻗어 그의 손등 위로 깊숙이 손깍지를 끼며 붙잡았다.그러고는 그의 단단한 손길을 자신의 은밀한 안쪽 깊은 곳으로 더 노골적으로 유도해 끌어당겼다.순간 통제력을 상실한 그의 거친 숨결이 반사신경처럼 툭 터져 나왔다.그 야릇한 숨결을 막듯 그녀가 그의 입술을 훔쳤다.입술과 혀가 사정없이 뒤엉키는 찰나.유진이 머금고 있던 차가운 하이볼의 톡 쏘는 짜릿한 기포가 요스케의 목젖 너머로 그대로 흘러들어왔다.동시에 요스케의 바지 아래 터질 듯 팽창한 중심 위를 그녀의 손가락 끝이 남자를 약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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